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사유한다} 카프카와의 대화, 두번째 시간

달래냉이씀바귀
2019-05-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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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사연이 있었지만, 밤세미나인원은 지금 현재 5명이다.

이번 주는 루욱샘과 여수댁의 환영회를 하기위해 좀 일찍 만났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감지'로 가서 맛있는 비빔국수, 파전, 꼬마김밥을

허겁지겁 먹었다. 환영의 의미로 물론 막걸리도 한 모금씩..

그리고 세미나까지 시간도 좀 많이 남기도 해서 탄천을 따라 좀 걷기로 했다. 햇빛이 몹시도 따가웠다.

곧 여름이 오려나 보다. 루욱샘이 쏜다는 말에 '파바'로 들어갔다.  

마치 처음 먹는 것처럼 빵을 고르고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아이스커피도 시켰다.

먹기만 했을까? 물론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세미나시간이 다가오자 몇개의  아파트를 가로질러 파지사유로 돌아왔다.

참 많이 걸었다. 동천동을 한바퀴 돌았던 셈이다.

카프카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 사회에서 성장하였다.

그리고  독일계 고등학교를 거쳐 프라하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다.

그는 체코어가 아닌 미숙한 독일어로 작품들을 썼다고 했다. 왜 능숙하기도 할 체코어가 아니고 독일어일까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교집합이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않기를 바라는 이방인 같은

그의 기질에서 나온 반응이 아닐까하는 이런 저런 말들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 질병은 결코 악의가 아니라 경고, 신호 즉 인생의 수호자예요....  

질병때문에 내가 허약하다는 것과 동시에 내가 살아있는다는 기적을 늘 충분히 체험하고 있어요."

라는 구절에 대해서도.

곧 끝날 1분기 에세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도 했다.

루욱샘은  <변신>을 다시 읽고 카프카의 실존 철학을 다시 생각해보는 방향으로 쓰기로 했고,

소설을 배우고 있는 여수댁은 '라바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지만, '네가 한 음식이 맛있구나!' 보다는 ' 글을 잘 썼구나!라는 말'에

행복을 느낀다는 히말은 저번 후기처럼 언어에 대해. 

 '지혜는 마치 노년이 오는 것처럼 온다'라는 구절을 좋아하는 나는 시간에 대해.

초희는 본인이 그림을 왜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자, 이 책에서 카프카가 말하는

"기도, 예술과 학문적연구 작업은 하나의 火源에서 불타오르는 서로 다른 세개의 불꽃에 지나지 않아요....

사람들은 하찮은 자아의 요람 속에서 존재를 깊이 파묻기 위해서 소멸과 생성사이의 어두운 전호속으로 돌진하죠.

학문, 예술과 기도가 이런 일을 해요. 그래서 자기 자신 속으로 가라앉는 것은 무의식으로의 하강이 아니라

의식의 밝은 표면에서 어렴풋이 느낀 것을 들어 올리는 거예요"

와 같은 예술에 대한 카프카의 글들을 좀 모아보고 생각하기로 했다. 

댓글 2
  • 2019-05-28 17:14

    두 줄만 쓰시겠다더니...우와~~ 길게 쓰시느라 감사합니다!! ^^

    지금 책을 끝까지 다 읽었는데...저도 저자처럼 카프카한테 매료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침착하게 자기 삶의 진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

    예쁜 접시에 과일을 담아두었다가 슬그머니 기회를 봐 늙은 청소부에게 그게 혹시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사람.

    자신을 향해 거친 말투로 말하는 사람이 그저 다른 종류의 습관을 가졌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 2019-06-02 17:48

    세미나 참석을 못해서 무지 아쉬웠는데 씀샘 글을보니 반갑습니다.

    저는  카프카가 가정생활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야누흐에게 " 당신이 가정 생활을 그저 관찰만하면 어떨까요" 하던 부분이 인상적 였습니다.

    그러면 정원의 유리공에 비친 것처럼 왜곡된 당신을 볼수있을꺼예요. 부분도요~

    저또한  모든 생활을 똑바르게 볼 필요는 없을것 같다고 생각 했거든요. 때로는 왜곡해서 때로는 일부분만 봄으로써 인생의 평화가 찾아오기도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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