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하 13~14장 후기

향기
2018-01-23 12:49
268

 러드 장군이 나타났다!!!

 

드디어 러드 장군이 나타났다

산업혁명으로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활방식의 파괴와 정신개조를 요구받으며 

제조업자들에게 철저하게 착취를 당했다

톰슨은 아담의 저주라는 제목으로 명명했다

자꼬뱅적인 분위기와 그들 스스로 심은 자유의 나무는 이제 없어져 버린 것일까

톰슨은 지옥같은 그들의 삶을 서술하면서도 급진적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았음을 계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들의 삶은 잔인하게 짓밟혔지만 자유의 나무는 뽑히지 않았고 그것은 동직조합에 접붙여져 성장하고 있었다.

톰슨은 왜 아담의 저주편에 러다이트 운동의 티켓을 붙였는가

노동자들은 그들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터질 수 밖에 없는 분노의 감정과 그들의 동직조합의 힘이 러다이트 운동으로 폭발하였다.

러다이트 운동은 단지 기계가 그들의 임금과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경제적 이유만으로 

단순히 분노의 감정으로 일으킨 노동자의 단순 폭동이 아니었다.


노동자들은 그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요구하였다

그들은 지원금을 광범위하게 모으고 멀고 먼 런던으로 대표자들을 파견해서 

법에 그들의 권리를 호소하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의 통과를 위해 노력했다

법이 자신들을 보호해주리라는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급진파 의원들은 오히려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법은 노동자들의 삶을 보호해주려 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헌법적 권리를 강탈당했다고 느끼고 있었고

그들 스스로 관습적인 도덕적인 법에 의지해서 스스로의 권리를 러다이트 운동으로 표현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상의 문제로 단순화 시켜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러다이트 운동은 기존의 공동체적 가치와 경제적 자유의 가치가 대립한 것이었으며

노동자 스스로 공동체의 관습과 법을 지키고 한 정치적인 운동이었다

그들은 온정주의적 옛 법을 되돌리고 

나아가 최저임금과 여성과 어린이의 고한 노동에 대한 규제, 기계로 일자리를 잃은 숙련공들의 일자리 제공의무 등의 

새로운 선례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동직 조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러다이트 운동의 조직은 신속하고 조직적이었다

노동자들은 기계를 무조건적으로 파괴한 것이 아니었다

적정 가계 이하의 제품이나 기계로 만들어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등

도덕경제를 위반하는 제조업자들의 기계만을 골라 파괴하였다

러다이트 운동을 저지하려는 세력에 맞서 노동자들은 철저하게 비밀을 지켰고

적발되었을 경우 죽음으로까지 비밀을 가져갔다

단지 알려져 있는 것은 불의를 바로잡는 위대한 집행자 네드 러드였다

너드 장군은 러다이트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의 이름이었다.


톰슨은 기록되지 않은 자들의 역사를 서술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엮어서 여러 가지의 시점으로 기록했다.

마치 영화 덩케르트를 연상시키게 한다고 뚜샘이 말했다

톰슨은 1790~1830년에 이르는 당대의 가능한 모든 시점과 생활 방식을 서술하므로

읽는 사람은 작자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

이번에 읽은 13~14장은 러다이트 운동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상세함과 역동성이 느껴졌다

톰슨이 그 당시를 생생하게 기록하려는 노력이 더 느껴지는 장이었다

단지 기계 파괴로 알려진 러다이트 운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시도였는지 모르겠다

세미나 회원들은 모두 이 당시 상황이 지금과 비교하여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오히려 지금의 노동자들을 계급도 없이 파편화되고 고립되고 그들의 실상은 숨겨져 있다

인공지능이 부각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도 19세기초 영국노동자와 같은 처지가 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러다이트 운동가들은 그들의 문제를 산업시대를 전제로 하고 고민하지 않았다

산업자유주의에 맞서서 그들만의 공동체적 관습과 규율에 더하여 

그들은 몰랐지만 민주적인 방식을 붙여서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그렸다

우리 역시 자본주의라는 전제 안에서는 답을 낼 수가 없다는 데 공감을 했다

자본주의라는 전제를 버리고 고민할 때 새로운 해법을 낼 수 있는데......

우리에게 붙은 자본주의적 습속은 지극히도 지독하게 우리 자체가 되어 버렸다.


다음시간에는 15장 민중선동가와 순교자들을 읽습니다

발제는 르꾸샘입니다.

 

추신

감기로 참석하지 못하신 요요샘께 숙제가 있습니다^^

저희끼리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p.85쪽의 네 번째 줄에 셀월의 소크라테스의 정신이 무엇인지 해결이 안됐네요.

설명 부탁드려요~^^

댓글 2
  • 2018-01-24 18:28

    결석한 제게... 다들 왜 이러십니까?^^

    '셀월의 소크라테스적 정신'? 노동자들이 마침내 자신들에 대해 묻고 답하게 되었다는 거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간 대목인데.. ㅠㅠ 콕찝어서 제게 숙제를 내주셨군요.

    믿거나 말거나.. 책을 펴니 책 안에 답이 있군요.ㅋㅋㅋ

    제1부 끝에 인용된 셀월의 예언자적 발언을 보실까요?

    "사람들의 대규모 집단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필연적으로 

    일종의 소크라테스적 정신이 자라나게 될 것이다."(1권262쪽)

    이어서 인용된 셀월의 말은 이렇습니다.

    "독점과, 소수의 수중에 자본이 축적되는 저 가공할 현상은.. 그 자체의 극악무도함 속에

    치유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 사람들을 한데 몰아넣는 것이면 무엇이건...

    비록 해악을 낳을 수도 있기는 하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의 확산을 도와주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촉진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대규모 작업장과 제조공장은 그 어떤 의회의 법으로도 침묵시킬 수 없고,

    그 어떤 치안관의 힘으로도 해산시킬 수 없는 일종의 정치단체인 것이다."

    숙제 끝! 

    좀 더 나아진 몸으로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 2018-01-25 12:23

      ㅎㅎㅎ 고맙습니다. 샘~

      예언자적 발언이란 말씀이 확 와 닿네요.

      건강 회복하시고 도망간 살들도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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