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9회차 후기

우연
2018-07-17 20:22
277



이번시간에 배운 괘는 火雷 噬嗑과 水地 賁卦이다.

 噬嗑서합은 합한다(合)는 뜻이다. 볼 것이 있은 뒤에 합하는 바가 있다고 하여 風地 觀卦 뒤에 놓인다.

서합의 卦象은 입 속에 이물질이 있는 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입 속에 물건이 있으면 위 아래를 가로막아 합할 수 없으므로 깨물어서 합한다라는 뜻을 가진다.

천하의 일(天下之事)에 있어 옳지 못한 자가 그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천하의 일이 합하여지지 않는 것이어서

성인이 형벌刑罰과 법法으로 이를 다스려 제거하면 천하가 다스려진다.

화합하지 못하는 까닭은 간격, 사이 때문이니 간격이란 천하의 큰 해로움이고,

이 간격의 제거는 형벌을 사용하여 가능하다.

서합괘의 初九는 가장 낮은 곳에 거해 지위가 없는 자無位者로서 下民의 象이요,

上九는 尊位를 넘겨 지위가 없는 자이니 이 둘은 형벌을 받는 자이다.

가운데 네 爻는 형벌을 쓰는 象이다.

六二에서 六五로 올라갈 수록 간극은 커지고 형벌의 수위는 심해진다.

初九. 屨校滅趾 无咎.

초구는 비록 죄인이나 卦의 초기에 있어 죄가 박하고 허물이 작다.

발에 족쇄를 채워 惡을 초기에 중지시키니 無咎가 된다.


六二. 噬膚滅鼻 无咎

육이는 中正에 居하여 코가 없어질 정도로 깊고 엄하게 형벌을 쓰니

비록 剛을 타고 있는 剛彊한 자에게 형벌을 쓰나 쉽게 복종시킬 수 있다.


六三. 噬腊肉遇毒 小吝 无咎

육삼은 不正, 不中으로

 그 형벌을 쓰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으로 이를 육포를 씹는다噬腊肉로 표현하였고

형벌을 받는 자가 쉽게 복종하지 못할 수 있음을 독을 만나고 遇毒 약간의 부끄러움이 있다小吝라고 표현하였다.

그러나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는 하나

 서합의 시대에 끼어있는 물건을 깨물어 합하는 것은, 즉 형벌을 사용하는 것은 無咎이다.


九四. 噬乾胏得金矢 利艱貞 吉

乾胏는 마른 육포에 간간히 뼈가 박혀 있는 것으로 건자를 씹는다는 것은 형벌의 사용이 좀 더 강해짐을 뜻한다.

剛으로서 柔의 자리에 거하니 강하게만 나가면 傷할 수 있으므로

비록 어렵더라도 貞古함을 지켜야 吉함을 경고하고 있다.


六五. 噬乾肉得黃金 貞厲 无咎

卦에 잇는 五는 四보다 더 위에 있는데 깨무는 것이 건자보다 쉬운 乾肉인 것은 五가 尊位에 거하기 때문이다.

五는 비록 陰이나 剛四의 도움을 받아 형벌을 사용함으로 싑게 복종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가 柔體인 까닭에

반드시 貞固하고 위태롭게 여겨야 허물이 없을 것이다.


上九. 何校滅耳 凶.

상구는 존위를 지나 지위가 없는 無位者로서 형벌을 받는 자이다.

上에 존재하므로 죄악을 쌓아 극에 이르렀다.

귀먹고 어두워 깨닫지 못해 악을 쌓았으니

목에 족쇄를 채워 귀를 없애는 형벌로 그 죄를 단죄하고 있다.


서합괘만 정리하였습니다.

수지비괘는 다른 분께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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