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액팅 스쿨> 여섯번째 수업 후기

가옹
2019-10-22 21:58
111

<붓다 액팅 스쿨> 여섯번째 수업 후기

 

감기로 쉬었던 작은 물방울 님도 오시고 결석 같은 출석을 했던 본인도 정신을 약간 차리고 전원이 출석했습니다.

2주 째 읽고 있는 카렌 암스트롱 저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 첫 시간이었습니다.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는 소설 같은 [붓다의 길]에 비해 읽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지난 시간 문탁 선생님의 설명으로 조금씩 맛을 보았던 덕에 그나마 수월하게 읽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간이 들어본 이야기가 있어서 집중을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책은 어찌어찌 읽어왔다 했으나...

그러나 세미나를 통해서는 또 우리는 마음 속에 저마다의 우주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자 가슴(머리?)속에 담은 질문을 각자의 언어로 최선을 다해 내어 놓으면

듣는 각자는 또 열심히 각자의 견해를 갈고 닦아서 해답으로 가는 어떤 방향을 가리켜 보았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시간이 짧게 느껴졌고 화살표의 끝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을지라도

언뜻언뜻 타인의 화살표가 보이는 것 같긴 했습니다.

이번 시간 우리가 열심히 방향을 찾아보려 했던 몇 가지 주제(토론의 내용이나 방향)를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명상의 방법에 대해서(명상을 경험해본 사람들의 경험과 느낌)
*다같이 닙바나를 추구한다면 인류는 종말해야 하는지(성행위는 닙바나 추구에 방해가 되는가)
*순수증여가 닙바나의 추구와 연결될 수 있는지(순수증여란 무엇인가)
*어떤 방법으로 둑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고통을 수용한다는 것, 욕망을 제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약간이나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 적기는 역시 고통스럽습니다.

다음 세미나에서는 조금 더 서로의 언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역시 액팅으로 가야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노라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명상여행(송광사 템플스테이) 계획을 공유하고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다음 세미나는 붓다 액팅 스쿨의 마지막 세미나로 수업 준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끝까지 읽기
[백성호의 현문 우답]붓다를 만나다 끝까지 읽기
<인터넷으로 읽으실 분들을 위한 현문우답 링크(마지막편)>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
  • 2019-10-23 10:12

    주말에 1박2일로 춘천에 있는 청평사에 다녀왔네요.
    단풍도 이쁘고 작은 폭포도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산길을 걸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부처님이 발견하신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던 것,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었네요.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이라니..
    말로만으로도 마음 속이 간질거리며 감동적이었습니다.

  • 2019-10-23 16:06

    읽을 수록 결국은 멸망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 제기 됩니다.
    명상의 효과도 보고 중용의 그 표현할 수 없는 무의 상태? 를 좋아하지만
    붓다가 제기하는 것이 여기서 멈추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뭘 캐치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그나마 세미나를 하니 찾아갑니다ㅏ.
    멸망이 중용으로 포장 된 건 아니길 바랍니다.

  • 2019-10-24 21:22

    고타마가 어린 시절 갯복숭아나무 아래에서 맛보았던 완벽한 평형상태는 무엇일까요? 부동의 지점은 우리가 완벽한 균형 속에서 세상과 우리 자신을 보게 해주는 심리적 상태라 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맛보려면 갯복숭아나무 아래로 가봐야하나 보디나무 아래로 가봐야 하나? ㅇㅎㅎ~~

  • 2019-10-25 22:23

    이번주에도 질문보다는 같이 공유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그것들 위주로 적어봅니다.

    1. 불교 경전의 텍스트들은 개인적인 특성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싯다르타의 길>을 읽으면서 소설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느낀 것은 인물을 구별할 수 있는 뚜렷한 성격, 개성이 내가 읽어왔던 소설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인거 같다. 물론 데와닷따를 자기중심적인 인물로 묘사한다든지 붓다의 죽음에 슬퍼하는 아난다의 모습이라든지.. 인물이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기야 했지만 여전히 다소 평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2. 경전 <니다나 카타>는 보통 사람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요가의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신화적인 방식으로만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해하기 쉬운 책이라면 당연히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경전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말해주는데는 관심이 없고, 다만 독자들이 자기나름의 깨달음을 얻는데 도움을 주려 할 뿐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3. 153p 아사나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 행위가 왜 남성주의를 거부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걸까?

  • 2019-10-25 22:30

    Q1 1장에서도 나왔듯 불교는 하나의 사상이 지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데 붓다의 사상은 불교를 지배하듯(?) 알려졌을까? 불교사상을 알리거나, 불교사상을 구축한 사람들은 다양했을 텐데, 붓다 = 불교사상 과 같은 이미지가 구축 됐을까?

    Q2 붓다가 계속 말하는 ‘떠나야하는 따뜻한 가족’ 의 의미를 정리하자면 무엇일까? 세가지 불을 이야기하면서 불의 쓰임 중 거친부분의 꺼짐은 동감까진 아니지만 흔한 도덕의 이미지를 떠올려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족은 무엇인가? 싯다르타 시절의 가족이 따뜻했었나?

    Q3 자기중심주의를 동정심으로 공격하여 완화시키라는 것의 동정심은 무엇일까?

  • 2019-10-25 23:11

    1. 붓다가 첫번째~네번째 자나에서 이르렀다고 하는 공감의 단계는 우파니샤드와 달리 인간으로서 타인과의 관계에 더 중점을 두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차이가 붓다의 깨달음이 개인적 쾌락에 그치지 않고 전도를 향해 간 근본적인 이유일까?
    2. 붓다의 시간도 깨달음까지 하루 아침은 아니었다. 모두에게 닙바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얼마나 걸릴까? 집착과 열정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는다면 명상의 기법이 기술이나 인간 지성의 진보덕에 혁신적으로 발전한다면 혹시 많은 사람이 닙바나에 이르는 일이 일어날까?

  • 2019-10-26 00:37

    1.
    p177.[존적 인과관계의 사슬론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각각의 고리는 다른 고리에 의존하여 직접 다른것을 낳는다. 이것은 붓다가 인간 사람에서 피할 수 없는 사실로 보았던' 되어감' 의 완벽한 표현이다.] 사슬론은 불교에서 쓰는 십이연기를 표현한 단어이다. 열두개의 고리로써 이세상의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과거,현재,미래가 모든 연결이라는 것이다. 지금 나의 행위는 과거로부터 오는 결과물이기도하고 미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연결고리를 끊어, 고를 멸할수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십이연기가 서로 어떤 관계에서 연고되는지 함께 생각을 정리해 보는시간을 꼭 갖고싶다.
    무명 - 행 - 식 - 명색 - 육처 - 촉 - 수 - 애 - 취 - 유 - 생 - 노사
    ----------- ----------------------------------------------------- -------------
    과거 현재의작용
    미래

    2. 붓다의 가르침을 받는 남성출가자와 여성출가자 그리고 재가자들을 깨달음에서 차별하지 않았지만, 각각 계율과 설법을 달리 하여, 재가중에서 죽음 앞에서 들었던 붓다의 말씀에 눈물을 흘렸다. 이런생각이 들었다. 고정화되지 않은 자아일텐데, 붓다는 왜 구분하였을까? 깨달음의 길이 명상이나 요가로 체득하는 방법만이 있는건 아닐텐데...수도자와 일반인을 나눠 수도자는 오로지 명상과 요가로 체험적으로 증득하고, 그체험을 일반인에게 가르치고 일반인은 수도자의 뒷바라지를 통해 다음생을 약속하는 방식였다는 건데.....좀 억울하단 생각이 들었다.
    재가자로서 삶이 청정하다면, 가운데 길 중도의 길로 충분히 들어설수 있지 않을까?

    3. 붓다열반에 끝까지 있었던 제자 "아난다" 가 깨달지 못했다니, 경전에 나온 모든제자가 다 깨달았을거라고 생각했었다. 생각해보니, 금강경의 많은 구절이 아난다의 의구심 과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였다. 그런 아난다의 삶이 어땠을런지.... 알고 싶고, 배우고 싶고, 그 열정이 느껴지는것 같다. 나는 지금 이시간이 "아난다"의 열정과 어떻게 다를까?

  • 2019-10-26 00:41

    ‘바람에 꺼진 불이 쉼을 얻어 규정되지 않듯이, 깨달음을 얻어 자아로부터 자유로운 자는 쉼을 얻어 규정되지 않는다. 그는 모든 형상들을 넘어선 곳으로 갔다. 말의 힘을 넘어선 곳으로 갔다.’ 역시 이 책도 <싯다르타의 길>처럼 마지막 붓다를 떠나보내는 아난다의 헤어짐이 눈물겹다. 아난다의 감정이 이입되어서인지 마지막 글을 읽으며 마치 우리를 따뜻하게 밝혀주던 촛불이 훅 꺼져버려 이 세상 다시는 그 따뜻한 온기를 경험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듯하다. 어미를 잃은 아기새처럼 아직 스스로의 섬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는데.

    붓다가 나무 아래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한 브라민이 말을 걸자 붓다는 자신을 연(蓮)과 비유한다. “당신은 물 밑에서 삶을 시작한 뒤 연못 위로 올라와 마침내 수면과 닿지 않는 곳에 빨간 꽃을 피운 연(蓮)을 본적이 있습니까? 나 역시 이 세상에 나고 자랐지만, 세상을 초월하였으며 이제는 세상과 닿지 않습니다.”라고. 이것은 고요한 면역 상태이며 ‘자신을 깨어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한다. 불교에서의 상징인 연(蓮)의 의미를 이제야 정확히 알게 되었다.

    감각과 정신의 영역을 초월하는 경험인 닙바나를 표현할 적절한 용어가 없기 때문에 붓다는 닙바나를 정의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가끔 그것이 아닌 것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닙바나의 상태를 말했다고 한다. ‘땅도 없고 물도 없으며, 빛도 없고 공기도 없는 상내. 무한 허공도 아니다. 이성의 무한이 아니지만 절대적 공허도 아니다. 이 세상이 아니지만 다른 세상도 아니다. 그것은 해이며 달이다.’ 뭔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왜 이리 감동적인지!

    Q1. 고타마는 보디나무 아래 ‘부동의 지점’을 발견하고 그곳에 앉아 깨달음을 향해 용맹정진 한다. 그러나 이 ‘부동의 지점’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완벽한 균형 속에서 세상과 우리 자신을 보게 해주는 심리적 상태이다. 모든 붓다들은 닙바나를 얻기 전에 이런 마음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 이곳은 세속적인 세계에서는 정반대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던 것들이 코인시덴티아 오포지토룸(반대의 일치)으로 합쳐져서 ‘성스러운 것’을 경험하게 하는 장소이다. 혹시 이 지점을 영(零, 0)으로 볼 수 있을까?

  • 2019-10-26 08:25

    복사 9부

    • 2019-10-26 08:39

      ㅠ.ㅠ

      4.JPG

  • 2019-10-26 08:36

    - 저는 저번 시간에 읽(어야하)는 부분중 뒤부분이 궁금합니다. 붓다는 자아가 없는 것을 보게 하고 그렇게 되면 자아중심성(?)을 내려놓을 것이라고요. 자아를 방어하거나, 부풀리거나, 다른 사람의 희생을 대가로 높아져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덧없는 정신상태를 자신과 동일시 하지 않게 됩니다.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확 이해가 되지 않아 생각중입니다. (제가 뭘 자아라고 느끼고 뭘 나의 것이라고 느끼는지...)
    - 계속 븟다의 담마는 이성적인 사고 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p.221에선 "이 고귀한 진리들은 일반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 진리들은 '깨닳아야'하는 것이었며, 이 '직접적인' 지식은 불교를 완전히 소화하는데 필수적인 요가 없이는 얻을 수 없었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잘 하고 있는 걸까요? ㅎ
    - "닙바나에 도달하면 자아가 죽으며 (...) 이 죽음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완전히 깨달을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 수 있었다."(p.246)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욕망을 따라가는 것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은 사실인 아닌건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생각중입니다. 닙바나를 제 머리로 상상하다보면 쪼금 무섭기도 합니다. (슬픔도) 기쁨이 없는 상태처럼 느껴져서. 그건 제가 좋아하는 기쁨들을 버리기 싫은 마음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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