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사유하다] 『카프카와의 대화』를 읽고 - 네번째 시간 후기

초희
2019-06-06 22:05
147

안경.png


안녕하세요. 세미나에서 말없는 초희입니다. 아닌가. 이번 세미나에서 많이한 초희입니다

제가 줄쳐온 부분을 위주로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요... 

1.

발제를 해보자는 히말라야쌤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밤세미나의 발제를 안하는, 문턱이 ~ 세미나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질것이라는 우려와 반대가 있었으나 히말라야쌤의 이유를 들으면서 다들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자꾸 진행을 하게되는 히말라야, 수동적이 되는 , 뒷부분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세미나 끝날 시간이 다되가는 ...

그래서 다음 시즌부터 발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단한 발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제는 사람의 시선을 중심으로 책의 부분을 읽어보기 위해서 써보려고 하는 겁니다.

2.

책에환상이라는 단어가 몇번 나옵니다. 환상 무엇을 말하는 걸까 모르겠습니다.

세계에서는(기계세계) 대부분의 인간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인생을 실제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감정과 사고의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요. 그들에겐 환상이 없어요. 그래서 채플린은 일하기 시작했어요. 치과 기공사가 맞지 않는 틀니를 만들듯이, 그는 환상의 틀니를 만들어요. 환상의 틀니가 그의 영화에요. 일반적으로 영화란 그런거에요.” -대화154

시인은 자신의 환상을 독자의 일상체험 속에 심어놓으려고 해요. 그것을 위해 그는 겉보기에 아주 명백하고 독자에게 친숙한 언어를 사용하죠.” -대화160

아직도 환상이라는 단어가 가르키는지 모르겠지만 시인이 하려는 것을 조금 알것 같아요. 오래전에 들은 시가 떠올랐어요. 시의 정확한 단어들은 잊어버렸습니다. 아마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할때의 기쁨 이야기하는 짦은 시였는데...

3.

생명을 얻기위해 생명을 버린다.’

문장을 읽고 감옥에서 탈출하기위해 떨어져 죽는 것을 잡아주는 밧줄을 풀고 점프한 배트맨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준 히말라야쌤.

4.

카프카가 대단한 사람. 그의 , 행동들을 보며 그가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구스타브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마음에 드는 물어보자 카프카는 당신은 그녀에게 홀딱 빠져있어야 한다고 답했죠

질문은 아주 부차적이에요. 그녀는 당신의 여자친구에요. 당신은 매혹되어 있어야만 해요. 사랑에서는 모든 마술에서 처럼 모든 것이 한마디 말에 달려 있어요. ‘어떤여자라는 매우 광범위하고 막연한 명칭은 명확하게 제한된여자라는 명칭에 길을 비켜주어야만 해요. () 계념이 운명의 힘이 되어야 해요. 그러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지죠.” -대화179

사랑하는 순간에 인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어요. 사랑하는 순간에 인간은 판단력이 감소하는 일종의 도취상태에 빠져요.(...)” -대화183

카프카는 뭔가를 건낼때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건넵니다. 먹고 남은 과일을 예쁘게 접시에 담아 청소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슬쩍 이것들이 필요한지 묻습니다. 구스타브에게 잡지나 책을 줄때면이건 선물이에요. 가지세요.’ 하는 대신이런이런~ 책이에요. 그것을 내게 돌려줄 필요가 없어요.’라고만 말합니다.

나도…! 나도 누군가에게그것을 내게 돌려줄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해보고 싶어요!! ^^

5.

책은

이해할 없는 투성이

인내는 모든 상황에서 쓸모있는 열쇠에요. 우리는 모든것과 공명해야 하고 모든 것에 헌신해야 하지만, 동시에 침착하고 인내해야 해요.”

저는 책을 읽고 카프카는 아프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럼에도 인내하고 살아갔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건낸것이 많은 사람이였다는 것이 남는 느낌입니다.

침착하게 참아내요. 침착하게 악과 괴로움을 이겨내요. 피하지 말아요. 반대로 자세히 관찰해요. 수동적으로 자극을 받지 말고 능동적으로 이해해요. (...)”

대화들을, 대부분의 대화들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카프카와 구스타프가 나누는 대화가 가까이서 들리는 했습니다. 당시의 구스타프와 나이가 비슷한 탓일까요... (카프카가 죽었을때의 구스타프는 21살이었습니다.) 

카프카가 영화에 대해, 전쟁에 대해, 진리에 대해, 예술에 대해, 언어에 대해 말들을 언제가는 이해할 있기를 바라며 책을 덮습니다. 이렇게 계속... 나이가 들면, 시간이 지나면 이해가 되겠지... 해도 되는 걸까요?

6.

저의 말에 대하여.

오늘 세미나에서 말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말하는거 힘드네요. 머리가 뒤죽박죽이 되고 듣는 사람이 한명일때와는 다르게 노력해도 말이 편안하게 나오지 않네요. (사람이 많고 적은것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힘들지요.)

말하려면 생각을 좀더 하고 와야겠네요

기적을 바라는 것과 포기해버리는 것은 닮았다고 했던가요. 하하... 기적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보다는 찬찬히 생각을 말로 옮길 있도록 노력해볼께요

입을 여니 멍청하게 들리는 말들이 흘러나오 더군요. 저의 말들이 실망스러워요. 하지만 좀더 많은 말을 하기 위해 첫발의 떼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이 무겁지 만도 않아요.

조금만 저를 기다려주세요.

댓글 6
  • 2019-06-06 22:24

    어둠 속의 구름을 던져주고 간 카프카와 구스타프라...멋지군요.

    어둠 속의 구름을 발견했으니 그게 어찌되어가는지 알아보는 것도 살아가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초희의 말은 전혀! 하나도! 멍청하게 들리지 않았어요. 

    아주 많은 말을 내뱉어도,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하는 나의 경우에 비하면 

    나는 초희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말하는게 더 좋아보이던데...

    게다가 그림으로 말하는 재주도 있으니, 오히려 부럽지!! 

    그래도 스스로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으니,

    안에 담고 있는 하고 싶은 말들을 잘 전달하는 방향으로 찬찬히 나아가시길! ^^

  • 2019-06-06 22:37

    • 2019-06-06 22:38

      밧줄을 풀어버리고 목숨을 거는 배트맨의 점프! 

  • 2019-06-07 12:40

    초희님

    당분간 생각하지 말고 말해주세요~~~

  • 2019-06-07 22:25

    아악 부끄러워!

  • 2019-06-08 11:15

    제가 없는 그 주에 초희샘 말을 많이 하셨군요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자꾸 빠져서 죄송 합니다

    담엔 초희샘 목소리 저도 듣고 싶어요

    글도 잘쓰고 그림도 잘그리고 자신감만 장착하심 다 되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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