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철학> 6번째 후기

해를 품은 달팽이
2020-07-23 15:44
274

어젯밤 유는 기현이가 상태가 좋지않아 손인문학에 못 올 수도 있겠다는 톡을 보냈습니다.

침대에 앉아 투게더를 읽으며 애 셋을 재우는, 몸이 좋지 않아 칭얼거리는 막내를 재우는 유를 

상상하니  안쓰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 하루 쉬라고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아침에 살짝 콧물만 흘리니 얼렁 준비해오겠다는 톡이 올라오자

쉬라해야하나 했던 생각은 멀찌감치 가버리더군요

준비하고 나오려면 엄청 성가시긴 하겠으나 그래도 잠시 숨 돌리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 않겠는가 

맘대로 생각하면서

다행히 기현이 상태는 좋아보여 다행이었네요

 

오늘은 투게더 1장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에서 세넷은 자본주의와 그로 인한 불평등과 억압을 벗어나

사회는 다르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산업도시에서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호이해하면서 살 방법은 무엇일까?

세넷은 짐멜에게서 "페어빈둥"이라는 개념을 빌려옵니다. 

"페어빈둥"은 한데 묶고, 다시 온전하게 만들고 치유한다는 의미의 독일어입니다. 

이는 낯선 사람을 귀중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참여적이고 연대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인종 간의 균열을 치유하는 것까지 포함한 개념입니다.

이는 비정치적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협력적 정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세넷은 작업장을 페어빈둥이 일어나기 좋은 공간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와 아주 다른 사람들과 그저 관용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협력하는 기술을 익힐 장소로 작업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뒷장들에서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살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작업은 졸린 기현이를 달래며 겨우겨우 이어갔습니다.

그래도 유는 그동안 마무리를 못하고 질질 끌고 오던 텀블러백 두개를 완성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면마스크를 만들겠다고 하네요.

코스모스는 앞치마를 완성했습니다.

재봉틀과 씨름을 하며, 바늘을 세개나 부러뜨리며 고군분투하였답니다.

참 재봉틀과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다음 번에는 가죽 손작업을 하겠다네요. 재봉틀과는 이 정도 친해졌으면 됐다면서 ㅋ

담 주에 투게더 2장을 읽고 만나요~

 

 

 

댓글 2
  • 2020-07-23 17:57

    재봉틀 어려워요~
    인내심을 기르기보다 성질만 나빠질것 같아 거리두기하기로^^

  • 2020-07-24 23:16

    한 애는 구루뿌말구
    한 애는 잘~ 자고
    그와중에 일 욕심부리고 ㅋㅋㅋㅋㅋ

    재봉틀이 가끔 잘 튕기죠??!
    저도 실을 몇번끊어멋었죠~
    그래서그런가 묘한매력이있네요 손끝떨림.

    담엔 책을 좀 더 잘 읽어갈수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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