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3회차 후기

조은희
2021-08-07 21:35
384

3회차 수업 중간시간에 얼떨결에 소개를 했는 데, 수업 당일 코로나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조금 멍한 상태에서 소개를 했다.
우선 소개를 다시 하자면 나는 5월에 감이당 사주명리 수업에 참여했고 지금은 8월 중순에 시작하는 심화과정을 기다리고 있다. 사주명리 수업 중 도담선생님의 사주명리책을 만나게 됐고 감이당 이웃 강좌에 소개되어 있는 동의보감 수업으로 흘러오게 됐다.

첫 시간 뭔가 어려운 철학자들 이야기와 이론들을 듣고 깜짝 놀라서 내가 수업을 잘못 등록했다는 당혹감이 생각난다. 그래도 도담선생님의 5강까지 마치면 뭔가 연결된다는 이야기에 기운을 얻어 다시 2강, 3강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3강까지 들으면서 나에게 와닿는 이야기는 이해하면서 메모하면서 주의깊게 듣고 어려운 개념들은 우선은 넘기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듣고 있다. 
3강 수업에 교대의 원리를 사이클을 그려서 설명하시면서 가족이나 가까운 인간관계도 언급하셨던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평소 가족이나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성쟝세나 하락세까지 같이 하고자 했고 당연히 나의 사이클도 상대가 공유하기를 바랬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을 품었었는 데,
3년전 언니의 이혼을 마음 아파하며 언니를 하락 사이클에서 올라오게 하려고 무던히 애썼던 기억도 떠오르고, 
도담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뭔가 나와 주위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여하튼 동의보감 수업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또 감이당 수업때도 놀랐던 부분인데, 이번 수업시간에도 놀라고 있다. 
나는 졸업 이후 돈벌이가 되는 공부와 단편적인 책읽기만 근근이 이어갔는 데,  이곳에서는 다큰 어른들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공부하다니,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온 것 같다. 짧은 사주명리  수업 때 배운 지식으로 나의  용신은 대가없이 공부하기인데, 뭔가 제대로 공부하는 것 같은 생각에 흐뭇하다. 인문약방이 어떤 곳인 지 궁금중도 생기고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

댓글 3
  • 2021-08-08 04:28

    대가 없는 공부! 그냥 하면 될 것 같은데 대가가 없으니 더 어려운 것도 같아요! 질문을 쭈욱 이어가셨으면 해요^^

  • 2021-08-08 07:47

    말 그대로 이런 저런 인연이 중첩되면서 샘을 뵙게 되었네요.

    맞아요, 다 큰 어른들이 앞으로도 이렇게 무용한 듯 유용한 듯....어쨌든 그런 공부 해가면서 알듯 모를듯한 우정을 쌓아나가보죠^^

  • 2021-08-08 18:49

    제가 문탁에 오게 된 과정이랑 비슷하시네요. ^^
    공부가 쌓이고 반복되면 어느 순간 내가 변하더라구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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