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일리치약국
2022-04-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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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프로젝트 주제탐구 '아무튼 감정'에서는 에바 일루즈의 '사랑의 사회학'과 잠시 이별하고, 혹실드의 <감정노동> 시작합니다. 연애세포가 시들새들해서, 연애와 사랑의 주제가 좀 버겁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광고와 드라마, 영화로 판타지는 커지고 현실과 상상력 사이의 간극은 끝없이 벌어진 시대에 '사랑하기 너무 힌들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으니 맥이 빠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김희애와 유아인이 나왔던 <밀회>처럼 열정적 사랑에 빠지기엔 생뚱맞아진 오늘날 '사랑과 연애'라는 주제는 설렘보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오네요. 이제 로맨스, 멜로, 치정에서 허우적거리던 감정을 추스려, 오피스드라마로 옮겨 탑니다. 연애에서 노동으로 영역을 바꿔보면, 감정에 대해 우리는 무한한 탐구를 할 수 있을까요?

 

훅실드는 아버지가 외교관이었는데, 외교관 부인인 어머니의 어떤 태도에서 '감정'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해요. 아마도 외교관 부인에게 요구되는 매너와 애티듀드들이 있겠죠. 그걸 꼬마 훅실드는 평소 집에서 보는 엄마와 분명 다르다고 눈치챘을 겁니다. '도대체 왜 저러는거지?' 이런 단초가 혹실드를 감정사회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되는데, <감정노동>에서는 승무원과 채권추심원이라는 두 직종을 중심으로 감정노동과 젠더의 차이를 연구합니다. '자본주의적 미소'가 장착된 우리는 혹실드와 함께 노동에 영역을 휘벼파는 '감정'을 탐색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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