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후기

단풍
2021-10-24 21:00
280

단짠 시즌3 마지막 책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를 함께 읽고 발제자 4명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를 성찰하는 에세이를 쓰기 위한 각자의 주제들도 이어서  나누었다.

시즌3에 만난 3권의 책은 우리들의 사유하는 방식을 고정화된 통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겸목샘의 큰 그림인 듯 했다. 이번 홍승은 작가의 글쓰기 방식을 통해 에세이의 가닥을 잡는 듯 했고, 발제자 (단풍, 하마샘, 김미선샘, 김언희샘 )의 글에서도 다음 에세이에 대한 고민들이 드러나 있었다. 

 

단풍은 나를 사유하는 방식을 어떻게 비틀어야 할지를 고민하며,  20년간 직장생활을 통한 고정적인 관념들 속에서 탈피하고 싶은 현재의 고민을 학인들과 공유했다. 하마샘은 시즌3에 새롭게 합류 하시면서 멋지게 욕을 하고 싶다고 하셨던 뒷배경(?)을 좀더 알게 된 시간 이였다. 꾸준히 나를 관찰하기 위한 글쓰기를 하시면서 삶을 심플하게 만들어 가시는 하마샘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는 포부까지  시원하게 말씀도 잘하셔서 모두들 그주제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미선샘도 시즌3의 뉴페이스, 아이둘의 엄마이고, 직장을 다니시며, 네잎클로버를 잘 찾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행운을 나누어 주실수 있는 배려심이 느껴지는 분이시다. 여유를 항상 찾고 싶어하는 나와 비슷한 시간을 보내시는 듯, 가족들에 대한 배려심 또한 하나하나 느껴지는 발제였다. 그래서인지 에세이 주제도 가족으로 하신듯 하다. 김언희샘의 발제문은 에세이 같았다. 김언희샘의 발제문에서는 항상 또 다른 이야기가 존재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과해서 전달 해 주시는 김언희샘의 글은 항상 따뜻하다. 하지만 김언희샘은 자신을 어려움에 취약한 존재라고 말씀 하신다. 물위에 떠있는 우아한 백조의 모습을 비유 하시면서,  물밑아래 쉴세없이 발낄질 하고 있는 자신의 위태로움을 에세이 주제로 담아오실 것 같다.아마도, 상담자로서 항상 자신을 검열 하셔야 하는 직업적 특성의 어려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겸목샘도 불편하고 지우고 싶었던 과거의서사를 글로 표현하는 홍승은 작가의 글쓰기방식이 부럽다고 말씀 하셨고, 홍승은 작가의 글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중년층과 당연하듯 이야기를 나누는 MZ세대의 감각은 세대차이인듯 하지만, 결국은 다른각도로 틀어 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고정화된 관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샘도 홍승은 작가의 책을 통해 직장내 상사의 비하발언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 하실것 같았고, 현지샘은 지난시즌 어머니를 통과 해왔고, 이번시즌에는 아버지를 통과해 보려는 시도, 현지샘의 가족을 통과 하려는 과정들이 참 용기있어 보였고, 부러웠다.아직은 배속에 있는 아이지만, 엄마의 용기는 분명 배속 아이의 중심을 이루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석같은 진우샘은 우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분이시다. 진우샘의 에세이도 무척 궁금하다. 50대 남성의 현실적 고민을 진우샘의 글에서는 어떻게 표현하실지..

정의와 미소샘은 평면적으로 살았던 인생에 대한 자신의 서사를 고민해 보신다고 하셨다.  정의와 미소샘은 거시적인 관점이 아닌 미시적인 관점으로 자신을 보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인디언샘과 예슬샘도 어떤 내용으로 자신을  표현하실지 기대된다. 

 

겸목샘께서 멋진 책을 선물을 주시면서 오늘 단짠을 마무리 했다. 퇴근길인문학에서 '82년생김지영'을 읽었을때 튜터샘께서 발제글로주셨던 매실샘이 쓴 책이였다. 그 매실샘이 3년만에 2번째 책을 내셨다. 겸목샘이 덧붙여 매실샘의  한컬럼 처럼 우리도 써보면 좋겠다 하셨다. 고마워요~ 겸목샘

 

다음주에 각자의 에세이 개요를 써서 5인 2조로 만나기로 했다. 그때 만나요~

 

 

 

댓글 7
  • 2021-10-24 22:14

    잘 정리해주신 단풍샘 후기 고맙습니다.

    근데 저 50되려면 아직 좀 남았습니다^^; 드레곤벨트 입니다ㅎㅎ

    이번주는 단짠을 통해서 읽고, 보고, 듣고 그리고 쓰고했던 것들을 그름삼아 지금의 고민과 생각의 꼬리를 따라 저 밑바닥 까지 내려가 펼쳐보려 합니다. 어떤 에세이로 끝날지 저 스스로도 살짝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다른 샘들의 에세이도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 됩니다!!

    한 주 즐겁게 보내시고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 2021-10-25 07:38

    납짝하게 쓴다, 납짝하게 만든다....요 표현이 남네요. 납짝하지 않게 바라보고 써야 할 탠데....

  • 2021-10-25 07:56

    경험을 바탕으로 끈질긴 사유와 해석

    더 나은 사람 좋은 삶을 살기위한 글쓰기

    뭘써야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생각의 끈을 놓치않으려 노력중입니다

    같이 사는 식구만큼 집안대소사가 많다보니 결석을 하게되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 2021-10-25 10:24

    단풍샘의 사유의 깊이와 끈기에 저희들 모두 자극과 탐색을 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저희 모두의 에세이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 2021-10-25 15:31

    뱃속 아이가 제게 용기를 주는 건 사실이지만! 용기의 원천에는 '단짠'이 있지요. 편견 없이 들으려하고 성찰하며 말하는 단짠 멤버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수용될 거 같다는 느낌 덕에 용기를 낼 수 있는 듯해요! 다들 매번 감사합니다! 이번 시즌, 우리 잘 마무리해요!

  • 2021-10-25 22:12

    이번 시즌의 마지막 책으로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읽었습니다.  올 한해 단짠글쓰기를 통해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것들이 정리하는 되어 있는 신박한 책이었어요 ㅎㅎ  겸목샘은 다 계획이 있으셨네요^^   마무리 에세이를 쓰면서 우리 단짠글쓰기의  즐거움과 나를 나답게 만드는 기쁨을 함께 누려보아요^^

  • 2021-10-30 22:23

    단풍샘의 진지한 고민과 다른 이들에 대한 호기심이 부럽습니다! 지난 주 갑자기 나가야 해서 못들은 다른 분들의 에세이 주제들도 멋지네요. 합평일에 얼마나 멋진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기대됩니다. 저는 어떨지 잘 모르겠고....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70
[평비글] 6차시 <내 이름은 루시바턴> 후기 (4)
유유 | 2024.04.17 | 조회 40
유유 2024.04.17 40
169
[평비글]7차시 4월 21일 세미나 공지
겸목 | 2024.04.15 | 조회 49
겸목 2024.04.15 49
168
<평비글시즌1> 6차시 후기 (4)
꿈틀이 | 2024.04.14 | 조회 77
꿈틀이 2024.04.14 77
167
[평비글]6차시 4월 14일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세미나 공지 (9)
겸목 | 2024.04.09 | 조회 74
겸목 2024.04.09 74
166
평비글 시즌1, 5주차 '오웰과 나' 합평 후기 (4)
수영 | 2024.04.08 | 조회 72
수영 2024.04.08 72
165
[평비글]5주차 후기<나는왜쓰는가>글쓰기합평 (5)
단풍 | 2024.04.08 | 조회 75
단풍 2024.04.08 75
164
평비글 4차시 후기<나는 왜 쓰는가> (6)
무이 | 2024.04.04 | 조회 93
무이 2024.04.04 93
163
평비글 4차시 후기<나는 왜 쓰는가> (6)
시소 | 2024.04.02 | 조회 84
시소 2024.04.02 84
162
[평비글] 5차시 4월 7일 세미나 공지 (2)
겸목 | 2024.04.01 | 조회 72
겸목 2024.04.01 72
161
[평비글] 3차시 후기 (5)
먼불빛 | 2024.03.29 | 조회 86
먼불빛 2024.03.29 86
160
[평비글] 3차시 후기 (4)
이든 | 2024.03.27 | 조회 81
이든 2024.03.27 81
159
[평비글]4차시 3월 31일 <나는 왜 쓰는가> 공지 (9)
겸목 | 2024.03.25 | 조회 113
겸목 2024.03.25 113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