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생각한다> 2회차 후기
정진우
2021-09-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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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와 두 주의 다소 긴 공백 탓인지 어수선한 분위기에 예슬샘의 ‘탈주체화’ 발제문을 읽는 것으로 <숲은 생각한다>의 2번째 수업이 시작되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속도와 명확한 발음 덕택인지 텍스트가 눈과 귀를 통해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송희샘의 ‘탈주체화를 오염으로 볼 수 있나?’라는 물음과 함께 단품샘의 청소하는 도구로서의 나 그리고 정의와 미소샘의 발제문과 ‘혼맹’을 키워드로 150분 동안 서로의 의견교환이 이어졌다.
우리 안과 밖의 무수한 자기들과 섞임을 통해 또 다른 자기들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자기들은 기호체계와 꿈꾸기와 같은 영적교감을 통해 또 하나의 자기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겸목샘은 우리의 흩뿌려진 사고를 ‘팀’을 예시로 들며 하나고 사고로 수렴하도록 이끌어 준다. 두 번의 수업으로 아빌라의 숲으로 조금은 다가간 듯하지만, 아직 숲속은 희미한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쿤이 어떻게 결론을 맺을지 궁금함과 함께 마지막 수업으로 희뿌연 안개가 조금이나마 사라질까하는 의문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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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를 낯설게 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고 있어요. 그럼 답이 없어 보이고, 대부분이 결정돼버린 것 같은 답답함이 덜어질 것 같아서요. 일단 얘기하며 서로의 차이를 드러내보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도 각자의 경계를 가지고 그 경계가 섞이는 경험을 해봐요. 일인칭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송희샘의 말씀이 오래 기억돼요. 그리고 예슬님의 솔직한 감상도 좋았어요~
예슬님의 찬찬한 말투가 인상적이고
미선샘에게선 긍정적 에너지가 느껴지고
송희샘은 매력적이시더군요^^
인간적인것 너머를 생각하는 것도 나부터 넘어가야 가능할테니 서로의 경계를 왔다갔다 해보아요 ㅎ
함께 공부하는 과정이 경계가 있지만 경계가 섞이는 좋은 경험의 예시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숲은 생각한다가 좋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