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퇴근길인문학 시즌3> 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두번째 시간 후기

먼불빛
2019-08-29 23:33
134

에드워드사이드 자서전 두 번째 시간은 파지사유가 내부공사인 관계로 자누리화장품 방에서 튜터님 두분과 단풍,봄바람,새은,나 이렇게 조촐히 모였습니다.

이제 개근상을 탈 자격이 되는 사람은 단풍님밖에 남지 않았다니 단풍님의 파이팅을 빌면서..

 

에드워드사이드는 팔레스타인-아랍계-기독교도-미국인이라는 여러조각의 유별난 지위를 가졌던 탓에 불안과 배제,아웃사이더로서의 슬픔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덕에 그는 고체처럼 단단한 갇혀있는 사람이 아니라 ‘한줄기 흐름’으로 항상 움직이고, 대위법적으로 존재하는 사람일 수 있었다.

 

그날의 많은 이야기는 주로 국가 또는 소속이 없을 때의 불안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에드워드사이드의 슬픔에 공감할 수 있었지만, 과연 우리 인생에 에드워드사이드 보다 더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우리 또한 불안하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는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며 ‘평범’을 가장 큰 삶의 보호막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평범’하기가 세상 가장 힘든 일이고, 평범이라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과연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항상 끊임없이 변화하고,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고착되지 않아서 어떤 바람이 불어와도 함께 흔들리면서도 자기 길을 새롭게 가는 사람...우리에게도 그런 힘이 생겨날 수 있을까요?

 

크로포트킨을 통해서 개인과 공동체의 자율적, 창의적 삶을 위한 아나코 코뮤니즘을,

에드워드 사이드를 통해서는 국가를 빼앗긴 소외와 배제의 불안한 현실에서도 수동적으로 고착화되지 않은 개인의 삶의 양태를 볼 수 있었다면

다음에 볼 [마음의 진보]라는 카렌 암스트롱의 자서전에서는 과연 우리의 무엇을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일까요? ‘정체성 보다는 한줄기 흐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의 답을 읽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댓글 1
  • 2019-09-10 15:25

    어제 정화스님이 말씀하신 "무상이 무아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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