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베이커리 마지막이야기

천지혜
2017-02-27 22:02
1006

오늘은 담쟁이 베이커리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매뉴는 주문받은 당근 파운드 케이크이었다.

나는 당근케잌을 얼마 전에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또 사먹으려 했지만 시중에는 크림치즈가 올려져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나에겐 고문이였다. 그런데 오늘 당근 케잌을 만들게 되어 레시피와 과정을 잘 익혀 나중에 꼭 해먹어야지 생각했다.

내가 시중에 파는 당근케잌을 먹었을 때는 당근이 거의 없고 데코용으로 당근초콜릿이 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당근냄새가 난다고 합리화 하면서 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담쟁이쌤의 당근 케잌은 당근이 반죽보다 많았고 해바라기씨랑 호두 등의 견과류들은 당근 케잌의 풍미를 더해줬다.

또한 통밀과 밀을 섞어 더 건강한 케잌을 만들었다.(역시 담쟁이쌤!!)

파운드 케잌반죽은 다른 반죽보다 더 되직하여 반죽하기 어려워 우유를 넣어가면서 조금 더 부드럽게 하였다.

파운드 케잌이 완성되자 나는 바로 사진을 찍었다. 모양도 이쁘고 냄새또한 죽여 줬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끝나고 담쟁이쌤과 나는 티타임을 가지며 당근케잌을 먹어보았다. 정말 맛있었다.

당근을 크게 썰어 씹는 식감이 좋았고 당근향이 싹 올라와 진짜 당근케잌을 먹는 것 같았다.

또한 반죽이 되직해 퍽퍽할 줄 알았지만 카스테라만큼은 아니지만 속은 적당히 부드럽고 갓 구운 거여서 겉은 바삭했다.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스며들어 촉촉해진다는 점!!) 이렇게 담쟁이 베이커리에서의 일은 끝이 났다.

담쟁이쌤이 깜짝선물로 당근파운드케잌을 주셨다. 가르쳐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선물까지...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베이커리에 7번정도 왔는데 그 시간 하나 하나가 방학동안 제일 뜻 깊었고 나에게 꿈을 실어 준 계기가 된 것같다.

담쟁이쌤,  도라지쌤, 수아언니와 함께 한 베이커리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같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갈것이다.(가도되죠?ㅎ)

그동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IMG_0836.JPG

댓글 5
  • 2017-02-27 23:05

    월요일 오후 1시반에 세미나하는 나는

    매주 방금 구운 담쟁이베이커리 빵을 간식을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오늘은 당근케익 당근 맛있었고rabbit%20(21).gif

    지혜의 마지막 작업이라니 서운...아쉽...

    지혜에 담에 또 보자^^

  • 2017-02-28 12:11

    수아만 보면, 지혜만 보면, 내마음이 맨날 그랬다.

    세상에서 젤 부러운 사람이 수아 엄마이고, 지혜 엄마라고... ㅎㅎㅎ^^

    그나저나 지혜 보고 싶어서 어쩌나~~~~~~

    어디서든 하려는 일 열심히 할게 뻔해서 걱정은 한 개도 안된다만,

    지혜야~~~~ 다음에 놀러오거든 지혜가 배운 것들 나한테도 꼭 알려줘!^^

  • 2017-02-28 17:49

    마지막이라니..

    이러다가 방학때마다 하는거 아녀?ㅎㅎ

    다음에 보자!!

  • 2017-02-28 23:48

    2월은 항상 나에게 애매하고 참 ~~~뭐랄까  이도 저도 아니게 지나가는 달이었는데

    올 2월은 지혜덕분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시간들로 기억될 것 같다.

    같이 작업하면서 조잘거리던 네 모습이 한 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싶어.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축하해. 쌤이 응원할께

    넌 당근!!! 잘 할거야. 화이팅 !

  • 2017-04-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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