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스타 책읽기<도넛 경제학>2~3장 후기

토토로
2021-07-07 01:17
187

3주간 다른 샘들의 세미나 후기를 지켜보며 속으로 큰일났다 싶었습니다. 샘들은 어찌  그리 정리를 에세이급으로 잘하시는지, 후기만 읽어도 공부한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간단하게 혹은 기억나는 것 위주로 후기 쓸께요~

 

2장 큰 그림을 보라

2장에서는 독특하게도 연극대본의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21세기 경제학에서는 어떤 등장인물이 어떤 역활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21세기 경제학에  등장해야할 인물들을 살펴보자면....

지구/ 사회/ 경제(가계/ 시장/ 코먼스) 국가/ 금융/ 기업/ 무역/ 권력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특히 기억나는 것은  국가의 역활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저자는 국가란 대본에서 필수적인 것이니 명확히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그리하여 아카데미 조연상을 노려보라고 윗트 가득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가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을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까지 함께 제시하였는데, 

모두에게 광벙위한 공공재를 제공/ 돌봄역활을 지지/ 코먼스를 활성화 / 공공선을 장려/ 시장의 힘을 통제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3장 인간 본성을 피어나게 하라-합리적 경제인에서 사회 적응형 인간으로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적 경제인' 이미지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합리적 경제인의 이미지는 사실 서구의, 교육받은, 산업화되고, 부유하고,  민주적인, 즉 이상한(weird) 사회의 인간 이미지라고 합니다.

(westerneducatedindustrializedrich and democratic)

저자는  '새로운 인간의 초상화'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 할지 하나 하나 설득해 나갑니다.

1)이기적인 인간에서 호혜적 인간으로

2)고정된 선호로부터 유동적 가치

3)고립된 존재에서 상호 의존적인 존재

4)계산적 사고에서 근삿값 사고

5)지배하는 존재에서 의존하는 존재

 

돈만 계산하며 합리성만 따지는 인간이 아닌, 새로운 인간의 초상화를 다시 그려가다보면 우리는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넛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그 도넛안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망, 그 속에서 번영하는 인간"의 모습을 갖추게 되겠지요^^

 

그 과정에서 저자가 중요하게 언급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동기부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금전적인 보상이나 벌칙금으로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얼핏 효과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봤을때 오히려 동기를 저하시킨다는 점을 여러 실험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였습니다.

비용과 가격이 아닌, 상호성, 넛지, 네트워크, 어림짐작 발견 방법등을 시도하여 사람들을 도넛으로 인도하는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쉽고 빠른 방법이 아닌, 혹은 메뉴얼에 갇힌 방법이 아닌,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더, 더,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1
  • 2021-07-08 09:41

    늘 따라다니는 '합리적 경제인'이라는 전제 때문에

    그렇지 못한 행동을 했다 싶으면 자책 비스므리하게 후회하곤 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가지고 있는 인지편향의 가짓수만 해도 60개가 넘는다면서, 

    우리가 '어림짐작'과 '주먹구구'식의 인간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저에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근사값 사고, 신속하고 간소한 방법이 통하는 맥락 안에서는 괜찮지만, 

    인류가 살아가는 맥락과 환경이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지금은

    그런 방법이 무력해지는 맥락 '밖'이라는 부분(예. 기후변화)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 행동을 유인할만한, 자극으로서의 넛지를 잘 섞어서 장려하는 것이 현명하겠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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