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3회차 후기

넝쿨
2021-03-27 22:07
366

 

3회차에서는 2부 <주술적 사고>6장-8장 까지 공부하였답니다.

6장에서는 텍사스 지역의 초원뇌조를 보호해야하는 환경운동단체가 오히려 이권과 융합(석유와 가스체취)하여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업과 제휴관계를 맺은 환경단체는 시장 중심 해법을 제시하는 환경 개량주의적 경향을 보여주면서 대중 운동의 구축 가능성을 심각하게 짓밟아 놓았다.

1960-70년대 저항적인 성격이 강한 환경 운동을 보였던 단체들이 1980년대로 오면서 오염배출자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추구하였다. 1990년대는 더 노골적 친 기업 성향을 보이며 희망사항(기적의 상품, 탄소시장, 징검다리가 되어줄 연료)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2000년대는 눈에 띄는 운동이 존재하지 않았고 탄소배출을 줄이기는커녕 기후변화 현실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약화시키는데 기여했다.

미국의 클린턴 정부는 국제 기후협상에서 ‘국제 탄소 거래제’를 제시하고 이는 커다란 탄소 배출권 시장이 현실화 되는 계기가 된다. 교묘한 프로젝트를 이용해 높은 탄소 저감 실적을 올리는 양상이 전개되고 ‘탄소카우보이’들은 숲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방식과는 완전히 절연된(일종의 토지수탈) 상태로 보호 구역에 몰아넣는 새로운 종류의 인권 침해를 낳기도 한다. 탄소거래제의 문제점은 ① ‘낮은 곳에 달린 열매’를 따는 기후 행동이라 부르는 대형 환경 단체의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저탄소 생활 방식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이 주요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점 ② 기후대응의 성과를 거의 내지 못한다는 점 ③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오가는 시장에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 ④ 의무 이행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허용해 오히려 기업들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에 거액의 현금을 안겨준다는 점 ⑤ 가장 큰 문제점은 나무와 초원과 산이 국제 탄소거래 시스템으로 들어오는 순간 그 고유 의미를 상실하고 일종의 상품이 된다는 점이다.

8장. 햇빛을 차단하라

 2011년 3월에 열린 지구공학 세미나에서 태양복사 관리(피나투보 옵션)가 논의의 중심이 되었다. 그런데 이 피나투보 옵션이 갖는 문제점은 기후변화의 근본적 원인인 온실가스 생성을 해결하는 효과는 전혀 없으며 온도 상승이라는 기후 변화의 가장 뚜렷한 징후만을 다룬다는 점이다. 햇빛 차단을 위한 성층권에 에어로졸 주입은 일단 시작하면 중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며 만약 인위적으로 중단을 할 경우 억제해 놓은 온도 상승효과가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피나투보 옵션이 실행될 경우 강우량 감소와 수십억 인구의 식량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자신들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공학자들의 주장에 의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 번 망가지면 영원히 복구할 방법이 없는 소중한 지구를 걸고 도박을 벌일 생각이 우리는 없다는 것이다.

강의 마지막에 마크터섹의 <해양보호 확대를 위한 기발한 제안>이라는 동영상을 봤다.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의 30% 보호해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채무스와프’ 체결 영상이었다. 이 영상 속 국제 자연보호협회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조별 토론으로 이야기 나누었다.

5분정도 영상은 처음에 혹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세이셸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보여 진다는 것이었다. (실상 그들은 소량 어업을 하는 것일 뿐이다). 또한 시장논리 안에서 손쉽게 돈으로만 해결하는 방안을 유도할 뿐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인 해결책 없이 대안 제시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주간 실천과제로는 프리다 샘이 3주간 활동을 보여준 <에코다이어리>를 함께 해보기로 했답니다. 한눈에 보이는 활동 내역이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자극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지난주에 활동했던 냉·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소분냉동의 필요성. 소량의 장보기. 온라인으로 장을 안보고 직접 장을 보니 적은 양을 사게 되고 소비도 준다는 이야기는 공감하는 부분이었답니다.

그리고 뚜버기샘이 보낸 코카콜라 라벨제거 건의 메일에 대한 답장을 받으셨다네요.

너무나도 AI같은 답변(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그리고 자사제품 홍보까지 잊지않고~~판에박힌듯한 답변내용이었다네요. 뚜버기샘을 비롯하여 건의해주신 여러샘들 너무 멋지세요^^

드디어 다음 주는 마지막 강의가 진행됩니다. 3부 9,12,13장, 결론까지 읽어오면 됩니다.

우리들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 담주에 봬요^^

댓글 5
  • 2021-03-28 13:02

    우리들의 변화는 현재진행형~

    단순미래가 아닌 의지미래로 맞이할 시간을 위하여!

  • 2021-03-28 16:24

    프리다샘의 에코 다이어리!! 너무 놀라웠어요.

    넝쿨샘조 다섯분의 이번주 에코 다이어리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 2021-03-30 10:09

    '아무리 환경이 파괴된다해도, 인간은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이 우리 삶을 유지시켜 줄거야. 아니면 화성이나 달에서 인간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 클라인의 얘기를 보자면, 지금의 해법들(기적의 상품이나 탄소시장, 또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연료, 지구공학 등)은 몹시 취약하면서도 과감하며 무엇보다도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위험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그저 바라기만 하면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는 주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 누군가는 비관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그저 만들어낸 긍정, 낙관은 사태를 악화시키기만 할 것 같다. 리처드 브랜슨, 빌 게이츠 같은 억만장자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해서 내놓는 자본주의 쇄신 계획은 절대 답이 될 수 없다!

     

    다시 시작된 최악의 미세먼지 날들 속에서 오늘도 지구의 경고음을 듣는다. 현실을 제대로 보고 우리의 생활을 바꿀 때! (딸아이는 나더러 그레타 김베리(내가 김씨다 ㅋㅋ)가 될 거냐고 묻는다. 다같이 툰베리가 되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네...)

    • 2021-03-30 12:47

      크레타 김베리!! ㅋㅋㅋ

      그럼 전 크레타 임베리~

      다같이 툰베리!!!

      • 2021-03-31 14:55

        우리가 툰베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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