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 강의> 읽기 세미나 1 후기

진달래
2021-12-22 01:09
355

요요샘이 "일리치 책 읽는데 힘들었어요."고 하시기 전까지 잊고 있었다. 

<이반 일리치 강의>에 나오는 세 책 

<성장을 멈춰라>, <학교 없는 사회>, <병원이 병을 만든다>를 읽을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반 일리치 강의>를 그냥 읽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여럿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더 좋았다.

온라인 세미나의 강점은 확실히 지역을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 

제주도, 부산, 서울 등등 오프라인으로 세미나를 했다면 함께 하지 못했을 분들을 만났다. 

 

첫 시간이라 책을 읽고 인상적인 부분을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연스럽게 자기 소개와 함께 이루어졌고,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점들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공생적 도구와 관련해서는 '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코로나 백신의 문제, 그리고 우리 사회가 병이나 고통을 다루는 것에 대한 의견 

학교가 멈춘 지금, 학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학교에 대한 문제 등 

심지어 마을이라고 하는 것도 제도권으로 편입이 되고 있는 이 때에. 

다른 식의 배움이나 사회를 상상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다. 

 

답이 없는 것같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어쩌면 이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도 

혹은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공생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사실 1년 동안 이런 저런 형태로 온라인이라는 환경과 친해져 보려고 애쓰고는 있는데 쉽지 않았다. 

이건 생산적 도구일까, 반생산적 도구일까를 생각하는 사이에 

컴퓨터의 문제인지, 와이파이의 문제인지,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어 애를 먹었다.  

1시간 반은 짧은 시간이었고,

다음 시간에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를 읽고 만나면 못 다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겠지요.  

그나저나 별일이 없어야 할테데. 

 

댓글 4
  • 2021-12-22 09:28

    '일리치'를 통한 인연이 이렇게 넓어지는게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어요.

    진달래님 후기를 읽으니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들이 한 주 전인데도 다시 떠오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게 될까요?

    문탁님의 글이 아니라 일리치가 직접 쓴 책을 읽고 만나는 시간, 기다려집니다.^^

  • 2021-12-22 09:36

    일리치를 스승삼는 분들을 만나서 반가왔어요

    멀리계신분들을 만날수 있는 이 상황에서 줌은 우리가 공생의 삶을 만들어가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지않을까요?^^

    진달래샘 여러가지로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12-22 09:41

    진달래 샘 후기 고맙습니다.

    첫 번째 책은 술술술~~ 잘 읽혀졌는데, 두 번째 책은 그렇지가 않네요 ㅎㅎ

    저녁에 뵙겠습니다

  • 2021-12-22 17:14

    두 번째 책에 조금 좌절하고 있는 데, 진달래 샘의 후기를 보고 반가웠어요.
    원래 일리치 책은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는 공감^^
    그래도 같이 얘기하고 계속 읽다 보면 조금은 스며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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