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데이- 장자 대 맹자 100분 토론 후기

풍경
2015-10-30 02:44
1024

축제 3일 동안  고전, 선물, 그린 세개의 세미나팀이 자신의 공부를 가지고  축제 주제인 "부, 족함을 아는 삶 부엔비비르" 즉 "좋은 삶"을  이야기합니다. 

축제 첫날 고전데이로 문을 열었습니다. 

문탁에서 고전공부는 이문서당,학이당, 사기세미나,사서까페,한문강독팀이 하고 있습니다.

고전팀은 장자대 맹자로 100분토론을 준비했습니다.

'좋은 삶'을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장자와 맹자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발표에 앞서 학이당의 씀바귀샘과 고로케의 낭송이 있었습니다. 

지난 분기 장자 에세이 발표에서 프랑스와줄리앙의 책을 참고로 했는데 

작가의 말을 자신의 앎으로 못 만들고 그대로 옮겨 적은 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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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샘의 지원군으로 고로케샘이 함께 했는데, 사이좋은 톰과 제리 같았습니다. 


100분토론 주제문을 여여샘과 게으르니샘이 읽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질문은 사기세미나인 우연샘이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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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샘의 든든한 지원군은 깨알샘같아 보이네요. 

맹자대 장자, 장자대 맹자로 치열한, 한치의 양보도 없는 100분토론을 기대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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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대소하는 판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맹자패널은 장자로 홀딱 넘어가버리고, 장자 패널은 맹자로 홀딱 넘어가 

맹자가 장자같이 이야기하고 장자가 맹자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째 이런일이, 

그러자 우연샘이 따끔하게 장자와 맹자를 혼냈습니다.  

"맹자와 장자가 그 당시의 문제를 넘으려 했던 것 처럼 

지금 우리의 공부도 지금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

맹자의 항산을 볼때 지금으로 본다면 그는 경제통이랄 수 있다고 깨알샘이 힘주어 말했다. 

우연샘은 맹자의 정전제야 말로 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완전고용을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얼마나 위대한가! 라고 맹자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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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샘과 지행샘은 맹자의 왕도정치속에는 백성들과 여민동락하는 사상이 들어있다. 

더불어 맹자의 뛰어난 점은 항산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있다. 물론 항산이 항심이 욕심을 부를 수도 있지만

맹자는 수양을 통해 인의예지를 길러 항산이 항심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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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장자패널인 게으르니는 '그렇게 완전고용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지만, 가능하더라도 

"누군가가에 기대어 사는 삶이 아닌 자신의 자발성을 발휘하는 삶을 사는 삶"을 장자는 이야기 했다.'고 열심히 힘주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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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회자인 새털은 고전 공부 1년하고는 맹자의 길을 찾아  맹자가 맹자이게 하고, 장자의 길을 찾아 장자가 장자이게 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송해보다도 더 패널과 관객에게 즐거움과 공감을 주는 사회자였습니다.  

오늘 100분토론에서 유일한 청일점이자,  30대 청년 같았는데 4050세대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은이는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질문으로 정리가 안되어 안타까웠지만 문탁샘께 마이크를 넘겼어야 했습니다.

문탁생은 맹자편이라면서 "맹자는 어쩌면 공유지사상가가 아닐까?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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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샘은 음~ 기억이 나지않네요. 뭔가 중요한 물음을 하셨던것 같은데......


건달바는 질곡에 변곡점을 주는 질문을 먼저 던졌고, 많은 분들은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

이문서당에서 3년째 중국고대사상을 한자원문으로 강독해주시는 우응순샘이십니다. 

고전데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100분토론이 샘의 시름만 더 늘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우응순샘은 우리의 고전공부가 당대의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먼저할 것은 원래 의미를 알아야 하고, 그 다음의 재해석은 열려있다고 하시네요. 


고전데이 마지막은 파지스쿨 아이들이 연극낭독이었습니다. 

정말 기막힌 공연이었습니다. 

저희들이 한수 배우는 공연이었는데 사진을 보니 파지스쿨아이들의 공연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알겠더군요.

우리들의 손이 내려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럼 사진을 보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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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스쿨 학생들도 즐거웠고,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고전공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보니 

저희도 어깨에서 힘을 빼고, 또 다시 공부 시작입니다. 

 

이렇게 

축제 첫날 고전데이 '장자대 맹자 100분 토론'을 마쳤습니다. 


댓글 3
  • 2015-10-30 07:32

    정말 다들 손이 내려오지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

  • 2015-10-30 07:53

    요요샘 질문은 여기서도 짤렸네요.ㅋㅋㅋ

    너무 고차원적이라 새털도 풍경도 이해 못한 탓인가요?

  • 2015-10-30 08:11

    안회 본  사람있나?

    안회는 없다네!!!!

    파지스쿨러들의 번뜻이는 지성에

    소름 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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