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공자 곡부수학여행 첫째날 후기

주원
2018-06-2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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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인학당 논어와 공자 베이징-곡부 수학여행의 첫째 날 후기를 맡은 주원입니다.

627일 아침 6시 반에 인천공항에 모여서 820분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떠났습니다. 출발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쭌언니의 고추장은 안타깝게도 인천공항 출국 짐검사에서 인디언쌤의 캐리어를 제외하고 모두 뺏기게 되었습니다.ㅜㅜ 이후 기내식으로 고추장이 나왔는데 웃기고 슬픈(웃픈식사시간이었습니다,,ㅠㅠㅋㅋ


820분 비행기를 타고 약 2시간 뒤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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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을 빼앗겨서 미안한 마음과 반가운 마음을 안고 현지 가이드를 맡아주신 '쭌언니'를 뵙게 되었습니다..뵈었는데...이럴수가!! 쭌언니는 남자분이셨습니다...!!ㅎㅎㅎ 오랫동안 현지가이드 일을 맡아주셨다고 합니다. 다음 수학여행에서 쭌언니를 처음 뵙게 된다면 놀라지 마세요! 쭌언니는 남자분이십니다!!


 



쭌언니와 운전을 맡아주신 분과 함께 수학여행버스는 첫 번째 장소인 '국자감'으로 향했습니다국자감을 들어가기 전에 공자묘를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나라 때 만들어진 이곳은 공자묘가 만들어졌을 때 심어진 700년 된 측백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간신을 알아보고 간신을 쳤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신통방통한 나무라고 합니다. 그곳엔 공자님과 공자님의 제자들을 모시고 있었고 당시 쓰였던 악기와 공자님의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곳곳에 논어의 구절이 새겨진 죽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박물관에는 논어에 등장하는 공자님의 제자들을 보기 쉽게 정리해 놓은 자료도 볼 수 있었습니다인물마다 각각 묘사해 놓았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다 똑같이 보이더라구요ㅎㅎ


박물관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공자님의 말씀이 프랑스 혁명에 인용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의 영어버전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자묘에서 나와서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니 국자감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국자감 안쪽으로 들어가면 황제가 앉는 자리가 나옵니다. 그 옆에는 그 당시를 묘사한 그림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황제의 말을 듣는 사람을 한명 한명 그려 넣은 디테일한 그림이었습니다. 그 옆에는 국자감 박물관이 있는데 그 곳에는 당시 과거시험 응시자의 얼굴을 수험표에 기록하고 확인했다는 사실을...요즘 중국어 공부에 푹 빠지신 봄날 선생님의 도움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국자감에서 나와서 유명한 딤섬집에서 점심식사를 가졌습니다. 중국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중국음식이라 정신없이 호로록 먹었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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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 향한 곳은 베이징 경산공원이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갑자기 정해진 장소였는데 오늘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경산공원 꼭대기에 올라가 자금성을 비롯한 베이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애매하여 615분 곡부행 기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스타벅스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내일 있을 논어암송을 위해 다함께 논어 책을 꺼내고 열공(벼락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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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20여분동안 시속300km를 달려 곡부로 향했습니다. 날씨도 맑고 저녁노을이 지는 것을 보면서 논어암송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덧 곡부에 도착했습니다. 햇볕이 따가웠지만 쾌적했던 베이징의 날씨와 달리 곡부는 내리자마자 온몸에 있는 땀구멍이 열리는 듯한? 아가미가 필요한 날씨였습니다.


저는 곡부에 내리자마자 조금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곡부 기차역을 나서면서 앞에 있던 아저씨가(당연히 중국사람인줄 알았는데!) 표를 기계에 잘못 넣은 상황이었는데 그분께서 갑자기 저를 보며 이거 왜 안들어가네?”이러셔서 저도 모르게 아무렇지 않게 잘못 넣으신 거 같은데요?” 라고 대답했습니당...순간 0.5초동안 저도 당황하고 그분도 당황하셨던 것 같은데....그 분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시면서 갈길 가셨습니당...순간 기분이 소름이 막 돋으면서 묘했습니당...ㅎㅎ


 



곡부 숙소에 들어와 간단하게 짐을 풀고 숙소 주변에서 저녁시간을 끝으로 길~~고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첨부하고 싶은 사진이 정말 많은데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일단 텍스트 후기만 올려놓겠습니다!


 



내일은 공묘 공림 맹자묘 등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내일도 과연 아가미가 필요한 날씨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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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2018-06-28 02:11

    아이고 늦은 시간에 후기 남기시느라 피곤하시겠네요...!

    첫 날이 별탈없이 지나간 것 같아보여 다행입니다~

    공자묘 사진 엄청 궁금해요!

    모두 남은 여행도 무탈하시기를~~

  • 2018-06-28 13:09

    북경역에서도 다들 책을 펴고 있다니 ㅠ

    마음이 짠합니다요 

    무사히.재밌게 다녀오세요

    오늘 후기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ㅋㅋ

  • 2018-06-28 18:40

    여긴 장마비 오시는데.. 

    베이징 하늘이 아주 화창하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맛난 것 많이 드시고 

    체력관리 잘하면서 수학여행 잘 다녀 오세요~~

  • 2018-06-28 23:31

    주원님은 누구실까요? 궁금궁금

    길고 상세한 여행담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딤섬 식당 테이블 한 가운데 손을 쳐들고 얘기하시는 분은

    카리스마 쪄십니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2018-06-29 00:16

    주원님은 리인학당 수강생으로 지앵샘 딸입니다.

    아가미가 필요한 날씨..ㅋㅋ...적확한 표현! ^^

  • 2018-06-29 05:23

    딤섬!!!

  • 2018-06-29 08:09

    경상공원에서 자금성을 배경으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 ㅋㅋ

    고추장 사건~~

    이거 웬지 데자뷰 같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