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영성 6회차 후기

바다
2020-07-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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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가 끝나면 재빨리 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누구보다도 깊이 있는 수업을 힘들게 준비해 주시는 요요 선생님께 더욱 죄송하구요.

모든 책들이 다 그렇지만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기타는 마음을 단정하게 하지 않으면 한 구절도 와닿지 않아서 자꾸 반복해 읽어야 하는것 같아요. 아마도 기독교와는 달리 익숙함이 거의 없어서겠죠?

그런데 익숙하다고 해서 그것을 아는것 같진 않아요. 단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죠.

도리어 너무나도 낯선 인도철학에서 제 마음을 울리는 구절들을 발견하고 무엇인가를 살짝 엿보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매주 쏟아지는 새로운 개념들과  내용들을 미처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새로운 요가가 나오니 마음은 바쁘고 시간은 없고 선생님이 정리해 주신 발제문을 다시 읽어 보아도 마치 난독증처럼 헤매기만 합니다.

그래도 앞서 가시는 분들을 보면 희망이 생겨요.

지난 시간엔 잎사귀님이 지으신 시가 정말 감동적이라서 몇번을 더 읽어 보았는데 저도 언젠가는 이토록 낯설고 어려운 글들을 제것으로 만드는 때가 오겠죠?

다음 시간엔 바가바드기타가 끝납니다. 전 아직도 요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리둥절한데 벌써 마지막 수업이니 아쉽기만 하네요. 언젠가는 꼭 다시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댓글 3
  • 2020-07-11 19:54

    제게도 잎사귀님의 시는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어요!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을 주셨어요.^^
    인간의 언어와 지성으로는 묘사할 수도 알 수도 없는 브라흐만과 아트만을 이해하려는
    우파니샤드가 브라흐만과 아트만에 대한 시라면
    바가바드기타는 그것에 가까이 가려는 실천적 삶=요가에 대한 시로 볼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이 기회에 시를 읽듯이 우파니샤드와 바가바드기타를 읽는 방법을 어떤 것일까, 저도 고민해보려고요.ㅎ
    모두들 어렵사리 읽어온 바가바드기타가 끝을 향해 달려가니,
    더 꼼꼼하게 더 조금씩 천천히 읽어야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쉬운 마음이 커지기도 해요.
    아무튼 기타의 마지막 부분을 읽는 시간은
    기타를 읽으며 멈추게 한 부분이나, 기타 안에서 부딪친 각자의 질문을 더 많이 궁구할 수 있도록 해보아요.^^

  • 2020-07-12 14:42

    저도 잘 모르는 채로 어쩌다보니 써진거여요 ㅎㅎ
    우파니샤도와 기타, 고대 인도 철학이 주는 끌림에 빠져들고 있네요.
    그 속에서 저의 모습이 보여 불편하긴 하지만 즈나나를 깨쳐야한다는 단단한 의지가 생기기도 하고, 나는 어떤 요가를 통해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도 되요.
    피하지 않고 가다보면 또 만나겠지 라는 믿음으로 가보려고요~

  • 2020-07-13 03:00

    감정에 사무쳐 소란스러웠던 지난 시간이 부끄럽네요. 내가 지어낸 환상이 너무 컸었나 봅니다. ㅎ 잎사귀님처럼 저에게도 그 무엇이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시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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