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인문학_철학> 5번째 후기

2020-07-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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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을 마치고 새로운 책 리처드 세넷의 <투게더>를 읽어오기로 했습니다.

작가도 책도 처음 접해봅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겠지만 연대, 협력.. 이런 단어들을 접할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체험하며, 부딫히며, 살맞닿으며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투게더>라는 말을 책으로 접하는 것이 신선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작가는 원래 음악을 공부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리허설 등 음악적 예시나 설명이 있더라구요. 그 예시들이 이외로 공감이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적 리허설에서 손작업장으로 시야를 옮겨감에도 역사적, 사회학적으로 이렇게 깊이 있는 책이 나올수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웠습니다.

 

먼저, '협력은 참여자들이 만나는 것으로 이익을 얻는 교환 관계로 규정할 수 있다.'라는 말에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이익을 얻는 교환 관계라는 것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었는데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인", "리"의 개념들이 나왔지요. 이익을 추구함을 목적이라면 부정적일 수 있겠지만 순수한 사랑의 마음에서 협력이 이루어지다보면 그 안에서 이익을 얻는 교환관계가 이루어 지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이야기 한 것 같네요.  

 

그리고 '소신의 물신 숭배'라는 말이 이번에는 유독 많이 나왔네요. 오로지 자신의 경우만 중요하다는 듯 앞뒤 가리지 않고 추구하려는 충동을 말한다 합니다. 그렇기에 소신을 물신숭배하면 잘 듣는 것은 어렵겠지요? 그리고 요즘은 그런 자신만의 소신을 물신숭배하는 또라이들이 많다며 정치 이야기까지 나올것 같아 멈추었습니다. 

 요즘 문탁에서 이야기 듣는?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네요. 워낙 회의가 많은 곳이지만 책이나 회의에 목적성을 두지 않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덕분에 회의가 많이 없어진 요즘이라 이런 모임이 덜 아쉽지만 이런 모임이 있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 있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모임에서 대답없이 사람 이야기 들어주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공감이나 반응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없이 이야기를 들어도 깊은 감정 이입이 되는 것에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듣는 것의 중요함을 크게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공감'과 '감정이입'의 개념이 나옵니다. 어렴풋이 공감이라는 말은 많이 쓰지만 감정이입는 개념이 나오니 둘을 분류하며 이해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공감을 감정이입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싶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일단 이책의 맥락에서만 이해하라는 말에 끄덕이기는 했습니다. 

 

1장을 깊이 이야기 나누지 못해서, 다음 세미나까지 1장과 2장을 읽어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저는 혹들이 없어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어찌나 기쁘던지요. 함께 있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진도가 안나가서 섭섭했는데 새로운 재봉틀에서 (어려운)실 끊는 실력을 선보이며 물통만들기 작업은 거의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엔 마스크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코스모스 선생님은 예쁜 앞치마를 만들고 계시고요. 달팽이 샘은.. 제 옆에서 설명해 주시느라 바쁘신 것 같네요. 

프리다 선생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으로 못나오셔서 아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5번째 세미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댓글 1
  • 2020-07-20 09:56

    유의 작업이 조금 속도를 낸 날이었죠
    다음 번엔 끝내고 다음 작품 시작할 수 있을듯
    남편 도움 없이 애들 돌보느라 정신없는 유!
    책 읽을 시간 내기 힘겹겠지만 잘 해 봅시다
    프리다샘도 얼렁 다시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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