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강(올리버 섹스) 1-4장 후기 입니다.

장지혜
2019-04-15 17:24
484

이번 과학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약간 혼란스러웠다.  1차 세미나가 상대적으로 신경생리학, 뇌과학에 대한 최근의 추세,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세미나는 좀 산만했다.  그래서 기본적인 개념인 의식이 뭔지, 무의식이 의식에 포함되는지? 같은 기본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세미나를 하면서 의식에 대한 각자의 정의가 다름을 드러내었다.

그런 측면에서 의식의 강(올리버 섹스)은 의식에 대해 정리를 포함하여 여러가지가 정리 될 기회가  같다. 에세이 수준의 어렵지 않는 글들이지올리버 섹스는  다윈의 진화론부터 시작해 식물, 하등동물의 정신세계,고등동물의 의식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윈은 식충식물의 경우 동물과 유사한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고 전류를 이용하여 움직이는 반응이 동물의 근육이 수축되는 원리와 같고 후에 밝혀진 식물호르몬(옥신)을 예상하기도 하였다.  다니엘 체모비스슨 <식물이 아는 것>에서 식물도 시각, 청가, 촉각을 지니고 기억한다고 하였다. 6억년전에 등장한 동물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통해 기억과 학습을 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올리버 섹스는 식물과 하등동물의 정신세계를 지각력이라 부르지만 5억개의 신경세포를 지닌 문어 같은 두족류는 포유류와 유사한 학습계와 기억계를 지녀 문어의 의식을 인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하였다.

세포요소를 밑바탕으로 점점 복잡한 신경계를 구축해나가 조직화되면서 포유류에서 의식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세미나를 하면서 의식미 무엇인지 구성원 모두에게  정리되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지난 문탁 축제 때 문탁샘과 요요샘의 질문이기도 했다. 우리세미나에서는 무담샘이 처음부터 문어를 의식이 있는 동물이라 주장해왔고 나는 포유류의 정신세계를 의식이라 부른다고 제럴드 에델만을 호명하면서 주장해왔다. 나는 올리버 섹스가 많이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참자자들은 그러하리라 기대한다.     

댓글 3
  • 2019-04-15 22:17

    올리버 색스(Oiver Sacks)... ㅎㅎㅎ 획 하나 차이인데 아주 섹시한 이름이 되었네요 ㅋㅋ

    에세이집이라 각 에세이 내용이 연결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세미나를 하다보니, 그리고 뒷 부분을 읽다보니 각각이 다 연관성이 있더군요. 역쉬... 꼼꼼하신 올리버 박사님...

    저는 다윈 부분부터 새로웠어요. 다윈이 실제로 식물에 대한 조예가 그렇게 깊은 줄은 몰랐습니다. 

    그의 식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가 얘기하는 식물학적 내용들이 다 재미있더군요. 

    벌이 적색맹이라는 것부터 식충식물들이 유기물이 없는 습지에 살기 때문에 곤충으로 유기물을 섭취한다는 내용 등등.

    그리고 작가가 얘기하는 프로이트도요. 

    프로이트가 원래는 신경학자이자 해부학자로 20년 동안 공부했었다는 사실, 

    당시 뇌에 대해 국소주의적 사고가 주류였음에도 역동적 관점으로 사고했다는 점 등등.

    명성답게 올리버 색스의 글은 좋네요. 뭔가 다정한 느낌이 있어요... ㅋ

  • 2019-04-15 22:59

    산만하다는 표현이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뇌과학의 현재를 보여주는 말아닌가 싶네요 ^^

    의식, 정신은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지렁이의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까지

    일종의 '정신'으로 보는 접근은 새롭네요

    모든  심리적 상태도 궁극적으로  신경생리학적 이고 생물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프로이트에 대한  해석도 새로왔구요

  • 2019-04-16 06:30

    저도 과학셈나에서 섹스라는 말이 나와 호기심 발동하여(낚여서)

    후기 읽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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