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쿨라 1일차

서생원
2020-08-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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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쿨라가 열렸습니다.

먼저 북쿨라 사용설명서부터 보여드릴게요.

 

 

북쿨라 내주신 책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바로 조그만 색깔 스티커인데요.

초록색 스티커는 1,000원(복), 파란색 스티커는 5,000원(스티커 대신 간혹 작은 투명 포스터 잇이 붙어 있기도 하니 잘 살펴봐 주시고요^^)등등입니다. 칠판에 가격표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사용설명서가 붙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손님맞이 채비를 마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첫손님으로 이 분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책을 구입하셨어요.^^

열하일기도 고르셨는데.. 이 책은 아침에 우응순샘이 가져다 주신 책이었네요!

 

 

이문서당 수업을 마치고 손님들이 들이닥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님들입니다!

모두들 신중하고 꼼꼼하게 책을 고르시는 것 같더군요.

 

 

아침에 한 바구니 책을 가져다 주신 우응순샘은 또 한 바구니 사들고 가셨습니다.

우응순 샘이 가져온 책을 정리하다 상품권 비슷한 걸 발견해서 드렸는데

그건 옆에 있던 봄날님이 득템하기도.. 봄날님, 오늘 운이 좋으셨어요.ㅋㅋ

 

우쌤은 <로자룩셈부르크평전>도 골라 오셨는데.. 그 책은 빠꾸당해서 원래 있던 온리유코너로 돌아갔어요.

왜냐하면 느티를 위한 책으로 골라 놓은 책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일이 몇번 더 있었답니다.^^ 온리유코너에 있는 책들이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우쌤은 <로자룩셈부르크평전> 빼고 가져가셔야 했답니다.ㅎ

 

 

오늘 가장 책을 많이 구입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두구두구두구...

바로 고은이였답니다.

기후위기, 페미니즘 등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분야의 책을

높이 나는 매의 눈으로 뽑아내는 고은이를 보니 얼마나 기쁘던지요!

 

그리고 이번 북쿨라의 특별코너 중 하나인 '북쿨라'의 선물의 원이 오늘 상당히 많이 채워졌는데요.

북쿨라가 느티가 은주에게 선물한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에서 멈춰 있었는데

봄날은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를 선물해 달라고 은주에게 전화를 겁니다.^^

(은주님, 갑자기 전화받고 놀라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새털과 동은이 이 책 정말 좋다고 옆에서 부채질을 했거든요.ㅎㅎ)

봄날이 옆에 있던 바람~에게 <잘라라 기도하는 그손을>을 사주고 싶다고 하자 

바람~님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라며 얼굴에 미소가 가득~~

바람~님은 오영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박노해 에세이집 <하루>를 골랐어요.

그 옆에 있던 정세랑의 소설을 눈여겨보고 있던 둥글레도 오영에게 전화를 걸더군요.

(선물 쿨라가 아니라, 전화 쿨라가 된 것 같아요!!)

 

둥글레는 여울아에게 <글쓰기의 최전선>을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알고보니 그 책은 여울아가 내 놓은 책이었어요.

하여.. 여울아는 <아무튼 떡볶이>를 선물받았다나, 어쨌다나? ㅎㅎㅎ

주고싶은 사람, 받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딱 맞추려 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변수들이 생겨나는 북쿨라 코너입니다. 

역시, 선물사회는 섬세한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계속 서로의 마음을 맞춰가며 선물의 원을 채워주세요~~

 

 

뿐만 아니라 '복으로 사주세요' 코너에는 대놓고 선물해 달라고 적어놓고 가는 용감한 사람들도 여럿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콕 찝어서 사달라고 하는 책, 얼른 얼른 화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북쿨라 오픈 소식이었습니다.

파지사유에 오시면 손을 깨끗이 씻거나 손소독을 하시고,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북쿨라에 들러주세요.

북쿨라에 오셔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요요, 새털, 우현에게 문의하시거나 

파지사유 매니저들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5
  • 2020-08-18 20:02

    음.. 파지사유가 서점으로 참 어울리더라구요. 디피의 효과인가... 암튼 아기자기하면서도 잘 정돈돼 있고 그러면서도 진열에 변화를 준 서생원 첫 북쿨라~ 내일 또 가야징~

  • 2020-08-18 21:02

    제가 눈독들인 책들은 아직도 있을지 두근두근~ㅎㅎ

  • 2020-08-19 07:54

    제가 갈때까지 책이 남아 있을까, 걱정 걱정~

  • 2020-08-19 12:12

    제 생애에 이렇게 유례없는 럭셔리한 서점은 처음이여요
    서생원 멋져요!!!
    어제 책 한권 샀는데 이책 안팔릴 것 같다, 누가 사가나 걱정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음... 저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ㅋㅋㅋ

    • 2020-08-19 13:06

      넹 봉옥샘의 안목!! 칭찬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