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시즌 2> 늦은 밤, 두 번째 후기

주연
2019-06-19 21:49
223

안녕하셔요.

손인문학 시즌 2에 문탁 첫 발을 디딘 주연입니다.

두 번째 시간에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잘 모른 채 발제를 했네요.

무사히 발제를 마친 데 대한 안도감이 지나치게 밀려왔나봐요.

후기 담당이라는 걸 한 주 내 잊고 지내다가 이제서야... 올립니다. ㅠㅜ

매.우.죄.송

발제 하면서도 얘기했지만,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는 책 제목만 보고 말랑말랑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고 있다가 첫 시간, 두 번째 시간을 보내면서

저도 모르게 정신을 차리고 에너지 소비와 관련하여 나의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엔 비비르....

소박하게 사는 것도 각자의 기준에 따라 그 소박함의 수준과 정도가 달라지겠지요.

그 수준과 정도를 서로 비교하지 않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각자의 소박한 삶을 살아가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살짝 편안해 집니다. 

제가 발제했던 6장~10장까지의 내용은 마지막 부분 '역자해설'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일리치는 이 책에서 현대 기술문명의 바탕인 '에너지'와 '교통'을 예로 들어 

현대문명의 성장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사회는 물론 인간성마저 파괴할 위험이 있으므로,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절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리치는 에너지 소비가 일정 한계를 넘게되면

산업화된 타율적인 운송체계가 사회적 공간을 지배하게 되고, 인간의 생활 시간을 수탈하게 되며.

또 인간으로 하여금 풍부한 사용가치(자율이동능력)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여러 조건을 제약하게 됨을 지적합니다.

자동차와 운송수단의 속도를, 신진대사 에너지에 근거한 자율적인 이동의 보조에 그치게 하는 정도로 제한해야만

최적의 운송수단이 형성되며, 그 최적 교통의 옹호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과정에 민중이 참여하여야만 

비로소 산업의 근본적 독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보내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

댓글 3
  • 2019-06-19 22:43

    다들 정리 잘 된 발제라고 한마디씩 하셨었죠

    역쉬 젊은이들이라 스마트하다고 생각했어요 

    이해도 빠르고 본인 얘기도 스스럼없이 잘들 하시고

    발제도, 후기도, 세미나도 해보니 다들 할만 하시지요 ㅎㅎ

    내일은 바느질 같이 하면서 진짜 손인문학 해보고요

    만든 면생리대로 몸인문학도 해봅시다

  • 2019-06-20 21:43

    첫번째로 맡아주신 발제뿐만 아니라 

    이미 생활속에서 실천중인 것들을 조근조근 들려주셔서

    세미나 시간에 이야기가 한결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 2019-06-21 09:59

    아직은 동력수단없이는 암것도 못할것같은 차바보이지만

    이제껏 신진대사를 이용한 이동을 넘 등한시 한것과  청정에너지 사용 조차 불평등을 야기할수있다는 문제를

    모두들 덕분에 맘속에 새겼다는 것이 제게는 참 의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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