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신화> 후반부 세미나 후기

초희
2019-10-29 13:04
76

어려운 이 책은 후기에다 짧게 요약하는 것도 어렵네요. -_-;; 후기는 짧게 쓰고 다음 세미나 책에 남은 에너지를 집중하는 걸로!

이번 시간엔 히말쌤과 아나쌤은 여행을 가시고 저와 루욱쌤, 곰곰쌤, 씀바귀쌤이 만났습니다. <언어와 신화>를 끝까지 읽고 왔습니다. 신화를 다 허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고 신화에는 각각 무슨 의미가 있어으리라 생각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저는 신화에 대해 읽는다고 해서 기대했습니다. 근데 책이 어렵...^^;; 저는 중간중간 나오는 신화 이야기들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번 시간에 읽은 부분에선 신화적 사고를 그와 반대되는 논리적(이론적, 추론적)사고와 비교하며 신화와 언어의 상징이 생겨나는 과정의 연관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읽은 4, 5, 6장에서는 다양한 신화 이야기들을 가져와 언어가 신화속 세계의 구조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봅니다.

 4장은 이름(명칭)에 관한 장입니다. 

 ‘말’(word or speach)이 가진 힘은 존재에 선행하며 세상을 창조하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내뱉는 말은 즉시 현실이 되며 현실과 같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신화속에서 이름/명칭과 명칭은 지시물과 동일시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추론적 사고에서 라면 말=사물이 아니며 말은 인간의 정신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관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실체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은 말의 정신직인 힘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5장. 우제너가 분류한 신의 발전의 세가지 국면 ‘순간의 신-특수한 신-인격적인 신’보다도 선행하는 개념을 말라네시아 인의 ‘마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나에 대응되는 단어는 다른 원시부족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말라네시아 원주민의 ‘마나’라고 부르는 것은 일반적인 힘의 개념이며 사물과 인물속에 나타나지만 그 사물속에 제한 되지 않으며 어떤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나라고 부르는 것을 정확하게 범주를 정할 수 없습니다. 명사도 동사도 아니며 우리의 언어에는 마땅한 번역어가 없습니다. 이상한 것, 경탄스러운 것, 무서운 것을 보았을 때 하는 거의 감탄사에 가깝습니다. 마나는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을 구분하며 그런 의미에서 우제너가 말한 ‘순간의 신’보다 선행하는 개념입니다. ‘순간의 신’은 그 일시성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인 형태를 가지지만 마나는 익명적인 성격입니다.

 어떤 신(코란의 알라, 이집트의 이시스 등)은 수많은 명칭을 (백가지, 수천가지)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그 신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줍니다. 언어가 통일되듯 신에 대한 관념이 통일되는 지점에 이름니다. 그리고 속성과 고유한 명칭이 신의 한계이기 때문에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신으로 나아갑니다.

6장

음 ???

 

 

너무 어렵게 느껴졌던 책의 내용에 파고드는 대신 ‘언어’와 말에 대해서 드는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 말로 할때면 자신이 전하려는 것이 전해지지 않는 것 같을 때가 있다는 것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들 그런 경험과 그런 생각이 들게된 일이 있나봅니다. 자식에게 단순하게 ‘사랑한다’고 말할때 조차도 나의 ‘사랑’과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바가 달라 그말을 하기 힘들다고 누가 말했습니다. 그런 말을 들어면 언어가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 전해진 말이 자신에 대한 오해를 만들었을 때 구지 해명을 하려들지 않을 때도 있다고도 했는데, 저는 아직은 말을 해야한다 파 입니다. 말을 안하면... 안하면 오해하는 상대방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까요? (제가 젊어서 그런가요! ^^?) 

✈︎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한, 같이 있는 것만으로 좋은 친구가 있나요?

✈︎ 신화속에서 이름이 본질이였다는데 정말 그럴까? 문탁 사람들의 닉네임을 보면 그 사람의 분위기랑 꼭 맞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닉네임을 고를 때 얼마정도 그 사람의 취향이 반영되는 듯합니다. (이미 곰곰히 공부하고 있는 곰곰, 안게으른 게으르니, 유유자적한 히말라야ㅎ) 얼마마다 닉네임을 바꾸는 공동체도 있습니다.

✈︎ 전달할 수 없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신화와 시, 예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늦은 후기입니다;;  낼모래 <호모 루덴스> 3장 중간('칭찬과 명예')까지 읽고 봐요~

댓글 2
  • 2019-10-30 20:11

    오... 초희씨... 대단....! 솔직히 지난 세미나는 얘기가 좀 산으로 간다 싶었는데...그런 와중에도 잘 정리해 주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
    카시러의 이론은 많이 낯설어서 그만큼 어려웠지만, 조금 알듯말듯한 그 느낌으로는 좋았습니다. 이제서야 신화와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랄까요. 신화의 재발견! 좀더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려고 했는데... 그러자 책이 끝나버렸어요....; 괜히 아쉽네요. 다시 만나요 카시러씨.

  • 2019-11-01 12:43

    초희 샘 후기를 읽으니, 이런 이야기를 세미나 때 하셨어야 했고 하고 싶으셨을 것 같은데
    그런 자연스러운 분위기나 기회를 차단해버렸나 ? 제가 말이예요... 급 죄송한 생각이 드네요
    너무 후기를 잘 써주셔 저도 놓친 부분들이 다시 읽혀 좋습니다. 초희 샘은 숨은 저력이 역시 있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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