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10분 체조

겸목
2021-08-30 17:23
244

 

 

  일리치약국의 휴일인 월요일, 겸목 둥글레 기린은 청계산에 왔습니다. 이 자리는 보통 요가수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인데,

데크가 너무 잘 돼있어 일리치약국팀도 평소 파지사유에서 갈고닦은 10분 체조를 했습니다~

 

 

 

요즘 시간날 때마다, 광교산을 맨발로 걷고 있는 둥글레는 청계산에서도 등산화를 벗었습니다. 돌이 많아, 고문인지 수행인지 알 수 없는 험난한 길을 걸으며, 둥글레는 어느 지점에선가 통각이 마비되는 순간이 있고 콕콕콕 쑤시는 쾌감도 있다고 꼬득였지만 기린과 겸목은 꿋꿋하게 신발을 벗지 않았습니다. '맨발로 걷기'는 둥글레의 전용 수행법으로 남겨둘까 합니다.

 

 

 

 

그리고 우담바라 핀다는 청계사에 들러 스님의 낭낭한 염불소리를 들으며 소원지 한 장씩 썼습니다. 물론 겸목은 '인문약방과 일리치약국'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청계사 가는 길에 핀 빨간 나팔꽃을 보고, 둥글레가 색깔이 특이하다고 겸목에게 씨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걸 가을까지 기억할까 싶네요. 

 

기린과 둥글레는 청계산 등산코스로 이수봉까지 가기를 희망했지만, 동네 주민인 겸목은 마실 삼아 슬슬 걷자고 추천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 슬슬 청계산을 걷고, 청계사에 들러 기도를 하고, 슬슬 점심을 먹고, 주차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백운호수 뷰카페에서 비싼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일리치약국의 하반기도 무탈하게 지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월요일은 일리치약국의 휴일이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리치약국은 영업합니다~

 

 

 

댓글 1
  • 2021-08-30 20:57

    인문약방의 10분체조가 저런 자세가 나오는군요^^ ㅋㅋ

    저는 인문약방 식구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 했습니다~~

    청계산 기운 받아서 하반기에도 집중합시다^^

    겸목은 하산하는 산길을 걸으면서 팔을 흔들어대며 왈

    "이렇게 팔을 흔들기만 해도 치매가 예방된대~~~"

    우리는 점점 양생에 빠져들고 있는 건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