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싱숭생숭하는 나날들, 뭔가 위안이 될 게 없을까? 

파일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문탁쌤의 파워포인트 파일, "나에게 마을경제란?"

지난해 마을경제 워크샵에서 예고없이 발표해서 모두를 울렸던 그 ppt.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몇 개의 마을경제 ppt가 떠올랐고요. 썩히기는 아까왔습니다!

1개는 못찾고, 곰곰에게도 하나 받고 해서 총 세개를 동영상으로 변환해서 약간 손을 봤습니다.

만든 분의 의도를 존중해서 원본을 해치지 않는다는 명분(!)아래 정말 약간만 손을 봤습니다. 

주역에 보면 '고(蠱)'괘가 있습니다. 벌레가 생겼다, 폐단이 심하니 해결해야 한다는 괘입니다.

벌레, 딱 코로나가 생각나죠? 

해결하려 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눈 앞의 것(벌레)만 보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 사건 속에 이미 그 앞 뒤 삼일(상징적으로)이 펼쳐져 있는데 그걸 모두 보아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벌레가 아니라 사람의 생활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니 어렵지요. 

고괘에서도 초반에, 심해지기 전에도 그걸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의 공부가, 특히 마을경제와 공유지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생각난김에 이렇게 마을경제 3부작을 날로 먹을 생각도 했습니다. ㅎㅎ 

문탁쌤의 '마을경제 10년' 이외에도 제가 만들었던 '찬방', 곰곰이 만들어서 복잔치에서 호평을 받았던 '복' 

이렇게  세 개를 순차적으로 올리겠습니다.

'찬방'은 노라찬방-주술밥상으로 이어졌던 반찬 월회원제가 없어지면서 만들었던 것이고,

'복'은 현장에서 주고받는 라디오 진행방식이었는데, 그 내용 중 핵심적인 것만 자막으로 추가했습니다. 

스산한 날씨에도 화창한 봄날을 잊지마시고..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