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철따라~풀따라~ 에코레시피> -여름쌤편 후기

정원
2021-07-12 19:13
187

7월 9일 금요일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귀에 쏙 들어 오게 설명해 주시는

 숲해설가 여름쌤과 함께 하는  

< 철따라~풀따라~ 에코레시피 >

 두 번째 생태수업을 다녀 왔습니다~

 

 장소는 녹음이 짙은 신봉계곡이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은 느티나무쌤, 고마리쌤, 프리다쌤,

혜연쌤, 유진쌤, 정향쌤 이셨습니다

 

 

모두 계곡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우신 거 보니

자연친화적 인간형 ^^ 같습니다

 

계곡 초입부터 보이는 건 

첫 번째 수업에서 배웠던 질경이

반가웠어요^^ 봄 때와 달리 꽃대가 올라 온 모습이네요

사람과 짐승에게 밟히면서 길가에서 많이 번식하여

 길을 잃어버리면

 질경이를  따라 내려오라는 팁도 알려주셨어요

 

귀여운 띠무늬날도래 애벌레는 줄기처럼 붙어 있다가 

여름쌤의 눈에 딱 걸렸어요

누군가 애벌레의 등을 만져보기도 했는데  

실크처럼 보드랍다고 하네요 

그러나 송충이처럼 털이 난 애벌레는 피부가 상함으로

절대 만지면 안된답니다

 

며느리 시리즈의 풀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는 잎과 줄기에 가시가 있어요 

 시어머니가 볼 일 보러가는 며느리한테 줬다는 

눈쌀 찌푸릴 만한 유래가 있어요 

며느리배꼽은 잎사이로 줄기가 뚫고 나온 것이

 배꼽처럼 보였어요

 

함께 하신 고마리쌤 닉네임과 같은 고마리도 만났어요

고마리는 더러운 물을 정화시켜 주는

고마운 이라서 지어졌다고 하네요

참 고마워라~

 

바위 앞에 서신 여름쌤

이끼의 중요성과 

공생관계의 지의류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어요

한번 듣고는 생소해서 더 알아 가야 겠어요^^;;

 

가는 길이 점점 울창해지고 길은 좁아졌어요

정글 탐험대 같죠?^^ 

좁은 길을 올라가 보니

오늘의 힐링의 장소를 찾았네요!!

맑은 물소리와 함께

 초록초록한 녹음으로 샤워를 한 느낌이었어요

제대로 산림욕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생존과 생사의 기로에 선 

나방과 거미의 사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어요

이 광경은 직접 보기 드물다고 하네요 

평화롭게 보이던 계곡도 

삶의 치열함이 우리와 다르지 않겠죠?

 

농부의 골칫덩이인  갈색날개매미충도 발견했는데요

멀리서 보면 작은 하얀 꽃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보면 외계 생명체같아 보여요  

농사를 지으시는 고마리쌤을

힘들게 하는 해충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계곡 옆에  돗자리를 깔고 

여름쌤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토마토, 초콜릿 간식과 함께

모기 기피 주머니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만드는 방법은 

얇은 광목천을 접어 주머니를 만들고 

그 위에  네임펜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요 

모두들 어린 아이들처럼

열심히 선을 그리고 색을 입혔는데 예쁘죠?

주머니에 계피 넣고 털실로 묶으면 

 DIY 모기 기피 주머니 완성~

 

창가나 방문 문고리에 걸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에코레시피에 참여하면서

전에는 그냥 지나쳐 가는 길 가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질경이, 괭이밥, 고마리, 파리풀 ...

또 이름 모를 벌레에서

띠무늬날도래 애벌레, 갈색여치, 제비나비...

이름을 부르고 모양을 살피고 

특징과 스토리를 떠올려 보게 되네요

점점 자연과 친해지고, 그 속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즐기게 되었어요 ^^

 

이런 맛을 알게 해주신 여름쌤과 프리다쌤 감사해요~^^ 

 <철따라~ 풀따라~ 에코레시피>

다음 시간을 또 고대하겠습니다~~

댓글 4
  • 2021-07-13 09:46

    질경이 고마리...청계산에서 자주 보는 것들인데 이름을 이번에 배웠네요^^ 고맙습니다!

  • 2021-07-13 20:14

    초록초록하네요

    아래 계피주머니 그림 다들 넘 잘 그리셨어요

    자연을 보고 오셔서 그런가 그림들이 자연스럽네요

    계피가 그런 역할을 한다니 첨 안 사실

     

  • 2021-07-14 00:26

     

    그림이~~그림이~~~

    모두 금손이시네요!

    후기를 보니 

    같이 못간 것이 더~ 더~  아쉬워지네요!

     

    다음번엔 꼬~~옥 !!

  • 2021-07-14 22:12

    여름샘의 숲 해설은 언제 들어도 재밌고 잔잔한 감동이 있어요~  바위의 이끼가 흙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흥미로운 사실이었고, 뿔거위벌레가 알을 감싸놓은 잎사귀는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마치 사람이 손으로 접은 것처럼  알을 섬세하고 꼼꼼하게 말아놓았지요

    신봉계곡은 계곡이 있어 그런지 훨씬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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