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 원문 올립니다

요요
2014-05-17 19:31
6730

토요일 오전의 한문강독 시간은 그대로 두고 

예심샘의 치마꼬리를 붙들고 대승기신론을 읽어보려했는데

그 꼬리에 토용과 강현수샘까지 같이 끌려올 줄이야! ㅋㅋ

<소학집주>를 읽기로 한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하는 것 아닌가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다음주에 같이 읽어보고.. 이거 아니다 싶으시면

저는 다음엔 예심샘의 바짓가랑이라도 부여잡고 

다른 요일로 갈 생각도 있사오니.. 혜량해 주소서!!

대승기신론은 두 개의 한역본이 있습니다.

하나는 진제역(구역)이고 다른 하나는 실차난타역(신역)입니다.

원래 산스크리트 원본이 있었고 이를 진제스님(449~569)이 먼저 번역했습니다.

뒤에 다시 실차난타 스님(652~710)이 한역하였는데 산스크리트어 원전은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혹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논서인데 인도의 마명보살이 짓고

중국에서 번역한 것으로 가탁한 것 아닌가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진제역이 널리 읽히고 거의 모든 주석서들도 진제역을 저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원문은 진제역을 올립니다.

일본의 다이쇼 시기에 나온 대정신수대장경에 실려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대정신수대장경보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글자의

고려대장경이 있는데 왜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본을 올리냐구요?

(고려대장경은 정말로 글자가 예쁘고 거의 오탈자가 없기로 유명하답니다.^^)

글쎄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학문의 식민성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세계성이라고 해야 하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교 학술논문에서 한역경전은 대정신수대장경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대정신수대장경은 띄어쓰기가 되어 있어서 읽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구결이 붙어 있으면 초심자들은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어지는 것처럼

띄어쓰기가 된 채로 읽으면 쉽기도 하지만 해석의 여지가 줄어들기도 할 겁니다.

아무튼.. 수많은 번역서들이 있지만

이번에 직접 원문을 읽는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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