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동아리> 8-9주차 후기

2020-05-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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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동아리는 매주 월요일 아침 8:30에 시작해 12시 무렵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달을 넘어가면서 다양한 루트들이 만들어 집니다.

처음다녔던 코스는 4코스에서 수리봉 못가서 '바람의 언덕'(지도에 없어요)까지.

중간에 4코스 전체를 한 번 진행했고, 이후에는 9코스와 4코스 소말구리고개 부터 수지 성당 방향으로 진행하는 방향을 결합해서 나름대로의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번 주 월요일에는 4코스 소말구리고개에서 시작해 시루봉에 오른 후 3코스를 거쳐 2코스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광교산이 워낙 넓다 보니 다양한 코스들이 만들어지네요. 다음 주에는 소말구리고개에서 출발해 시루봉을 찍고 7코스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7코스로 내려오면 14번 마을버스 종점이 있습니다.

 

먼저 저번 주(5월 4일) 참석 인원입니다.

염광교회에서 출발해 30-40분 정도 걸으면 고기리와 이우학교쪽이 훤하게 보이는 정자에 도착합니다. 참석인원은 5명. 늦게 출발한 동은은 우리를 따라잡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나중에야 정자에 도착해 인증샷을 보냅니다.

동은의 상기된 얼굴 옆으로 대장동 아파트 공사 현장이 보이네요. 그 오른쪽 녹지에도 아파트를 짓는다니(이우학교 옆) 나중에 이 많은 아파트들을 어떻게 감당할지. 후손들에게 똥을 싸 놓고 있는 어이 없는 상황입니다. 참석인원 다섯 명은 잠시 휴식 후 길을 나섭니다. 등산동아리 모두의 평가를 인용하자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선두를 이끌고 있는 기린을 허덕이며 따라갑니다. 4월에 비해 5월은 숲 색이 진해졌어요. 초록에서 녹색으로의 변신. 매 주 산에 오르니 숲 색의 변화도 느껴집니다. 처음 시작했던 3월 중순만 해도 앙상한 나무에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는데.

갈림길을 만나면 왼편으로. 우리는 '좌파'니까?

군자가 되기를 바라며 '대로행'도 실천해 봅니다. 9코스에서 4코스로 넘어가며 자동차가 지나가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4코스에 들어서며 우리의 관심은 도룡뇽에게로! 한 주 동안 많이 컸네요. 

짧은 자작나무 숲길을 마지막으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의 논쟁 - 기린 vs 문탁 - 이승환 vs 조용필 - 이승환의 30년 vs 조용필의 50년 

자룡의 생각 - 이승환, 조용필 두 사람의 우열을 어찌 가릴 수 있으리오. 둘 다 위대한 아티스트.

 

이번 주(5월 11일)는 소수 정예 멤버 - 바람, 기린, 자룡- 세 명이 함께 했습니다.

염광교회 앞에서 17-1 버스를 타고 손골로 이동해 소말구리 고개에서 출발합니다. 출발 전 즐겁게 한 컷

무사 등반과 등산 동아리의 번창을 빌어봅니다.

5월이나 6월 중으로 월요일 세미나가 없는 날을 골라 광청종주(광교산부터 청계산까지)를 하거나, 지리산 종주를 하자는 기린의 원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탑을 쌓고 빌었으니, 문탁 학인들 모두 떼지어 산을 다니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꽃보다누나들이었다는 사실을. 화사하게 만개한 꽃들을 배경으로 웃어봅니다.

한 시간 정도 올라가니 광교산 정상이 나옵니다. 우리는 광교산 어벤저스?

광교산을 넘어서서 형제봉으로 향하니, 이 쪽은 수원이로군요. 

이미 봉우리 하나를 넘고 또 다시 봉우리를 오르려니 힘드네요. 마지막 힘을 다해! 형제봉 도착.

기린은 정상석 옆에 수줍게 숨었습니다.

    

본격적인 봄이 오니 벌레들이 많아졌습니다. 등산로 곳곳 허공에 매달린 애벌레들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나방이 되겠죠?

꽃보다 누나들은 애벌레가 뭐가 그리 좋은지 엄치척을 날립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산에 불이 난 것 처럼 뿌연 연기가! 자세히 보니 송화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광경이었습니다. 

송화가루를 먹기도 하지 않나요? 요거트에 뿌려서 먹기도 하던데. 아닌가요? 맞나요?

 

광교산 산행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동물을 만났습니다. 

퀴즈~~ 다음 동물들 중 등산동아리에서 광교산 등반 중 만난 친구들은?(정답은 두 개)

정답을 맞추신 분께 파지사유에서 음료 두 잔 드리겠습니다. (마감 5월 15일 금요일 오후 6시)

  1. 고라니

 

2. 라마

 

3. 여우

4. 토끼

 

5. 다람쥐(사진 어디에 있을까요?)

   

6. 공룡과 자룡

 

다음 주 산행은 8:10 염광교회 앞에서 모여서 출발해 고기리 관음사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함께 해요~~

 

댓글 10
  • 2020-05-13 12:25

    짙어가는 녹음도 멋있고 좀 더 커진 도룡뇽도 신기하네요. 문탁과 파지사유에서보다 얼굴빛이 더 환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요?

    퀴즈의 답은 다람쥐와, 공룡과 자룡으로 해 봅니다.^^

  • 2020-05-13 13:10

    우연샘은 내부자이니 관계외자인 저에게 정답의 기회를 주세요.
    5번 6번

    이번 사진은 정말 보기 좋아서, 따라나설 마음이 조금 드네요^^

    • 2020-05-13 14:00

      5,6번이 정말 정답이예요? 정답님 답이 맞을 듯 한데. 라마와 여우. 아닌가? 고라니와 라마인가?

      다음 주 오세요. 요즘 산이 정말 좋아요. 나도 2주 연거퍼 불참이라 산이 그립네요. 몇몇만 앞에 가게 두고 모두 뒤에서 어슬렁 거리며 걷는다오.

  • 2020-05-13 13:16

    전ᆢ 라마와 여우 ㅎㅎ

  • 2020-05-13 14:08

    전 1번 5번이요. 고라니, 다람쥐

  • 2020-05-13 14:33

    와우~ 연달아 두번의 산행기! ㅎㅎ
    이번 신행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본다는 짜릿함이 함께 했지요. 형제봉 오랜만에 참 좋았어요.
    내리막이 좀 길었지만, 함께하니 거뜬햇다능^^
    자룡이 이제 좀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다고도 ㅋㅋ
    담주도 기대기대~

  • 2020-05-13 14:33

    전 내부자라...답을 못준다능 ㅋㅋ
    근데...답은 하나가 아닐까요...==3=3=3=3

  • 2020-05-13 15:12

    너무 빨리 정답자가 나왔습니다!
    진달래샘 축하드려요 ^^
    정답은 고라니와 다람쥐입니다^^
    고라니는 엊그제 월요일 산에서 거의 내려왔을 무렵 목격!
    처음엔 이게 ‘개’인가 싶었지만 폴짝폴짝 뛰댕기는게 고라니!
    다람쥐는 저번 주 말구리고개입구에서 만났어요! 서울사람 문탁은 청설모아니냐고 물어봤다는 ㅋㅋ
    라마는 고산지대에서 삽니다 ㅋㅋ 여우가 광교산에 있을리가 ㅋ 누군가의 목에 걸려있겠지요. 토끼는 3연전에 봤는데 이번 등산 동아리 모임에선 못 만났어요. 광교산은 주라기공원이 아닙니더 공룡 없어요
    진달래샘 재산소득 장부의 물방울편에 적어놓으시고 맛난거 두 잔 드세요^^ 아~ 달밤딸기라떼 먹고프다

    • 2020-05-13 23:15

      감사합니다.^^

  • 2020-05-13 18:39

    숲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조수초목을 보게 되지요^^
    천천히 걸을수록 더 자세히 볼텐데.. 나도 모르게 자꾸만 걸음이 빨라져서ㅎㅎ 친절한 후기 잘봤습니다. 감사!

    P.S. 정상-정상 코스는 못가서 넘 아쉬운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어느 코스든 산길은 다 좋습니다! 다음 주에 만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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