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템플스테이 후기 - 템플스테이 동안 뭘 했냐면...

초희
2019-11-14 13:01
177

우리가 송광사에 찾아간 이유는 자연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액팅을 구상하며 템플스테이 체험을 해보기 위해서 입니다!

 (회의 회의)

 

3:00

오전에 방에 모여 팀별 회의를 하고나서 3시쯤 공식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스님과 인사하고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송광사 투어에 나섰습니다.

짧은 계단으로 조금씩 높아진 곳에 자리잡은 건물들이 예뻣습니다. (*사진참조^^) 가장 큰 건물인 대웅보전 뒷편으로 대웅보전보다 높은 곳에 스님들이 지내는 건물이 있었는데, 보통의 절은 대웅보전이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합니다. 송광사는 이제것 훌룽한 스님을 많이 배출했으며 이 절의 보물은 부처님 사리도 아니고, 팔만대장경도 아닌 스님들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5:00

공양을 할때는 (절에서 밥을 먹는 것을 ‘공양한다’고 해요.) '묵언'해야 한다고 벽에 붙어 있습니다. 저는 이게 밥먹을때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인줄 알았는데 묵언은 필요하지 않은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밥먹느라 아무도 공양간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

 

6:00

저녁공양을 하고 스님과의 차담이 있었습니다. 우리 10명이 같이 인간 붓다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자, 스님께서 그럼 당신이 생각하는 인간 붓다는 뭔가요?하고 훅 들어오시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뻘뻘;; 그에 '혁명가이다', '스스로 깨달은 자이다' 등등 여러 대답이 나왔습니다.

 

(새벽) 3:00

내일 새벽 3시 반에 새벽예불을 위해 일어나야하기에 일찍 9시에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무슨 꿈을 꾼것 같을 때쯤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송광사는 우리가 보낸 두 밤 모두 별이 잘보였습니다. 처마 아래로 별들이 총총...  새벽예불에서 스님들은 한 목소리로 암송을 했습니다. 무슨 글을 읽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아침일어나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것을 보다보면 무슨 내용인가 조금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108배를 하는 스님들과는 다른 방으로 가서 천언천히 108배를 했습니다. 아침공양을 마치고 나서야 대웅보전 뒤로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8:30

잠시 쉰 후에 법정스님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라서 '무소유길'이라는 이름 붙여진 길을 걸었습니다. 길이 길지 않았음에도 정말 다양한 풍경을 보고 온것 같습니다. 곧게 뻗은 참나무 숲, 대나무 숲, 숲속 암자, 단풍, 물에 비친 단풍, 스님들...

 

그리고 집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급 마무리? ;;)

 

댓글 7
  • 2019-11-14 17:10

    순간순간 기억이 새롭게 반짝 다가왔어요^^
    또 금방 지나가겠지만

  • 2019-11-14 17:10

    어제 조모임에도 초희가 숙제를 해오고
    오늘 또 초희의 후기를 보니
    초희가 이뻐죽겠네요 ㅋㅋ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송광사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
    단풍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
    이번주에 가실 요요님과 그 친구들이 단풍을 못보고 올지도ㅠ

  • 2019-11-14 17:41

    지적질;;; 공양관--> 공양간 ^^
    별 사진 좋아요~별보러 가고 싶어여

  • 2019-11-14 18:30

    새벽 세시 는 그림인가유 사진인가유 ~ 궁금하네유
    첫날과 다르게 세시에 기상해서 잘 수 없으니 정말 힘들었어요 ㅋㅋ
    그래도 재밌었어요

  • 2019-11-14 22:45

    앗, 여여쌤 감사합니다^^
    저 별은 실은 그림이지만 정말로 저렇게 밝았습니다!!

  • 2019-11-15 06:27

    새벽별도 이쁘고
    무소유길은 단아했고
    단풍도 아름다웠습니다.
    다녀온지 일주일도 안되었건만 송광사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초희의 글로 다시 만나게 되네요 고마워요 초희!!

  • 2019-11-15 18:01

    초희의 글과 사진을 보니, 참 잘 담아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초희의 단식과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면서 다녔음에도 집중하면서 다닌 모습을 글로 읽게 되니^^
    걱정스러웠는데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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