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것을 어떻게 연결하는가?

고로께
2020-05-24 18:44
261

논어 세미나 후기를 고민하다가, EBS TV 이었던가? 화면에서 어느 심리학과 교수가 말하기를,
외국 기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에 “ 한국인들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코로나 검사 할 생각을 어떻게 했나?” 였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질병이 생겼을 때, 직접 병원이나 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은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떨어진 서로 다른 것을 어떻게 연결했는가? 즉, 이는 우리가 추상적으로 생각 하던 것을 일반적인 개념으로 바꾸어 얼마든지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꾸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자는 시대를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혔고, 영감을 주었다. 공자의 어떤 것이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열광? 하게 하는가? 크릴이 생각하는 공자는 합리적인 이성을 신뢰한 사람이었다.
H. G. 크릴의 <공자, 인간과 신화>에서 근대 서구사회 및 정치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 가운데에도 공자의 철학이 그 발전에 기여했다고 한다. 크릴은 공자가 인간의 평등과 협동사회의 이념을 제시함으로써 그 당시에 백성들을 암울한 현실에서 구제하려 하였던 ‘개혁가’라고도 했다. 그리고 공자사상이 17. 8세기 유럽 민주주의의 발전 및 문관제도에 커다란 영항을 주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자사상의 기본원리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원리와 상통한다는 것이고, 이는 서구 민주주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내가 논어를 처음 읽었을 때는 한글로 된 해설서가 아닌 ‘논어 집주’ 한문책이었다. 한문도 못 읽었지만 해설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불편했다. 2,500년 전의 논어를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게 더 이상할 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500년 후에 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읽히고 공부한다는 논어다. 나에게 시간이 흐르면서 읽히는 논어는 매번 다르게 다가온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논어가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변하기 때문에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자는 인간의 존엄과 행복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오늘 어떻게 각자의 삶을 사랑하며 살지, 그리고 서로 다른 공동체의 삶에서는 어떻게 연결되어 살아갈지를 말해줄 것 같다.

다음시간에는 

4장 전기  

8장 학인

9장 철인

10장 개혁가

11장  유

입니다.

 

댓글 4
  • 2020-05-25 07:53

    내가 고로께를 좋아하는 이유, 고로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
    어떤 강박이 없기 때문이다....이하 생략..ㅋㅋ.

    오늘도 나는 고로께가 지금 공자(논어)를 어떻게 읽고 있는지 금방 알았구
    그 소박한 한 구절에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고로께를 더 자주 보면 좋겠다.

    • 2020-05-25 14:30

      네에~~

  • 2020-05-25 12:36

    논어를 읽으면서 행복이라는 단어와는 연결짓지 못했었는데..... 새삼 다르게 다가오네요.
    저도 올해 논어를 읽으면서 공동체의 삶과 어떻게 연결할지 잘 연구해보려구요.
    그리고 고로께샘과 같이 공부해서 너무 좋아요.

    • 2020-05-25 14:31

      저도요
      부끄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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