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일본편

요요
2018-04-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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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 사설을 읽다보니 일본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나날이 늘고 있어요.^^

1. 공해병 소송이 시작된지 올해로 50년

이따이이따이병에 걸린 환자와 유족들이 공해병 소송을 제기한 것이 5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1968년 3월9일이 소송을 제기한 날이었습니다.

이유를 모른채 사람들이 병들고 죽어가는 일이 생기자 

그 연고를 파헤친 지방의 의사가 카드뮴이 원인이라고 발표한 것이 1961년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죽고, 원인을 밝히고서도 몇년이 지나서야 소송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쓰이 금속의 광산에서 흘러나온 카드뮴 때문이었는데도 회사는 1972년 재판에서 패소한 후에야

비로소 배상과 토양의 복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토양복원은 6년전에 종료가 선언되었다고 합니다.

따져보니 토양복원에 40년이 걸렸습니다.

삼성반도체의 황유미의 기일도 3월9일입니다.

일본의 공해병 소송이 50년전 이야기인데, 10년이 되어가는 반올림의 싸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졌습니다.

사람 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계속 생산하고 소비하는 삶,

쌓여가는 핵폐기물에, 대기를 가득채운 미세먼지에, 어패류의 몸속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에..

아!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요?

2. 일본 대학생도 책을 안 읽는다

 일본의 전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아사히는 대학생들이 책을 안읽는다고 한탄하고 있네요.

 하루에 전혀 책을 읽지 않는 대학생이 53.1%라는 통계를 인용하면서요.

 지식과 정보를 구하는 곳이 주로 인터넷이 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건 문제아니냐? 라는 것이지요.

 세상은 달라지고 있는데, 책 읽으라고 한다고 젊은이들이 책을 읽을지?

 세미나 준비로 눈이 빠지게 책을 읽고 있는 우리는 뭔지? ㅋㅋ

3. 일본헌법 70주년, 자민당의 개헌욕망

 자민당 안에는 헌법개정추진본부라는 것이 있습니다. 

 군대를 갖지 않고 교전권을 부인하는 평화헌법 9조 2항은 그대로 두고, 

 자위대를 헌법적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추진본부에서 채택한 아베안의 핵심내용입니다.

 지금 일본헌법에 '필요최소한도의 실력조직'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필요한 자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지 않는, 그를 위한 실력조직으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자위대를 유지한다'는 조문을 넣자는 거지요.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정을 하고 있는 공명당도 이 개헌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합니다만.. 

 2020년에는 새로운 헌법을 시행하겠다고 돌진하는 자민당에 대해

 아사히는 날림개헌을 몰아붙이는 것을 그만두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헌법9조에 이어 자민당의 헌법개정추진본부는 대규모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긴급사태조항>을 헌법에 넣는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내각의 권한을 강화하고, 국회의원의 임기를 연장한다는 안입니다.

  이미 재해대책기본법이 있는데 왜 이런 개정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 아사히신문의 주장입니다.

  재해를 빌미로 내각의 권한을 강화하고 또 선거권도 제한하려는 시도, 이건 또 뭘까요?

  개헌관련 사설을 연이어 내고 있는 아사히 신문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개헌에 대해서도 관심 좀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4. 2020년 새로운 대입제도 실시

 일본의 대입제도가 바뀝니다. 이름도 지금의 '센터시험'에서 '대학입학공통테스트'로 바뀌고

 영어시험의 경우는 민간의 영어검정시험을 합격불합격판정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제 몇 년 남지 않았는데, 이 제도에 대해 여기저기에서 불신의 목소리들이 터져나오나봅니다.

 동경대 총장은 이 시험은 부유한 부모를 둔 아이들에게만 유리하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게다가 가령 토플이나 토익만 비교해보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다른지라

 두 시험은 마치 신장과 체중을 비교하는 것과 같지 않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럴거면 시간과 비용이 더 걸리더라도 차라리 나라에서 독자적인 시험을 개발하라는 주장도 합니다.

 흠! 이웃나라 일본의 대입영어시험을 둘러싼 논란.. 찻잔 속의 폭풍으로 그칠지 어떨지?

댓글 2
  • 2018-04-01 15:16

    후기만 읽어도 같이 세미나를 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알쓸신잡형 후기 아주 좋은데요!

    일본어 셈나 화이팅입니다^^

  • 2018-04-04 09:09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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