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열을 다스려라

문탁
2010-06-14 10:12
6194

1. 아... 이놈의 '이빨'

 

   오랫동안 '이'는 고질병이었다.

   치료도 엄청 받았고, 돈도 엄청 들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확실히 난 "사이보그", 맞다 ! 

   그래서 이젠 치과 가기가 두렵다.

   치과에 가서 입 한번 벌리면 이번엔 도대체 얼마가 '깨질까' 싶어서이다.

   뭔가 문제가 있어도 밍기적 밍기적...결국엔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 치과에 간다.  이번에도 그랬다.

   첫번째 진단 : 두개의 임플란트와 그걸 위한 부분적인 인공뼈 이식, 그리고 크라운 한개, 그리고 부분적으로 손 봐야 하는 일곱개의 치아.

   견적이 얼마쯤 나왔을 지 상상이 가시는가? ^^

   비용도 뒤로 넘어갈 정도이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해야 하는 거, 맞아?  헷갈렸다.

   치과는 믿을 만한 곳이었고,  의사선생님들은 척!! 봐도 최고의 전문가였다.

   의사 선생님들의 설명은 합리적으로 흠집이 없었고,  아마 지금 치의학계의 최고의 의술을 최고의 기술로 펼칠게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2. 위열을 다스려라.

 

   그래도 우리가 누군가?

   "내 몸의 운행을 스스로 깨치고,  삶과 몸을 스스로 치유해가는 방법" (의역학 강좌 안내문^^) 을 찾고자 공부를 하는 사람들 아닌가?

   다른 치과를 찾았다.

   다행히도 이번엔 내 맘에 쏙 들었다.  지금 문제가 된 이, 그것 딱 하나만 원상회복 수준으로 치료하고,

   모든 것의 원인인 잇몸질환을 지속적으로 치료, 관리해보자는 것이었다. 치료비? 25만원이 넘지 않는다. 하하하!!!!!

   그리고 궁금해졌다.

   순환의 패러다임을 갖고 보면,  이와 잇몸은 어디의 문제인거야?

   도담샘 왈,  "위열을 다스려라"

   위열을 다스리는 약 다섯첩을 지어왔다.

 

3. 타고난 저질체력

 

    腎主水 ..라! 

   사주명리학적으로 '수' 가 없는 나는, 기본적으로 신장이 부실하다.

        고질적인 허리통증 ( 엑스레이 찍으면 내 허리가 S가 아니라 I 라고 외부충격에 취약하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타고난 신장과 관련되어 있으리라)

        한때 '자해공갈단'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수시로 기브스를 하고 다녔던 발목들^^

       요즘 아이들이 부러워한다는^^ 부실한 엉덩이와 허벅지...ㅋㅋㅋㅋ.....

   뿐이랴?  (의학적으로) 그와 연동된 것으로 '비위'도 기본적으로 부실하다.

     보기와 달리^^ 편식이 있고

     고가의 좋은 음식 (고기 혹은 회^^)을 먹으면 ㅋㅋ...소화를 못 시키니 도로아미타불이다.

   한마디로 타고난 '저질 체력' 이다.

   매 강의, 새로운 걸 배울때마다 매번 깨닫는다.  본투비 '저질체력'!! ㅠㅠㅠㅠ....  

 

4. 精을 보존하라

 

   나는 사주명리학으로 보아 木기운이 많다.

   그래서 뻗치는 일, 저지르는 일을 잘하나 보다.

   쌓아놓는 타잎은 아니니.... 화병에 걸릴 것 같지도 않다. (어쩜 다른 사람을 화병에 걸리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간-담 사이, 즉 모려와 결단 사이가 비교적 짧다. 인간보다 동물에 더 가까운 모양이다. ㅋ!  (주변에서 내 '속도' 때문에 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점에 있는게 아닐까?

   목기운과 수기운의 불균형,

   외부로 뻗치는 일과 안으로 모으는 일의 불균형 때문에 가뜩이나 부실한 신장-精이 더 빨리 소모되는 게 아닐까?

   어쩜 위열도 그래서 생기는 겔게다.

   자, 과제는 분명해졌다.  精을 보존할 것!

   진밥도 먹고, 수육도 먹고.... 그리고.... 내가 기운을 쓰는 방식, 다시 말해 내 일상을 점검해야 한다.

   어디에다 힘을 쓰고 어디에서 힘을 빼야 할까?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고,  친구들의 힘을 빌어..... <팔자> 고치고 싶다!!!

   맛있는 것도 오래동안 잘 "씹어" 먹고 싶다....ㅠㅠㅠ...

   모두 도와주실거죠? ^^

댓글 3
  • 2010-06-14 11:40

    글을 잘 쓰시는 것으로 보아,

    식상과 재성이 원만하신 걸까?

    아님 개운의 내공일까?

    무쟈게 부럽네요. ㅎㅎㅎ

     

    精을 보존할 것.

    이에 적극 동참하고 싶어요.^^*

    저두 精이 모자라,허리두 아프고 아침이면 몸이 부어있기 일쑤!! ㅠㅠ

    또 그 넘의 情 때문에 마음 끓여서 精을 소모하기 일쑤!!ㅠㅠ 

     

    다시마물을 우려내어 밥물을 붓고,진밥을 해먹으면 좋다던데...

    문탁주방지기님,우리 精이 부족한 여인들을 위해,

    따뜻한 情을 베푸소서.ㅎㅎㅎ

    • 2010-06-14 16:00

      넵!!

      精을 쌓아 힘내시라구 한살림(!)에서 보쌈용 고기를 사다 냉동실에 쟁여두었구만유~~

      보쌈을 맹글어서 맛나게 해드셔유~~~^^

  • 2010-06-21 11:54

    위열은 저도 있는데, 그래서  내정 (위경락) 행간 (간경락)  임맥을 자침하심 좋으실 듯 하네요  열을 다스리는 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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