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영화인문학시즌2> 첫 시간 후기

뫼비우스의 띠WOO
2020-06-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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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영화인문학시즌2/ 첫 시간 후기입니다

 

지난 시즌을 두 분과 함께 했던 영화인문학이 이번 시즌에는 일곱 분과 함께 합니다.
그런데 눈빛바다님과 안재영님이 개인사정으로 결석하셔서 첫 시간에는 다섯 분과 인사를 나누었네요.

 

   

 앞에서부터 형준, 제 옆으로 토토로, 지용, 수수, 재하님까지... 청량리님은 사진찍느라^^:: 다음주엔 제가 찍어드릴게요~

 

우선 이야기를 시작해준 형준군은 선집에 합류한 22살 청년으로 몇 개월 후에는 군대를 간다고 합니다.
군대 가기 전에 여러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영화에 관심이 있지만,
영화 관람후 전문적인 질문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질문 자체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번 기회에 전문적인 지식 획득(?)을 조금이라도 얻어갈 수 있을까요? 다음주부터는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 해요^^

 

재하군은 시즌1부터 함께 해온 목소리도 좋고 말도 잘하는 친구죠.
이제는 익숙해서인지 제가 자꾸 말을 놓게 되네요. 사과합니다^^:;
영화 해석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더 편하게 전해주는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에세이에서 보여주었던 자기 질문을 이번 시즌에 좀더 밀고 갔으면 싶어요. 기대할게요.

 

수수님은 고등하교 국어 교사입니다.
예전에 수수님이 휴직을 하던 시기에 우리는 함께 세미나를 했던 동료지요.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여전한 모습이셔서 반갑더라구요.
광주로 야탑으로 해서 7시 30분까지 문탁에 오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일상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지요.

 

권지용님은 젊은 영화감독이라고 하네요.
문탁에서 청년예술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영화보기도 하고 있지요.
이름하여 <많이 올까 걱정되는 영화모임>입니다. 재미있는 제목이지요?
알고 보니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상영시간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양한 영화를 올리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시면 어떨까요?

 

토토로님은 저와 마을경제세미나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영화인문학에 관심이 있던 차에 제가 스으윽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필름이다에서 보는 영화도 찾아보시곤 했다고^^
이 기회에 숨겨진 감독의 영화나 여러 영화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환경에 익숙해지면 금세 말씀도 재미있게 하시니 곧 보시게 될 듯 ^^

 

그리고 청량리님과 저까지 일곱 명이 문탁 이층에서 함께 했습니다.
첫 시간인 만큼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곧이어 책에 관해 살짝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창동의 <오아시스>와 장선우의 그 유명한 <성소>에 이어 봉준호의 <기생충>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까지...
누군가 영화는 꿈꾸기라고 했습니다.
현실에서 벌어질 수 없는 것들, 관습에 대한 거역이나 이탈이 이뤄진다고 했지요.

 

       

 

불과 몇 년 전에 유행했던 드라마나 영화를 지금에 와서 보면,
정서적인 면뿐만 아니라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낯설 때가 있습니다.
<오아시스>에서 장애인 공주가 종두에게 겁탈을 당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이 불편할 수도 있지요.
공주의 환상이나 사랑도 종두를 위해 바쳐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
한편에서는 그녀가 말이 아닌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그 속에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봐야할지는 좀 더 이야기 나누어도 좋겠습니다.

 

 

이어서 1980년대를 특징짓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로 우리는 이야기를 옮겨갔습니다.
이번 시즌은 한편의 영화를 후반 50분 정도 함께 보고
청량리님과 제가 번갈아 써온 글을 읽은 후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고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는 경험이나 영화를 찍으며 갖는 경험,
어린 나이임에도 학교 밖으로 나온 시선, 여성의 시선 등등
끝날 무렵이 되어서 살짝 이야기들이 조금씩 흘러나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별이나 연령의 차이만이 아니라 아홉명이 가진 특이성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주에는 『영화 이해의 길잡이』 3장과 4장 밑줄 발제해오시고,
롤랑 조페 감독의 <킬링필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눈빛바다님과 안재영님, 다음주엔 꼭 뵐 수 있겠죠.
후기와 간식은 돌아가면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인도에 계신 윤호님께도 첫시간 소식 전합니다~^^

댓글 2
  • 2020-06-17 00:20

    목소리가 멋지다니...얼굴이 빨개지네요 ㅎㅎ
    시즌1 때는 사람들이 두명 뿐이었는데, 이제는 붐비네요!! 다들 특이점을 가지고 모여서 서로 잘해봐요!

  • 2020-06-19 09:32

    시즌2는 다양하게 모이신 만큼 세미나가 훨씬 재미있을 거 같네요.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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