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夷頌> 올립니다.

토용
2018-06-22 07:56
403



괘 육이효 이천 주석에 나오는 特立之操에 관한 자료입니다.

당나라 사상가 한유(韓愈 768~ 824)가 쓴 글이며, 성백효 선생님 해석으로 올립니다.

 

伯夷頌

 

士之特立獨行하여 適於義而已不顧人之是非皆豪傑之士 信道篤而自知明者也一家非之라도 力行而不惑者寡矣至於一國一州非之라도 力行而不惑者蓋天下一人而已矣若至於擧世非之라도 力行而不惑者則千百年乃一人而已耳

 

선비가 特立(특립) 獨行(독행)하여 ()에 맞게 할 뿐이요, 남의 是非(시비)를 돌보지 않음은 모두 호걸스런 선비가 도에 대한 믿음이 돈독하고 스스로 알기를 밝게 하는 자이다. 한 집안이 비난하더라도 힘써 행하고 의혹하지 않는 자가 적으며, 한 나라와 한 고을이 비난하더라도 힘써 행하고 의혹하지 않는 자에 이르러서는 천하에 한 사람 밖에 없으며, 만일 온 세상이 비난하더라도 힘써 행하고 의혹하지 않는 자로 말하면 천백 년에 한 사람 밖에 없을 뿐이다.

 

若伯夷者窮天地亘萬世而不顧者也昭乎日月不足爲明이요 崒乎泰山不足爲高巍乎天地不足爲容也로다 當殷之亡, 周之興하여 微子賢也抱祭器而去之하고 武王周公聖也率天下之賢士與天下之諸侯而往攻之로되 未嘗聞有非之者也어늘 彼伯夷叔齊者 乃獨以爲不可하고 殷旣滅矣天下宗周어늘 彼二子乃獨恥食其粟하여 餓死而不顧하니 繇是而言이면 夫豈有求而爲哉리오 信道篤而自知明也일새라

 

백이로 말하면 천지를 다하고 만고에 뻗치도록 (그르다 하여도) 돌아보지 않을 자이다. 밝은 일월도 밝음이 될 수 없고, 높은 태산도 높음이 될 수 없고 넓은 천지도 용납할 수가 없다. 은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흥할 때를 당하여 미자는 현인이라 제기를 안고 떠나갔고, 무왕과 주공은 성인이라 천하의 현자와 천하의 제후들을 거느리고 가서 정벌하였는데, 일찍이 이것을 비난하는 자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그런데 저 백이·숙제는 마침내 홀로 불가하다 하였으며, 은나라가 이미 멸망하자 천하에서는 주나라를 종주(宗主)로 삼았는데, 저 두 분은 마침내 홀로 그 곡식(녹봉)을 먹기를 부끄러워하여 굶어죽으면서도 돌아보지 않았으니, 이로 말미암아 말한다면 어찌 구함이 있어서 한 것이겠는가. 도에 대한 믿음이 돈독하고 스스로 알기를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今世之所謂士者一凡人譽之則自以爲有餘하고 一凡人沮之則自以爲不足이어늘 彼獨非聖人而自是如此하니 夫聖人乃萬世之標準也余故曰 若伯夷者特立獨行하여 窮天地亘萬世而不顧者也라하노라 雖然이나 微二子亂臣賊子 接跡於後世矣리라

 

지금 세상에 이른바 선비라는 자들은 한 凡人(범인)이 칭찬하면 스스로 유여하다고 여기고, 한 범인이 저지하면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데, 저 두 분은 홀로 성인(무왕, 주공)을 그르다 하고 스스로를 옳다고 여김이 이와 같았으니, 성인은 바로 만세의 표준인 것이다. 나는 그러므로 말하기를 백이로 말하면 특립 독행하여 천지를 다하고 만고에 뻗치도록 (그르다 하여도) 돌아보지 않을 자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 분이 아니었다면 난신적자가 후세에 발자취를 이었을 것이다.

댓글 2
  • 2018-06-22 09:16

    고문진보 =  토용!

    확실히 각인된 듯요. ^^

    잘 보겠습니다~~~

  • 2018-06-23 18:08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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