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 명식이 이번엔 주간경향에^^

관리자
2019-07-26 07:46
545

*이번엔 명식이가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했네요. ^^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907191526371&pt=nv

 

 

인문학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청년 인문학 스타트업 ‘길드다’를 운영하는 차명식씨(29)는 “그렇다”고 답한다. 물론 인문학으로 돈 벌기는 쉽지 않다. ‘잘 먹고 잘산다’고 할 정도의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먹고는 산다. “문탁 네트워크라는 인문학 공동체가 있어요. 거기서 함께 인문학을 공부한 친구들과 작년에 스타트업을 시작했죠.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나름의 굿즈도 만들죠. 예술에 대해 고민해서 작업물을 만드는 ‘공산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도 쓰고 워크숍과 캠프도 열죠. 그렇게 수익을 냅니다.”

 

지금은 ‘밥줄’이 된 인문학과의 인연은 고등학교 때 시작됐다. 학창시절부터 인문학 세미나와 강좌를 찾아다니며 듣던 진성 ‘문돌이’다. 첫 인문학 스승인 ‘문탁’ 이희경 선생을 만난 것도 고교 때다. 그는 문탁 선생이 운영하던 독서 동아리의 멤버였다. 문탁 선생의 독서 동아리는 곧 ‘문탁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인문학 공동체로 거듭났고 그는 대학에 가서도 옛 스승과 연을 이어갔다. 종종 문탁 네트워크에 들러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군대 제대 후 복학 전에 문탁 네트워크에 자주 갔죠. 어느날 선생님이 중학생 인문학 프로그램을 한 번 맡아보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휴학 중이고 시간도 있어서 별 생각 없이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아이들과 인문학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별 기대 없이 시작한 수업이지만 중학생들과의 만남은 그에게 꽤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책을 읽고 써 내는 아이들의 글은 때로는 깜짝 놀랄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 흔히 말하는 ‘중2병’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한 자의식이나 서툰 감정표현, 좁은 시야와 같은 중학생 모습은 기성세대가 덧씌운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타자와의 접속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어떤 태도로 어떤 관계를 아이들과 구축해야 하는가. 아이들이라는 ‘타자’와 어떻게 서로 접속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죠.” 

 

그는 인문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인문학을 통해 사람들은 사물과 사건, 공간과 조직 등 모든 구조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예리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 생각이 정리된 후에는 실천방법을 찾게 된다. “개인이 나름의 가치판단을 할 수 있게 되면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생기죠. 의지에 따라 행동하면 삶은 변합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셈이죠. 인문학은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앞으로도 그는 인문학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다. 더 많은 아이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을 공부하고 그 공부를 바탕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게 그의 계획이다. “인문학을 통해 사람을 만난다는 게 정확히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 과정 자체로 서로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거라고 믿습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댓글 2
  • 2019-07-26 08:35

    오홋! 명식! 이렇게 언론을 타는 건 어떤 시운일까?^^

    근데 정말로 <일요일 오후2시, 동네청년이 중학생들과 책읽습니다>,

    이 책에 대한 말은 단 한 줄도 없네. ㅋㅋ

    아쉽군, 아쉬워!!

  • 2019-07-27 09:55

    그러게요. 왜 책에 대한 말이 없죠?!!!

    아무리 생각해도 명식아~

    책 한 권 더 내야하는 거 아니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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