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올까 걱정되는 영화모임> 8월4일 '어 퍼펙트 데이' 후기입니다.

테헌
2019-08-11 11:23
531

*스포있음

어 퍼펙트 데이는 보스니아 내전 이후에 한 마을에 파견된 NGO 단체의 일화를 그렸다. 이 영화는 전쟁이 끝나지 얼마 되지 않은 마을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서 마치 나도 그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느꼈다. 그리고 비극적일 수도 있는 상황을 이 상황을 수십 년은 했을 NGO 단체 요원들의 눈을 통해 보면서 일상이거나 혹은 유머가 있는 상황으로도 바꾸는 게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한계가 있었는데 시체 때문에 오염된 우물을 정화하고자 했지만, UN이 규칙에 어긋난다며 그들에게 제재를 가한다. 결국 우물을 정화하지 못한 그들은 결국에는 다른 난민촌의 화장실을 정화하는 임무를 하러 가지만 가는 길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그들의 임무에 또 엄청난 난관이 예상된다. 하지만 결말에서 이 영화의 상당한 재미를 또 느낄 수 있는데 장맛비가 많이 내려 결국 우물에서 시체가 올라와 우물을 정화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영화의 사실성이 상당히 느껴졌다. 사실 현실에서는 우연히 일이 꼬이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생각도 하지 못한 데서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어 퍼펙트 데이에서는 영화에서 어떤 일이 해결될 단서를 미리 관객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정말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계속 보여준다. 물론 길에 지뢰가 설치되어 있는 건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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