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븃다액팅스쿨] 여덟번째 "배탈이 나면 열반에 못들어간다"

오이도
2019-11-03 22:23
83

토요일 아침 “불교 경전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파되었을까?”라는 주제로 리그베다와 우파니샤드로부터 남방의 불교 경전인 “니까야”와 북방의 불교 경전인 “아함경”과 대승경전에 이르기까지 요요님의 차분한 강의로 찬찬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 불교 경전의 언어

- 흰두교의 고대적 형태인 브라만교의 초기 경전인 ‘리그베다’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는 것이 단순히 문자가 없어서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브라만교의 경전들은 “현자들이 신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계시서 였다.” 라는 이야기는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아울러 당시 상당히 이단적인 종교가이자 사상가인 붓다는 산스크리트어를 성스런 언어로 숭배하지 않고 자신의 가르침을 대중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역의 언어로 설법하였고, 전도에 나서는 제자들에게도 그 지방의 민중어로 설법하라고 권했다는 내용은 붓다의 정치적 입장을 다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훗날 경전을 문자로 옮기기까지 붓다의 가르침은 당시 인도의 지방마다 다른 일상 언어로 암송되어서 전해졌다고 한다.

 

- 불교 경전이 최초로 문자화 된 곳은 기원전 1세기경 계율이 느슨해지는 것을 염려한 당시의 인도 서남쪽 실론(현 스리랑카)지역 이었다고 합니다. ‘빨리(pali)' 라는 말은 그 지역 언어로 ’성전‘이라는 의미이며 기원 후 10세기 경 불교가 미얀마,타이,라오스 등으로 전해질 때 ’니까야‘도 함께 전해져 훗날 빨리어는 이들 나라에서 불교 승려들의 공통 언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 지금의 인도 지역에서 불교 경전이 문자화 되기 시작한 것은 불교 교단이 확장하면서 교리와 계율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교단의 분열이 생겨나면서 부터 이고,실론 지역에서 문자화 된 기원전 1세기 경보다 좀 늦은 시기에 승려 그룹에 의해 지방어가 아니라 브라만교의 성스러운 언어인 산스트리트어로 기록되기 시작헸다고 한다. 이후 1세기 경에 실크로드를 통해 불교가 중국에 전해졌고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한자로의 본격적인 번역 작업은 2세기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낯선 언어와 전법승들마다 다른 교리들로 인해 혼란스러운 가운데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인 중국의 불교 지식인들은 인도와는 다른 불교 해석과 실천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2.우리가 세미나 시간에 해결하지 못한 질문들

- 붓다가 마지막 열반에 들 때까지 가장 근거리에서 붓다가 편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극 정성을 다했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한 아난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애틋함이 있는 듯 하다. 다행히 1차 결집 전날 모든 것을 놓아 버리려는 순간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고 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아울러 단풍님이 자이나교도에 이어 아난다의 배역으로 한걸음 성큼 다가선 느낌이..

- “중도”란 어떤 것인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해..문탁 교장샘은 말없이 조용히 뒤돌아서 칠판에 苦樂中道라고 커~다랗게 적으셨고, 요요샘은 “중도란 고행과 쾌락의 중간쯤을 행한다”는 것이 아니라 “고행과 쾌락의 양 극단을 떠난다”는 것이라 했다. 들을 땐 얼핏 아는 것처럼 여겼으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간을 가지 않고 “떠난다”는 것이 ‘초월한다’는 것인지‘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인지 점점 더 아리송해져만 간다.

다만, "불교에는 가 없고, '알맞지 않은 행동'만 있다." 와 배탈이 나면 열반에 못들어간다.”라는 요요샘의 말씀 속에 배탈나지 않을 만큼의 알맞음이 중도인가?” 라고만 생각해 보았다..

(중도의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팔정도의 삶”이 있다고 하신다.)

 

다음주는 송광사로 2박3일간 템플스테이를 떠납니다..

11월8일 (금요일) 오전 10시 45분에 수서역 SRT 터미널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12
  • 2019-11-04 08:48

    아침에 눈을 떠~~~
    오이도님의 후기를 보니~~~
    몹시 마음이 기쁘옵나이다~~~~~

    "양 극단을 여읜다"는게 뭔지가....당분간 오이도님의 화두가 되겠군요.

    저로서는..... 중도=양 극단을 여읜다 = 배탈나지 않은 만큼의 알맞음(적절함)?.......으로 이해하신 것에 대해.... 호호 하며...무릎을 탁 치기도 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해석에 대해) 반쯤만 지지를 보냅니다.^^
    왜냐? 그건 맞기도 하지만 맞지 않기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무중도? ㅋㅋㅋㅋㅋ)

    자세한 건 송광사에서^^

  • 2019-11-04 16:24

    오이도님 후기 너무 좋아요!!! 저도 그날 배탈에 꽂혔는데... ㅋㅋ
    저는 주말에 '앙굴리말라'를 다시 읽어봤네요~~ 그리고 내가 멈추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단풍만이 아니라 저도 '자이나교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더구먼요 ㅋㅋㅋ
    우린 사실 양극단에 빠지기가 쉽더라구요~
    이번 액팅을 하면서 '중도'를 이해해할 수 있음 좋겠네요~
    좋은 질문에 감사드리며 송광사가는 길에 뵙겠습니다~

  • 2019-11-04 16:35

    오이도님! 게시판 첫 입성 축하드립니다.

    요요님의 강의를 들으며 지난 마음세미나에서 읽던책이 맛지마니까야라는 것도 알게되고요 ㅋㅋ
    새로 읽으실 책이 숫다니파타인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단풍 가득한 송광사를 떠올리기 전에
    숙제를 올려야 되는군요

    우리 어렵게 시간낸 2박 3일동안 많이 깨닫고 옵시다요

  • 2019-11-06 13:56

    법구경이 뭔지 점점 감히 잡혀 좋습니다 ~
    요요샘의 강의를 듣고 나니 궁금한 게 많이 사라지고 다행이었습니다!
    무얼가지고 무대를 꾸밀지도 대애충 상상이 가요 기대됩니당 ~~

    • 2019-11-07 18:30

      이제 시작이여요 헝헝 !@!

  • 2019-11-07 21:40

    1. 붓다의 탄생, 방황하는 삶
    지난 번에 글을 썼듯,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붓다의 탄생인 것 같아요. 붓다는 왜 선천적으로 남들과 달리 타인의 고통을 보며 그토록 괴로워해야만 했을까요...(불교에선 업이라고 할지도..)

    2. 동서남북, 늙음과 병과 죽음을 처음으로 마주한 붓다
    죽음이라는 개념이 익숙한 우리로서는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만... 숫도다나의 울타리 아래 좋은 것만 보고 산 붓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광경이었을 거 같아요.

    3. 떠나야만 했던 붓다
    붓다의 삶을 강렬하게 뒤흔들어놓는 어떠한 힘이 있었기 때문에.. 붓다는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해요. 어떻게 갓 태어난 아들을 두고 떠날 수 있냐! 물어도.. 그만큼 붓다의 고통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떠나는 고통보다 더 강렬했을 것 같네요. 왠지 모르게 저는 붓다의 마음이 이해가 가요.

    4. 다섯명의 고행자들과의 수행
    고행은 붓다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것들 중에서 꽤 중요한 것 같아요. 고행의 극단까지 가보지 않았더라면 중도라는 깨달음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5. 붓다의 죽음
    붓다는 죽음으로서 최종적이고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게 그의 최고의 순간이었겠죠? 정말 죽어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죽기 직전까지 그는 기쁨 속에 머물렀을 거 같네요.

    ㅡㅡㅡㅡㅡㅡㅡ
    연극으로 어떤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는 상상이 잘 안가서.. 그래서 인상깊었던 부분 몇 개 적어봅니다.

    1.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2. 담벼락: 이쪽은 좋은 것, 저쪽은 나쁜 것. 내게 나쁘면 악, 내게 좋으면 선
    이를 허무는 과정

  • 2019-11-07 21:59

    붓다 숙제)

    부처님 생애 장면 best5...는 좀더 생각해 볼께요.
    ∙ (장면이라기에는 긴) 출가 전 싯타르타의 긴 고뇌의 시간들.
    ∙ 고민하던 싯타르타는 로히니강의 세찬 물결속 움직이지 않고 있는 커다란 돌덩이을 보며 저렇게 살아야겠다 다짐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 (하고 싶은 포인트)
    ∙ 생각도 업이다 : 업의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행위, 말, 마음(생각)으로 짓는 업이다. 당장 결과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업은 우주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 나중에라도 어떤 조건 (인연,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나의 행동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이 연기법이죠?) 인과를 모르는 것, 그래서 안좋은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다...고 했죠. 생각 또한 업이라는 말이 저에게 와닿아요. 이미 한 말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을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이 편안한것이 될 리가 없죠. 일어날 만하니까 일어난다고 했죠.
    ∙ (기억나는 인물) 암바빨리 : 베살리의 창녀인 그녀는 아름답다.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권력과 돈을 가진 수많은 남자들이 사랑을 보낼 때마다 그녀는 만족해하며 자신이 대단한 가치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름다움에 눈이 가려진 암바빨라는 붓다의 승가에 들어가지 않고 떠나 아름다움이 빛바랜 후에야 다시 돌아온다. (이야기 속 많은 사람들이 바로 붓다의 제자가 되던데.) 무상하다고 하지만 아름다움과 수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인정, 애정은 매력적입니다. (왕이나 상인이나 칙카밧티는 좋은 줄 모르겠어요.)

  • 2019-11-07 22:03

    5개의 장면
    1. 출가
    숫도다나가 만든 환상의 성에서 살다가 노,병,사를 한 순간에 맞닥뜨린 고타마 갈등한다. 특히 연회가 끝난 후 잠든 무희의 추한 모습을 보고 출가를 결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고타마의 출가 전 누렸던 삶의 명과 암, 시대적 배경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매우 왕자답다.) 무희역 엑스트라가 필요함.
    2.고행
    고타마의 수행 중에서도 극단으로 치닫는 고행과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대목. 자기 내면에서 순수한 기쁨을 발견하고 중도를 걷는 것이 닙바나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갯복숭아 회상과 이를 기반으로 고행을 접는 과정을 독백(생각이 들리는 것)으로 표현하면 좋겠다.
    3. 깨달음
    마라와 브라마와 대화를 통해 단계적 깨달음을 표현?(신들이 등장하는 것이 닙바나에 도달한 과정과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상징적으로 설명해줄 수도 있을듯)
    4. 승가
    여성의 출가를 허락한다든지 규율에 대한 예시를 제자들과의 대화로 표현(못정함)
    5.마지막
    아난다여 모두가 스스로를 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만을 의지하며, 다른 누구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두 담마를 섬으로 삼고, 담마만 의지하며 다른 어느 것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라는 대목이 들어가면 좋겠다.

    시간이 늦어 추가 장면은 세미나까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내일 봬요.

  • 2019-11-07 22:31

    붓다의 삶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best 5

    1. 출가 결심
    고타마는 인간의 삶에서 괴로움의 무자비한 순환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순환은 출생이라는 충격적 체험에서부터 시작하여 노화, 병, 죽음, 슬픔, 부패로 냉혹하게 이어져간다. 그 자신도 이런 보편적 법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는 이런 고난에는 틀림없이 그 긍정적인 대응물이 있다고 추론했다. 태어남이 없는, 늙음이 없는, 아픔이 없는, 죽음이 없는, 슬픔이 없는, 부패가 없는, 최고의 자유를 찾으러 나선다면 어떨까? 그는 이런 “없는” 상태를 닙바나라고 불렀다. 그는 닙바나가 인간에게 완전히 자연스러운 상태이며, 진정으로 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구하는 자유를 이 불완전한 세상 한가운데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고 스물 아홉의 나이에 구도의 길을 나선다.

    2. 요가 수행자 알라라 칼라마와의 만남과 단식 고행
    고타마는 삼캬철학을 가르치던 알라라 칼라마의 담마에 입문하지만 삼캬의 진리들을 명상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눈을 떴을 때 생로병사의 고통이 여전하다면 이 방식을 통해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식 고행을 통해 육체적 고행은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했으나 해탈을 얻지는 못한다.

    3. 깨달음
    고타마는 우유로 쑨 죽을 먹은 뒤에 보디나무의 동쪽으로 다가가 ‘부동의 지점’이라고 판단되는 곳에서 동이 트는 동쪽을 향하여 아사나 자세로 앉는다. ‘부동의 지점’은 우리가 완벽한 균형 속에서 세상과 우리 자신을 보게 해주는 심리적 상태이다. 따라서 모든 붓다들은 닙바나를 얻기 전에 이 자리에 앉는다. ‘악시스 문디’ 즉 인간이 현실적이고 무조건적인 것과 만나는 차분한 고요의 지점이다. 고타마는 자신이 어린 시절 갯복숭아나무 아래에서 잠깐 맛보았던 완벽한 평형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의 기능들이 집중되고 자기 중심주의가 통제되었을 때, 드디어 부동의 지점에 앉을 준비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마침내 최고의 통찰을 얻는다.

    4. 사슴공원의 다섯 벗에게 전도
    붓다는 사슴공원에 있는 다섯 벗을 찾아 자신을 타타가타(여래)라고 부르라고 하며 자신이 깨달은 것을 그들에게 전한다. 극단의 중간인 가운뎃 길과 여덟 가지 길(팔정도)에 대한 설명과 의존적 발생의 원리, 고집멸도 등을 전한다.

    5. 아난다의 눈물
    아난다는 붓다의 생명이 종국에 이른 것을 알고 눈물을 줄줄 흘린다. 울고 있는 아난다를 향해 붓다는 늘 수발을 들어 주었던 노고를 고마워한다. 붓다가 심한 통증을 이겨내며 아난다에게 말한다. ‘아난다, 나는 나 자신을 귀의처로 의지해 왔다. 그대 또한 그대 자신을 위한 섬을 만들어라. 그게 곧 그대의 귀의처니, 다른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법을 그대의 귀의처로 삼으라. 나는 누구도 내 후계자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에게 가르친 진리와 권고한 계율을 그대의 길잡이, 행위의 준거로 삼으라.’
    아난다가 붓다의 죽음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 그런 아난다를 위로하는 붓다. 깨달은 자의 이야기로써 위대함이나 성스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누구에게 있을 법한 인간적인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 2019-11-07 23:07

    BEST 장면을 떠오르다 보니...대화형태가 눈에 들어왔어요
    10시를 넘겼습니다...조교님들 죄송합니다~ 내일 뵐께요

  • 2019-11-07 23:32

    저두요

  • 2019-11-08 00:10

    질문 모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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