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모든것을 바꾼다>2회차 후기

토토로
2021-03-21 17:03
430

2회차에서는 <이것이 모든것을 바꾼다> 의 3장부터 5장까지 공부하였다.

세미나 시간이 크게 3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기에 후기도 3부로 나누어서 적어보고자 한다.

 

1부

1부는 블랙커피샘의 미니강의로 진행되었다. 아~~너무 좋다.

메모의 귀찮음도, 발제의 고통도 없는 책만 읽어가면 되는 세니마라니! 너무 좋단 말이지!!!

(그렇다고 책을 결코 대충 읽지는 않았다. 책 내용에 빠져서 꽤 진지하게 읽었다.....^^)

강사 블랙샘은 지난해 100일간의 혹독한 ?!!! 에코챌린지 과정을 통과한 에코박사이다.ㅋ~~

그때 나는 냉장고 파먹기의 달인의 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는데.....과연 냉장고 파먹기의 달인이 된건지....쩝!!!

우리 에코팀 출신,  블랙 에코 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노라니 괜히 마음이 뿌듯했다.

물 흐릇이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강의는 아니더라도  꼼꼼한 발제문, ppt 강의자료에 보충 사진까지 첨가된것만 봐도. 성실하게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진정성이랄까...

아무튼 강의를 귀 쫑긋하며 듣고 나면 책 내용이 쭉~~정리 되어서 아주 좋다. 

이번 강의에선 좌파 채취주의에 관한 부분,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환경운동가들의 기대를 받고 취임한 오바바 대통령이 어떻게 대전환의 기회를 놓쳤는가에 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또한 남태평양에 위치한 나우루 섬의 비극은 단지 그 섬의 비극을 넘어 우리에게도 얼마나 큰 교훈을 주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기후 악당국이고 채취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석유도 가스도 나지 않지만 채취주의는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자연도 채취하고 사람도 채취하고,....

 

2부

강의가 끝나고 2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조별 토론을 가졌다. 이 시간은 세미나 참가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책을 읽으며 품게 된 질문에 대한 답이나, 일상에서 마주하는 친환경적이지 못한 일들, 구조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들어볼수 있다. 

작은 실천을 하면서 느끼는 한계라든가, 그 한계를 넘어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

예를 들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말자는 것,

그러기 위해 기업에 쓸데없는 포장을 줄여달라는 항의 메일을 보내자라든지,

시청의 민원 게시판에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해보자는 등등..적극적인 행동 방안이 나왔다.

(그리고 이후 실제로 실천에 옮겼다고 카톡방에 인증샷들이 몇개 올라왔다^______^)

 

또한 토론 과제로 던져준 두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을 친환경 산업으로 재편하고, 세금 부담이 증가될때 과연 시민들은 저항없이 받아들일 것인가?

좌초자산이 될게 뻔한 직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일자리가 정리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공공의료, 공공 교통, 에너지 사업 개편을 위한 증세에 대해 저항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한결같은 의견은 세금이 공정하게 약속한대로 사용된다면,

친환경 사업으로 일자리가 온전히 이전된다면 받아들일수 있다는 것이었다.

공정성! 신뢰!

이런 말들이 과연 오늘날 한국의 정치 권력에 얼마나 어울리까...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는 것, 개개인들의 실천과 성찰로 "거대한 전환"을 위한 담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나누었다.

 

3부

3부에선 각 팀에서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나누었는지 서로 공유를 하였다.

그리고 다음주까지 각 팀에서는 어떤 실천과제를 할 것인지 공개한다.

저질체력 블랙샘은 주 3회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문탁에 오겠다고 하였다.ㅎㅎㅎㅎ과연?!ㅎㅎㅎㅎ

냉장고 파먹기는 언제나 인기 실천과제이다.ㅎㅎㅎ

다들 냉장고가 문제인가보다. 특히 냉동실이.......

기업에 쓰레기 줄여달라고 항의 메일도 보내고, 걸어서 이동하겠다는 등등...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아이디어들에 감탄하고 격려하며 세미나를 정리했다.

 

실행력 짱~ 인증샷!!

 

 

 

댓글 3
  • 2021-03-21 19:51

    저도 나우루섬의 이야기가 그들만의 비극이 아닌, 바로  우리들이 겪게될 비극이라는것이 무섭기도 했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재교육의 중요성.

    저는 가족들에게 환경교육을 냉장고 비우기로 열심히 행동해 볼게요.(억압으로 안하고요 ^^)

  • 2021-03-22 10:20

    기후 위기의 원인과 책임을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얼마나 모순적인 바탕 위에 세워져 있는가... 를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후 위기를 만드는 생산과 소비 체제, 그것을 지탱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지금의 이데올로기 전체가 원인 제공자인데, 환경의 틀 안에서만 다루려 하니 늘 진척이 어렵고 시간만 보내는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구나~ 싶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환이 정말 가능한거지? 그런거지? 수시로 묻게 됩니다. 음...  이런저런 근심이 들다가 냉장고만 보면 더 답답해지는 요즘. ㅋ 오늘도 일단 냉.파부터 열심히 해보고 함께 또 고민해 보기로 하는 걸로 위안을 삼아볼렵니다. 🙂

  • 2021-03-23 10:57

    <빈민의  제거가 아닌 빈곤의 제거가 발전의 목표가 되어야한다>는 의미에 대한 논의에 덧붙여...

     

    빈곤의 사전적 의미는 기본적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상태이다.

    그러나 기본적욕구는 최근 생존의 필수적 요건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위한 요건으로  확장되고 있어서

    이처럼 추상적 개념인 빈곤의 기준선을 정하여 판단할 ,

    빈곤선 정한다고 한다.

    빈곤선을 정하는 방식은 크게,

    1. 절대적 빈곤
    2. 상대적빈곤
    3. 주관적 빈곤
    4. 정책적 빈곤 이며정책적빈곤은

    정부의 빈곤정책을 위한 개념으로 1,2,3 세가지 방식모두를 정책적 빈곤선 설정에 사용될수 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 최저생계비가 정책적 빈곤선이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영향력이 서유럽 복자국가에서는 빈곤선이 높고,

    시장경쟁이 강조되는 미국이나 정부재정능력이 약한 저개발국가는 빈곤선이 낮다.

    나아가, 빈곤개념은 사회적박탈이나, 사회적 배제의 개념으로 확장되는데,

    여기서 주목하고싶은 것은 ,

    사회적배제(social exclusion)개념이다.

    1970년대 프랑스에서 대두되어 1980~90년대 유럽연합에 의해 수용되어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 개념으로인간이 현대사회의 정상적인 교환, 관행, 권리로부터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복합적이고 변화하는 요인들(빈곤이 가장 명백한 요인의 하나) 말한다혹은 주거, 교육, 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 등의 권리가부적절하게 주어져있는 상태 의미하기도 한다

    사회적 배제는 사회적 고립의 상태를 의미하는 동시에 그러한 상태에 이르는 과정을 포함하는 동태적인 개념이며, 빈곤 개념이 분배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사회적 배제는 관계적 이슈(사회 참여나 사회통합의 부족, 권력의 부족 ) 초점을 맞춘다.

    -‘한국의 가난에서 인용-

     

    지난시간의 토론에서 제가 모르는 개념이 많아서,

     책을 찬찬히 다시보고, 찾아보았어요.

    <빈민의 제거가 아닌 빈곤의 제거>라는 의미는 책의 앞뒤 문맥으로 봤을 ,

    저번 토론에서 논의된 기본소득이나 공공영역확대를 통한 빈곤의 근본적 해결과 함께,

    권리에서 배제되거나 권리가 부적절하게 주어진 상태의 도시밖원주민들과  농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되찾아주는것도 포함할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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