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공성자 행성에서 잘 살다가

느닷없이 문탁 홈피로 어제! 이사 당했다. 이래서 계약서를 꼭 써야 하는 거다.  ㅋ

에코챌린지가 이제 3주차로 접어들었다. 

챌린저들은 챌린지를 고심하며 뭔가를 꾸물꾸물 해내고 일지를 올리고 있다. 

나는 우리의 작지만 구체적인 행동 하나 하나가 어쩌면 서로의 삶을 구원하는 과정일꺼란 생각에 살짝 흐믓하기도 하다. 

게다가 이제 그 흐믓할 시간이 며칠 안 남은거 같아서 엄청나게 기쁘다.  

메리쌤은 제로웨이스트를 요구하는 서명도 하시고, 용기를 들고 가서 포장도 해오시고, 신문에서 환경 관련 기사도 열심히 찾아보신다.

단지쌤은 나무 칫솔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덜 배출하기 위해 요구르트를 직접 만드시고, 분리수거도 아주 완벽하게 하고 계시다. 

반면에, 나는 맨날 먹는 거에 꽂혀가지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는 친환경적으로 먹었노라~ 그러니 에코 챌린지 했노라며, 

갖다 붙이는 능력만 늘고 있다. 것도 동영상 촬영까지 해가면서. 

지난 2주 동안 챌린저로 활동하면서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은 사실 활동이 아닌 다른 데 있다. 

메리쌤 단지쌤과는 함께 '도시와 영성 세미나'를 하고 있지만, 우리 셋은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다.

그런데 챌린지 활동을 하면서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활동 밖의 많은 말들과도 동시 접속된 느낌이랄까?

대면 세미나에서 만나는 날엔,  그동안 쌓은 내적 친밀도 만큼이나 아주 많이 반가울 것 같다. ^^

그래서 말인데, 이런 거 가능하겠다.
우리 서로 서먹한데 같이 에코챌린지나 함 해볼까? 에코 챌린지로 쌓는 무공해 우정. 뭐 이런 거? ㅋ

이상 에코 챌린지 2주차 활동 후기 마무리합니다.

도라지가 대체 뭐라는 거야? 하시는 분들은 '공생자 행성'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