농사배움모임 첫번째 시간 후기

2021-05-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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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배움모임 첫번째-

드디어,

고마리쌤의 초록꾸러미들이 자라나는 곳으로

진정한 배움의 길을 떠나는 날이예요~

블랙쌤, 프리다쌤, 곰곰쌤~

세분 모두 텃밭경험도 있으시고,

일상에서 자연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고,

그만큼 실천하시는 근사한 쌤들,

쌤들과 함께 떠나는 길이라서는 그만큼 저는 든든했어요!!

(저는 농사의 ㄴ도 모르고  먹을줄만 알던 )

블랙쌤이 초행길운전이셔서 길을 잘못 들어서기도 했지만, 사실 저는 그저 신났답니다~

블랙쌤!  감사합니다!!

고마리쌤의 밭에 접어들면서,

여기저기 집을 짓거나 ,

짓기위해 땅을 고르는 곳이

많았어요~

집을 짓기위해  이렇게까지

산과 들이 사라지는데,

집은 항상 부족할까요 ㅠㅠ

집마련은 힘들까요 ㅠㅠ

도착하니, ~~ 예쁜 헤어스타일을 하신

고마리쌤이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조금은 수줍게 다가오셨어요^^

저희는 챙겨오거나 준비해주신 장비를 착용하고, 밭구경을 시작했어요.

뱀의 출몰소식이 저를 작게 만들었지만,

이랑이랑, 갖가지 꽃처럼 어여뿐 상추들이랑,

꾸러미에서 만나고, 입안을 행복하게 했던,

보드라운 친구들을 직접 보니,

금새 두려움은 사라졌지요.

<밭일안전지침^^>

1.긴팔 긴바지 착용하고 , 모자,토시, 장갑으로 피부 보호.

2.뱀이 나타날수 있으니, 그땐 갈지자로 도망갈것.(뱀은 직진으로 가고 매우 빠름)

... 기억이 안나네요... 담에 다시 업데이트하는걸루....

고마리쌤의 농사전 안전지침을 듣고,

미션을 시작했어요!

오늘의 농사배움미션첫번째는 고추심기!!!!

비닐에 곱게 싸여있는 두둑에

40~45cm간격으로( 호미가 보통 30센티이므로, 눕혀서 길이를 재면, 신속하게 심을수 있대요)고추모종을심는거예요.

그리고, 비닐을 덮어주신것은 (아이들에따라 다르지만)

양분 많은 흙을 보호하는 거라고 하셨어요.

차례)

가늘게 생긴 호미(호미종류 다양) 이용해

비닐에 (모종이 들어가고 남을 정도의 )구멍을 내고, 물을 충분히 뿌려주어요.

모종을 넣고, 고랑부분의 흙으로 두둑하게 덮어주어요.

그리고 한번더 물을 주어요.

마지막으로 비닐로 덮힌 두둑의 양쪽끝은 고랑의 흙을 퍼서 덮어서 흙속에 묻어요.

금새, 양쪽 두둑에  고추모종들이 심어졌어요~~

뿌듯뿌듯~~ 마음을 안고,

건너 밭으로 이동합니다!

건너밭에는 옥수수가 많이 심어져있어요~

깍지콩, 호박등도 있었고요~

고라니가 넘어와서 곤란함이 많으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안타까움이 잠시 ...

다음 미션은 밭의  잡초제거와 옥수수겹가지제거,

자리에 두개의 옥수수가 자란다면, 작은 친구를 솎아주는 것이예요.

각각 이랑씩 맡아서 궁금한 것들을 여쭤보며

미션 성공!!

선선하던 공기가 이제  제법 따끈해졌어요^^

몸의 온도도 함께 올라간거겠죠?!!

처음밭으로 다시 돌아와서 ,

한련화며, 작약이며,

너무 아름다운 이른 여름의 꽃들이랑

민트랑  베르가못?   향좋은 풀들을 구경도 하고,

역시나 우리들의 입을 춤추게해줄

상추랑 돌나무 선물을 따면서,

고마리쌤이 들려주시는 농사와 일상이야기를

노래처럼 들었어요.

가기전에는 파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파밭의 before&after 다시 뿌듯뿌듯해졌습니다!

고마리쌤이 점심지어서 같이 먹길 원하셨는데,

시간이 안되서 그냥 돌아왔어요.

방금, 아쉬워하시는 모습을 공생자행성글에서 읽었네요.

고마리쌤?귀한 경험과 선물을 가득가득~~

안고 품고 돌아왔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농사배움모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아쉬움때문인지,

저는 지갑이랑 손가방도 두고 왔어요?

금방, 다시 오고 싶어서 였던거겠죠^^

댓글 6
  • 2021-05-25 10:34

    10년째 동네만 운전하고 다니다보니, 30~40분거리가 저한테는 장거리가 되었네요. ㅋㅋ

    단거리도 초행길은 긴장하는 편이라, 초긴장 속에 운전을 했다는.

    암튼 10년만에 운전실력이 쑥~~향상된 느낌입니다.

    고마리샘의 농사 이야기를 들으며 고추심고, 풀베고...

    조금은 고단했지만, 정말 보람이라는 것이 느껴진 하루 였습니다.

    다음 농사배움이 무척 기다려지네요~^^

  • 2021-05-25 10:42

    네분 땅의 기운 제대로 받고 오셨겠어요

    내일 만나면 저한테 그 기운 좀 나눠주셔요

    요런거

    선물해주고 싶네요

    어때요??

    다 석유화학제품들이라 새로 사는 건 반에코인가요? ㅠㅠ

    • 2021-05-26 09:44

      아.. 그럼에도... 보니까 욕심은... 쪼큼 나긴 하네요 히히

      • 2021-05-26 12:05

        저~거 사세요!
        무릎 상하는거,  몸에 반에코 같아요. ㅎㅎ

  • 2021-05-26 09:41

    꼼꼼한 후기를 읽으니 (그저께였음에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
    온갖 푸성귀들과 꽃들에 눈도 호강하고, 밭에서 얻어온 돌나물과 상추, 래디시로 입도 호강한 하루였었죠.

     

    초보일꾼들 온다고 
    혹시나 뱀 나올까 미리 조치도 해 놓으시고 고랑도 만들어 놓으시고...
    정작 힘든 일들은 이미 다 손을 봐 놓으셨더라구요. 
    싹 틔우던 모종판 뒤집어도 범인 추궁도 안하시고 ㅋㅋ

    햇빛 뜨겁다고... 자꾸 일은 그만하면 됐다며 걱정해 주신
    고마리쌤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당.

  • 2021-05-31 23:20

    오~ 후기 재밌게 읽었어요^^

     

    두번째 방문이라 더 설레였던 거 같아요~~

    아욱씨를 뿌렸던 고랑엔 아욱이 너울너울 풍성하게 자라있었구요.

    고마리샘 정원도 그새 옷을 갈아입고 한련화와 작약이 화려함을 뽐내듯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어요.

    쪼그려 앉아 땄던 베르가못이 그새 허리 높이까지 키가 자라 깜짝놀랐답니다.  

     

    쪽파밭에 잡초를 뽑는데  잡초 중에 제가 좋아하는 꽃마리, 주름잎, 괭이밥꽃을 다 뽑아내야 해서 

    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같은 꽃인데 때에 따라 귀한 존재였다가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도 하는 것이.. 

     

    가끔씩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덕에 농사일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오고가며 운전하느라 애쓴 블랙쌤이 고생이 많으셨어요.

     

    고마리샘~ 농사일 가르쳐주시면서 이것 저것 채취해 챙겨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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