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째 시간은 사문과경을 읽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흥미로운 점들 중에 하나는 같은 글을 읽고서도 각자 가슴에 와닿는 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다르고 살아온 길이 다르니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항상 흥미롭네요.

단지님은 깨달음은 머리로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행하여 얻는 무언가임을 ,메리포핀스님은 외부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없이 밑바닥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물만으로도 호수를 충만하게 채워주는 제 2선의 상태에 대한 소망을 , 그리고 윤슬님은 삶의 지표를 버리라는 붓다의 말씀에 당황스러움을 표현하셨는데 사실 저도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지금까지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 모든 것이 헛되다니.....

오이도님과 저는 출가에 마음이 갔습니다. 삶을 어느 정도 경험하다가 출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창 궁금한 것도 많고 열정이 넘치는 젊은 나이에 출가를 선택하는 청년들에게 더욱 마음이 쏠린 것이구요

니까야의 첫 장은 아주 형이상학적이라서 살짝 당항하기도 했고 ' 앞으로도 계속 이런 내용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히 두 번째 장은 이해하기도 쉽고 실용적인 내용이라 안심이 되었습니다

'출가하여 사문이 되면 현실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라는 아자따쌋뚜의 질문에 붓다는 친절하고도 쉬운 예를 들어가며 수행의 단계와 그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을 설명하여 아자따쌋뚜의 마음을 얻습니다. 제사를 다루는 세 번째 장에서도 붓다의 설법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서 그 시대를 지배하던 바라문들을  입문하게 하였는데 요요님께서는 또 어떻게 설명해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