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 손인문학 <업사이클링+철학읽기> 재공지

달팽이
2020-06-01 13:02
777

  2020 여름 손인문학 <업사이클링+철학읽기>  

 

손의 감각, 손의 철학을 잃어버린 시대에 “손”을 다시 사유합니다.

손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늘리고 삶의 자율성을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려 합니다.

 

현대인들은 생산성, 효율성, 경쟁력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문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하고,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사회에서

인간의 능력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협력의 기술은 사라지고 각자도생의 불안이 지배하는 소외의 시대를 살아갑니다.

 

생명은 단독자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다른 존재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합니다.

삶의 자율성은 바로 그 협력하는 기술에서 만들어집니다.

 

손작업은 오감을 동원한 경험을 통해 협동 작업하는 기술을 익히게 해줍니다.

수공예 활동의 가치는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함께 만들면서 각자가 경험하고 발견한 노하우를 자연스레 공유하고

물건이 지닌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사물을 만지고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인간들 사이의 협력을 넘어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을 사유해봅시다.

타인의 말과 몸짓을 알아듣고 상호 교류하는 장소, 작업장에서 만나요

 

 

봄시즌에는 신영복의『담론』과 리처드 세넷의『투게더』를 읽으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가지고 있는 재료를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만들지 논의하여 정하고 만드는 과정도 함께 연구하며 만들어갑니다.

바느질 기술과 재봉틀 사용법도 천천히 함께 익힙니다.

 

『담론』에서 기계를 쓰지 않는 노동의 의미와 손을 쓰는 것이 바로 우리 삶의 실현이 된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투게더』를 읽으며 작업장이 지닌 협력의 장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해봅시다.

 

천천히 책을 꼭꼭 씹어 읽으며 서로에게 좋은 구절을 들려줍니다.

매월 1, 2, 3주는 강독할 부분을 찾아와서 친구들에게 읽어주고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작업을 합니다.

 4주는 세미나를 합니다. 3개월 동안 두 권의 책을 읽습니다.

 

  1. 신영복 『담론』 (돌베개)
  2. 리처드 세넷 『투게더』 (현암사)

* 시간 : 2020년 6월 11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 12시 30분

* 진행형식 : 1, 2, 3주 좋은 구절 나누기+손작업

                     4주 세미나

* 장소 : 파지사유 작업장월든

* 세미나 회비 : 월 3만원 (재료비 별도)

* 정원 : 5명

 

* 함께하실 분들은 댓글 달아 신청해주시고, 댓글이나 문의번호로 연락처를 꼭 남겨주세요.

* 문의 : 달팽이(010-4537-9693)

댓글 1
  • 2020-06-01 13:04

    코스모스, 유, 프라다님 신청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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