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문학 일곱번째 시간 메모

micales
2021-07-1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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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도 제각각의 그릇 안에 질서정연하게 담겨 있다. 노예에게는 제 몸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일해서 주인에게 잘 보이려는 욕망, 태수에게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든 좋은 것은 다 제손에 넣겠다는 욕망, 중의 머릿속엔 오직 초월이나 해탈같이 순도 높은 저신적 욕망이, 들어있다. 그것이 질서 정연한 세계다. 물론, 작가는 앞뒤 꽉 막힌, 입구도 출구도 닫힌 그런 정연한 질서를 찬미하고 싶은 건 기필코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과도한 욕심, 그 헛된 꿈을 자책하고 싶었을 것이다." 247p

 

 1)우리가 순응하고 주어진 것에 무조건적으로 감사해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영화의 의미가 아니라면, 어디까지가 질서를 벗어난 '과도함'이고 헛된 꿈이며, 어디까지가 부릴 수 있는 욕심의 한계일까요. 그것의 한계는 어쩌면 없는지도 모르겠으나, 그 '헛됨'은 무엇인지, 약간은 삐딱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복수의 칼을 갈기도 하고 심하면 역적모의도 한다. 또 억울하면 출세를 하면 된다. 하지만 그 세속의 질서, 현실의 패러다임은 여자들에게는 패자부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로또밖에 방법 없다'는 처절한 카피처럼, 귀신이 되는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 여자귀신들의 복수는 하나같이 타깃이 어긋나 있다(...) 그들이 가부장으로서 직무를 태만히 하고 판단을 그르침으로서 몇 명의 여자가 인생을 망쳤나." 256p

 

 2)영화에서나 책에서나, 그리고 현실에서도, 여자들에 대한 차별은 여전합니다. 아마도 문제는 마치 여자귀신들조차도 잘못된 타깃을 설정하듯(대부분의 동화에서도 마녀는 많이들 등장합니다), 이러한 영화 상에서의 차별적 구조(비단 이 영화뿐만이 아니라)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숨은 구조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우리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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