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일기> 2회차 - 1조 후기
초희
2020-11-23 14:14
370
1조 (출석: 라라, 단풍, 새털, 초희)
우리조는 4명이서 조촐하게(?) 세미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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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쌤은 주인공이 몸의 일기를 쓴것이 자기 배려로서의 파르헤지아 같다고 메모에 썻습니다. (앗 오랜만에 듣는, 뜻을 모르면 안될것 같은 이 단어!) 파르헤지아는 ‘솔직하게 말하기’. 주인공은 몸이, 마음이 힘들어 질때 마다 불안증이 드러났는데, 그는 불안증을 외면하는 대신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인식하려고 합니다. 몸의 일기를 쓰는것이 자기와의 관계를 구축해 가는 것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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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바빠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 새털쌤과 회사원 단풍쌤
새털쌤은 주인공이 “‘밧줄을 너무 팽팽히 잡아 당기고만’있다가 이젠 ‘손을 놔버리고픈’ 유혹”을 느낀 부분이 너무 좋아 길게 인용해오셨습니다. 그리고 몇주동안 공모사업으로 바빠던 몸의 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새털쌤(의 몸)이 어떤 일을 할때 어떻게 느꼈는지 알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바삐 움직이는 느낌.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땐 긴장과 함께 세포들을 깨우는 각성 작용. 집에서는 에너지 보존을 명목으로 좀 더 밍기적리려는 몸. 공모사업이 마무리되는 주에는 ‘빡침’과 ‘갈등’의 순간이 올것을 예측하기도 하고.
다른 한 명은 회사원 단풍쌤. 내 몸과 일상을 내버려두고 일로 도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지난 주인데, 단풍쌤은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야근연속 일주일을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책의 저 피로&과로&불안 부분에 공감하고, 경험하고 계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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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에 이어 잘 울고 있는가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는 울음이 잘 나오지 않아 걱정입니다. 전 우는 것이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것이라는 증거라고 여겨왔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는 동안 더 두렵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실은 그게 아니라 울음이 정화해준다는 것을 계속해서 듣다보니... 눈물이 나오면 참지 않아도 될것 같아졌고. 우는 동안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튼 좋은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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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기에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기록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내가 몸에 일기에 쓸 것이 있기나 할까? 몸으로 하는 일보다 컴퓨터 앞에서 정신을 쓸 때가 더 많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엄청 다양한 주제가 몸과 관계있었고 점점 저의 몸도 무슨 일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은 몸은 언제나 있었지만.) 단풍쌤 손에 들린 오렌지색 다이어리가 몸의 일기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쓰고 계신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몸의 일기를 써보고 있다면 -사후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내주기 전까지는 보여줄 수 없다고 하지 않는다면- 훔쳐보고 싶습니다.
✧_✧
+
제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 :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리종이 “그림속에 자기 몸 전체를 던”져 그림을 그린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오래동안 “엄지와 검지”만 이용해서 작은 그림을 그려왔네요. 규칙없이 자유롭게 선을 그어본게 언제인지, 팔꿈치는 얼마나 오래전에 굳어버렸는지... 저도 몸 전체를 써서 벽화같은 큰 그림을 그리면 재미있게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커다란 흰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말고 몸을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그려볼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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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동안 두렵지 않다!!! 이 부분 너무 좋다^^
큰 벽에 자유롭게 선을 긋는 초희를 보고 싶네요^^
삽화 재밌어요 ㅎ
손가락으로 그려도 작은 그림을 그려도 그림속에 자기 몸 전체를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뭘까요?
초희 글 진솔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