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에코레시피, 철따라 풀따라> 후기

생태공방
2021-05-17 15:47
277

지난 금요일, <여름과 함께 하는 에코레시피> 첫번째 교실이 열렸습니다.

여름님은 아이들과 숲 생태학습을 몇년째 이어오고 있는 베테랑 숲해설사인데요

올해 에코랩에서 기획한 에코프로그램 < 에코레시피>에 강사로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공지를 올리자마자 많은 분들이 신청하셔서 정원을 늘리기까지 했었는데요

오월의 푸른 숲에 가고 싶은 분들이 그만큼 많았던 것이겠죠?

 

첫번째 장소는 판교도서관 뒷쪽 금토산이었어요

함께 공부한 친구들은요

4월 프리다의 에코레시피에 참여하셨던 정원님과 은가비님

정원님은 코스모스, 프리다님의 친구시라네요

은가비님은 단짠 글쓰기에 참여하고 계시고요

판교도서관 가까이 사시는 세션님이 오랜만에 오셨고,

이런 프로그램을 엄청 하고 싶으셨다는 윤혜연님

작년 퇴근길 대중지성을 하셨고 등산동아리도 하시는 이유진님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문탁을 찾은 수산나님

프리다, 달팽이와 여름

이렇게 아홉명이 함께 했어요 

 

먼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여름님의 설명을 들었어요

숲으로 들어가며 여름님의 재미난 숲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까시꽃 단맛도 보고

질경이 잎도 찢어보고(요기 길게 나오는게 뭐라고 했죠? )

생강나무 잎사귀가 왜 요렇게 세가지 모양을 갖게 되었나 설명도 듣고

붓꽃과 꽃창포가 어떻게 다른지도 배우고

사람들의 발길에 드러난 뿌리가 줄기로 바뀌었음에 새삼 놀라고

죽은 척 몸을 말고 있는 벌레도 만져보고(무슨 벌레였었죠?)

뭐 이거 말고도 이러저러한 숲이야기가 엄청 많았는데 다들 신기하고 재밌다며 좋아하셨어요

잠시 쉬어가는 시간, 여름님이 준비해오신 질경이차를 마셔봤어요

맛은 풀내음 나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맛 ㅋㅋ

 

 

 

 

 

 

 

 

 

 

 

 

 

 

 

 

 

 

조금 쉬고 질경이가 많은 장소로 이동하여 나물을 채취했는데요

채취엔 별 욕심들이 없으신지 다들 금새 그만두시더군요

전 열심히 질경이를 뜯었지요

 

하필 올 들어 가장 더워 낮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는 날 야외활동을 하느라 좀 힘들었을텐데

다들 자주 했으면 좋겠다며 여름님을 압박하셨답니다.

여름님 올 해 스케쥴이 빡빡하신 듯한데 어떻게 하반기엔 좀 자주 할 수 있을까요?

에코레시피는 자연의 순환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자연스럽게 사는 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7월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계곡으로 갈 예정이예요 

두 달, 길게 느껴지시겠지만 금방 갑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보너스 사진 한 장 덧붙입니다.

질경이 나물

데쳐서 된장에 무쳐 잘 먹었답니다~~

 

 

 

 

 

 

댓글 4
  • 2021-05-17 18:52

    후기를 읽으니 그때 느꼈던 숲의 공기가 떠올랐어요. 감사해요. 여름샘의 숲이야기를 들으니 숲이 더 궁금해졌어요. 시원했던 질경이차 향이 생각보다 좋아 눈이 크게 떠졌답니다. 생각나면 집 옆에 있던 질경이를 좀 뽑아와야겠어요. 준비해주시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2021-05-17 19:09

    달팽이샘 질경이나물 맛나보여요~~

    채취해가서 잘 만들어 드셨군요.

    그날 날이 많이 더웠죠. 다행히 그늘에선 시원해서 좋았어요.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과 처음 만난 분들과 함께 기대감을 안고 향한 그날의 숲 분위기가 다시 생각나네요.

    각자만의 느낌으로 숲을 마음에 담아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7월의 숲 이야기에서 또 뵙길 기다리겠습니다~~^^ 

  • 2021-05-17 19:10

    너무 좋았습니다. 몰랐던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준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을 것 같아요. 두달에 한번이라니...요즘같이 갇혀서 줌으로만 만나는 나날에 꿀같은 행사입니다. 조금 자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2021-05-24 01:02

    여름샘이 들려주시는 숲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숲에 들어가기전 주의사항으로 매미나방애벌레가 번식하는 때라 꼭 긴소매 옷을 챙겨 입어야한다고 주의를 주셨어요. 털이 있는 애벌레는 대부분 독이 있어 스치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구요. 아까시나무같이 가시가 있는 나무는 모두 먹을 수 있는 나무라고 합니다. 열매가 익기전에 따먹지 못하게 방어하기 위해 가시가 생겨난 것이기 때문이라네요. 

    파란색 실잠자리가 한창 짝짓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잠자리 날개 잡는 요령도 알려주셨습니다. 보통 날개 2쌍을 한꺼번에 위로 올려 잡는데 이렇게 잡고 나면 잠자리 어깨가 꺽이고 만다는군요ㅜㅠ 1쌍의 날개를 각각 수평을 유지한 채 양손으로 잡아야 안전하게 잡는 방법이라 일러주셨습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산불은 숲 생태개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그늘을 싫어하는 식물은 없다고 해요. 그래서 키큰 나무로 인해 햇빛을 받지 못하는 식물들은 뿌리에 인화성물질을 만들어 자연발화하여 키 작은 관목이나 풀들이 생존해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다양성을 회복해 간다고 하니 정말 신비롭다고 느꼈어요. 또 놀라운 사실은 나무의 세포 중 80프로 이상이 죽은 세포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어요. 최소한의 에너지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건강한 숲은 장년층 나무가 많아야 한다고 해요. 이산화탄소 흡수를 가장 많이 하기 때문인데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어린 나무를 열심히 심어야 하는 큰 책임감도 갖게 됐어요.
    5월의 숲을 다채롭게 경험해서 그런지 기억에 더 오래도록 남아 생생하네요. 철따라 자란 자연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맛보며 모든 오감이 다 열려 깨어난 귀한 시간 이었습니다. 여름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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