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인문학>1주차 -3조 후기

기린
2020-10-06 21:12
293

양생프로젝트 <몸-사유>실전편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3조는 기린, 콩땅, 루틴, 코투, 매실 이렇게 모였다.

먼저 각자 걷기의 경험을 나누었다.

코투님은 세월호 걷기 등 여러 집회에 참석하면서 걷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걷기 프로젝트에서는 따로 걷는 시간보다 

토요일에 문탁에 올 때 걸어보겠다고 하셨다.

매실은 20대에 배낭 여행 등을 다닐 때 꼭 걷기를 포함시켜 그 도시를 걷는 일을 즐겼는데

30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걷기의 즐거움을 누릴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콩땅은 고기리에서 모든 외출은 차 운전으로 이루어지다가

광교 아파트로 이사오니 걸을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고 했다.

 

<걷기의 인문학> 은 전반부에 레베카 솔닛의 지적 유희에 대략난감과 흥미진진이 교차하는 

읽기 였다는 평이 있었다. 저자의 걷기에서 건져올린 사유를 좇아가다가도 계속 자신의 걷기 경험이

보태졌다.

본문에서 걷기 자체가 뿌리를 내라는 것이라는 표현을 떠올리면

몸을 쓰면 사유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경험.

생각이 막혀 있을 때 걷다보면 생각이 치고 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

걷기 자체가 '수승화강'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행동이라는 것.

걷기가 삶의 양식으로 자리 잡으려면 걷는 것으로 대부분의 생활이 이루어지면서 구성되는 것.

그런 면에서 걸어다니는 거리에 있는 상점을 가고 꼭 필요한 것 한 두가지를 사 오고

물건을 사기 위해 걸어서 이동하는 일상을 지속하려는 루틴의 경험도 보태어졌다.

또 걷기 자체가 육체를 능동적으로 쓰는 것으로 총체적 삶을 구성할 수 있다면

걷기가 빠진 삶은 훨씬 분절적인 삶이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메모를 보니ㅠㅠ 근데 어떤 맥락에서?)

 

이제 두번 남은 <걷기의 인문학>과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로 걷는 일상이

어떤 사유를 치고 나올지 그 메모를 기대해보면서 세미나를 끝냈다~

댓글 1
  • 2020-10-07 10:40

    세미나중에 한 주 쉬면 맥락이 끊겨서 다음 세미나로 이어지기가 어려운데
    <걷기의 인문학>은 한 주 쉬었더니, 쉬는 동안 걷게 돼서 '걷기'에 대한 관심도를
    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참!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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