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다섯번째 후기-택풍대과와 중수감

바람~
2021-06-25 01:39
58

어느새 주역 상권이 끝나간다.

아직...주역이 쉽지않은데도 꾸준히 해오다보니 어느새 절반이 되어가고... 문득, 끝날때가 두렵기도 하다. 뭔지도 모르는데, '주역 다했어요' 하면 어떤 기분일까...

 

28괘 택풍대과

기른뒤에 이루어지고, 이루어진 뒤에 동하고, 동하면 과하다고 한다. 이 괘는 양이 4개라 과하다. 초육과 상육 두개의 음 가운데 양이 들어있어, 감당하기 힘들어서 대들보가 휜 형상이라 한다. 보통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일들이 일어나는 때이고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초효.  껍질을 깐 흰 띠풀을 깔아 허물이 없다.

구이. 마른 버드나무에 뿌리가 생기고, 노부가 젊은 여인을 얻으니 불리함이 없다.

구삼. 대들보가 휘니 흉하다.

구사. 대들보가 휘니 길하지만, 다른 마음을 두면 부끄럽다.

구오.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피고, 노부가 젊은 남자를 얻으니 허물이 없으나 명예도 없다.

상육. 지나치게 건너 이마까지 빠지니 흉하지만, 허물은 없다.

 

 

29괘 중수감

과함이 지극하면 반드시 빠지니 감괘라 한다. 감괘가 두번 겹치니 험함의 뜻이 깊다. 2효와 5효가 중인데 양이어서, 정성스런 마음 때문에 형통하니, 가면 가상함이 있다. 중수감괘에는 서로 정응하는 효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모두 알아서 스스로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노력해서 스스로 그 상황에서 나가려고 하지않으면 험을 벗어날수가 없다.

 

초육. 거듭되는 감에, 더 깊은 구덩이로 빠지니 흉하다.

구이. 감에 험이 있으나 구함을 조금 얻으리라.

육삼. 오고 감이 험하고 뒤쪽도 험하여 더 깊은 구덩이로 빠지니 쓰지 말라.

육사. 동이 술과 요리 두 접시를 소박한 질그릇에 담아 들창으로 가져가면 마침내 허물이 없으리라.

구오. 구덩이가 덜 찼으니,  이미 평평해지면 허물이 없으리.

상육. 밧줄로 묶어 가시울타리에 두니, 삼년이 지나 이룰수없으니 흉하다.

 

 

한 괘의 괘사와 효사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대과 괘사는 큰 일을 하는 때이니 가는게 이롭다 했지만, 구삼효와 상육은 흉할때라 한다. 그럴 때는 다시 시기를 잘 살펴서 도와줄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기도하고, 그 시기가 잘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기도 하다.

감괘도 마찬가지.

믿음의 마음이 있으니 가면 좋다고 한 괘사와 달리 초육과 육삼, 상육은 안 좋은 상황이니 기다려야 할 시기이다.

 

이처럼 주역의 괘사와 효사가 한 스토리로 쭉 이어지진 않지만, 효사가 서로의 관계안에서 다양한 지지고볶고를 하면서,  종합적인 의견정리를 괘사를 통해 한다. 

그안에 언급된 이야기나 비유들이 하나씩 괘사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된다.

 

대과에 나온 노부들의 얘기에는 헛웃음이 터져나왔고,

자용백모는 봄날샘이 무척 좋아하는 구절로 남았고,

감괘에서의 존주괘이는 자누리샘이 가져오라고 누차 강조하셨던 기억으로 남는다. 중수감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려면 자누리샘께 존주괘이를 들이밀어야! ㅎㅎ

 

주역 비누에 적힌 괘를 뽑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자기 상황에 딱 맞는다고 좋아한다고 한것은...

어떤 상황이든 본인의 상황에 대입해서 풀어나갈 능력이 있기 때문인가...

주역의 괘들이 어떤 상황에도 들어맞을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인가...

 

절반의 주역을 읽어오면서...

재미있기는 한데,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다만,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이야기나누고, 다시 복습하고 읽어보고...를 계속해볼 따름이다.

 

 

댓글 1
  • 2021-06-26 09:37

    별 일 아니어도 별 일인 척 자누리쌤께 준주궤이 들이밀고픈 1인 여기 있어요

    다만 궤는 보통 제사때는 생곡류를 담던 대나무로 촘촘히 짠 그릇인데 여기에 뭘 담을지는 고민이네요^^

    새로 시작한 우리들의 마음을 어쩜 그리 잘 대변하세요

    64궤 끝나고 총평은 바람쌤이 쓰셔야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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