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공부합니다

겸목
2022-01-11 10:06
163

 

 

"공포의 개인화 현상은 후가 지본주의 체제의 확산과 더불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새로운 사회적 위험의 증가, 전통적 규범의 해체, 신자유주의 체제의 전면화 등은 개인에게 자유를 부과함과 동시에 일상적 공포를 확산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동한다. 신자유주의적 질서하에서 국가와 시장은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경제적 책임을 최소화한다. 국가와 시장은 개인이 각자 알아서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자유롭게 내벼려둘 뿐이다. 사회적 위험에 포획당하고 노동시장에서 퇴출되더라도 국가와 시장은 안전망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은 철두철미한 자기 생존 전략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포의 개인화 현상은 사회 구성원들 간의 불신을 확산시키고 주체의 자발적 영역을 그만큼 축소하는 결과를 낳는다. 과거에 저항과 진보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젊은 세대는 오늘날 도전과 모험을 꺼리고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삶을 추구하려 든다. 공포가 개인화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위험은 개인에게 도전보다는 안정을, 변화보다는 유지를, 공공성보다는 사익성을 더욱 강요하게 된다." (<감정 있습니까>, 은행나무, 2017년, 209쪽)

 

요즘 감정을 공부하고 있어요. '공포감정'을 읽고 있으니, 영끌로 부동산과 주식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떠오르고, 넷플릭스에서는 왜 연상호의 <지옥>을 제작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안전담론에도 공포가 어른거리고, 공포정치와 공포의 상풍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신자유주의입니다. 2022년 양생프로젝트에서는 요동치는 감정의 격랑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헷갈려하는 분들과 '감정'을 공부하려 합니다. '주제연구: 아무튼 감정' 신청해주세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http://moontaknet.com/?page_id=5254&mod=document&uid=35355

 

 

 

 

댓글 2
  • 2022-01-11 11:44

    그 책을 출판한 '몸문화연구소'라는 데가 확 눈에 띄네요.

    음, 그런 곳이 있군요. 찾아가봐야겠어요.

    • 2022-01-11 11:45

      건국대에서 하는 연구소예요. 대학마다 있는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