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 마이너스 복 클럽 = MBC

언제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첫 창립행사에서 우리는 분홍 가죽팔지를 나누어 가지며

MBC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양한 복활동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했다.

2021년 8월 현재 MBC회원은 14명!

우리는 새로운 기운으로 무장하며 "복들어왔소"라 적힌 뱃지를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누군가 빤짝이는 뺏지에 현혹되어 .어떻게 해야 MBC회원이 될수 있냐고 물었다.

현재 개인 복회원은 113명이 되고 그중 마이너스 복회원은 48명이 된다.

MBC회원이 되기는 쉽지 않다. 마이너스 10만복은 거뜬히 넘길 줄 알아야 된다.

" 문탁에서는 마이너스 10만복 이하는 잘 안쳐줍니다. 그 중에는 복이 뭔지, 복활동이 뭔지 모르는 이도 있습니다.

마이너스 10만복이 넘어야 이제 문탁에서 활동 좀 하는구나 합니다. 쉴 새 없이 카톡이나 홈피를 들여다보며 댓글 좀 다는구나 합니다.

마이너스 20만복이 넘어가면 친구들은 그 사람 대포가 남다르구나 합니다. 그러면서도  혹시 생활비가 쪼들리지 않는지, 뭔 일이 있는건 아닌지 조심스레 살피곤 합니다.

마이너스 30만복이 넘으면  이 친구 참 열심히 살고 있구나, 당분간 MBC 탈출은 힘들겠구나 합니다. 혹시 몰래 문탁을 그만두거나  이사가지 않는지 감시하기도 합니다.ㅋㅋ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건달바가 이름을 둥글레로 바꾸고 차곡차곡 마이너스 복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일리치 약방으로 출근을 하더니 파지사유에서 나오는 먹거리와 생산물을 다 먹어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이번 달!  그녀의 복은 마이너스 60만복을 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몸무게보다, 키보다도 큰 숫자인 것입니다~~. "

 MBC에서 둥글레는 모든 존경을 온 몸으로 받고 있다. 올해 안에는 1등 자리를 놓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회원들에게 적지 않은 마음의 안도를 준다.

우리는 이번 주에 맛간장 55500 밀리리터를 만들었다. 14명의 MBC회원 중 7명이 참가하여 같이 만들었다.

그래서 다음 달 MBC를 탈출하는 친구들이 4명이나 생겼다. 축하할 일이다. (축하할 일인가?)

앞으로 MBC는 회원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김치나 만두를 만들어 주기를 원했다.

다행이 9월 중에 인디언과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김치 만들기가 예정되어 있다. MBC 카톡 방에서 일자리 나눔이 진행될 것이다

새로운 MBC회원이 누가 들어 올지 너무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