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월요일 23회차 등산은 우연대장과 기린이 참석했다.

만남의 교회 옆길로 오르는 코스다.

바로 경사진 등산로로 들어서기 때문에 몸이 예열이 될 때까지 헉헉하며 오른다.

좀 예열이 되기 시작하면 우연 대장님과 기린의 루틴한 수다가 시작된다.

우연: 기린, 일요일에 뭐했어?

기린: 지난 주는 좀 바빴나봐요. 토요일까지 풀로 일정이 있었더니 일요일은 먹고 자고

우련: 그렇게 계속 잠이 와?

기린: 블라블라~~~

그러는 사이 우연님의 전화벨이 울리고 기린은 앞서간다. 뒤따라 올라오는 우연님

다음 루틴은 요즘 기린의 관심사 -내년 인문약방 활동 고민

양생, 장자, 도교... 몸... 이런 단어가 중첩되다가 우리의 깔대기 '다 그렇지뭐~ 허무해' 로 흘러간다.

만남의 자리를 지나고.... 평지스런 그래서 등산이라기보다 트래킹이라는 의미가 더 사는 길을 걸으며

사주명리 복습이 시작된다.

누가 더 水가 많으냐...  수인성과 수식상은 다르군요.

아.. 샘은 木이죠.  목화토금수 음...

충과 합까지 알아야쥐. 근데도 모른다고 내빼지는 않네 ㅋ

쇠말구리 쉼터에서 물 한잔. 오늘은 이쯤에서 턴 합시다~

지난 주 유투브에서는 스님과 신부님이 토크하는 걸 봤는데~

절에서는 파계 했다가도 7번까지 돌아오면 받아준대. 성당은 한번 파계하고 나가면 끝이래.

스님은 그걸 들으며 너무 빡빡하다며 인간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거고.. 블라블라

원래는 없는거래.ㅋ

아.. 부모 세대랑 우리는 너무 다르지.

맏이에게 올인한 우리 집 요즘 둘째가 들고 일어나 우리 엄마 다시 번아웃 블라블라

가족 갈등사는 언제나 차고 넘치는겨

거의 다 내려왔다.

기린~ 요새 드라마 뭐봐?

저는 '人性 판타지'로 박보검 드라마 봐요. 그것도 끝나면 한동안 드라마 안 볼듯.

다 내려왔다.  두 시간 반 광교산 트레킹 코스.

그러거나 말거나 광교산은 저절로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